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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영양제나 비타민제 복용해야 하나?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8-03-31

영양제나 비타민제 복용해야 하나?
요즘 같은 봄철 환절기에는 피로감이 심하고 밥맛을 잃는다고 호소하는 분들을 외래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서 영양주사를 맞고 싶다는 분들도 많고 몸에 좋은 영양제를 추천해 달라는 분들도 많다. 특히 식욕저하가 심한 노인 분들은 더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권하기에 가장 적당한 영양제는 어떤 것일까?

* 과연 모든 영양제가 다 건강에 도움이 될까?
사실 영양제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 간혹 걱정하는 것처럼 먹어서 오히려 해로운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비싸게 사서 먹는 영양제는 돈낭비만 하게 되는 셈이다.
영양제도 일종의 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고, 따라서 어떤 영양제라도 먹기전에 의사와 상의를 먼저 해 보시기를 권한다. 절대로 영양제 판매상이나 주변 사람들 얘기만 믿고 영양제를 사 드시는 것은 곤란하다. 드셔서 해로운 점은 없는지, 지금 먹고 있는 약들과 함께 먹어도 되는 것인지, 얼마나 도움이 될만한 영양제인지를 충분히 설명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 피로하고 허약한 사람들에게 영양제 복용이 더 필요할까?
만약 전반적으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 평소에 식사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특별히 더 필요한 영양제는 없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영양제는 비타민제나 미네랄 성분인데, 이것들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속에 충분히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므로 골고루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면 부족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으로부터 섭취하는 것이지, 약으로 섭취할 것이 아니다. 모든 의사들이 음식을 골고루 먹으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필수 영양소나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밥에서는 탄수화물 성분, 고기나 생선이나 계란이나 우유에서는 단백질, 버터나 참기름에서 지방질, 나물이나 채소, 과일에서는 비타민과 미네랄성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부족한 영양분은 거의 없다.

* 밥이 보약, 필요한 영양소를 식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음식습관
좋은 음식습관이란 많이 먹어서 해로운 음식은 적게,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음식은 충분히 먹어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기름기나 당분은 적게 먹으라고 하고 생선이나 채소나 과일은 충분히 먹으라고 권하는 것이다.
영양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무슨 병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거나 입맛을 잃어서 평소에 드시던 음식을 충분히 드시기가 힘들 때, 혹시 부족할 가능성이 많은 영양성분을 추가해주기 위해 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음식을 잘 먹는 것보다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식욕저하가 심한 분들이나 노년기에 접어들면 아무래도 음식을 통한 영양섭취가 적어지기 때문에 영양불량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영양제를 추가로 먹을 필요는 없긴 하지만 영양불량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양제 복용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아지기는 한다.

* 허약하거나 나이 많은 분들에게 특별히 더 필요한 영양소

어린이가 잘 크기 위해서는 단백질(고기)과 칼슘(우유)가 특히 더 많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허약하거나 노화현상이 많은 분들은 소화기관이 약해지고, 뼈가 약해지고 신경손상이 잘 생기게 되는데,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좀더 보충해야 하는 영양제가 있다.
영양이 부실한 환자들에게 혈액검사를 통하여 꼭 확인해보는 영양성분은 엽산, 비타민 D, 비타민 E, 비타민 B6와 B12, 철분 과 칼슘 등이다.
엽산은 부족하면 빈혈, 뇌신경손상, 면역기능 저하 등을 일으키므로 특히 노년기에 꼭 필요한 성분인데, 주로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푸른잎 채소, 간, 과일에 많이 들어있다.

1) 비타민 D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하게 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성분이므로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여성이나 나이가 많은 노인분들에게는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 D는 파킨슨 병이나 치매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한 성분이라는 사실이 신경학회 학술지를 통하여 발표된 바 있다. 비타민 D가 근육의 동작을 부드럽게 하고 뇌신경의 퇴행을 막아주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나 파킨슨 병, 치매 이외에도 최근 수년간 비타민 D는 암 예방, 당뇨병 예방, 수명연장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노화 및 노인성 질환예방과 매우 중요한 관련이 있는 영양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들은 내장지방에 비타민 D가 붙잡혀 있어서 제대로 활용이 안되는 부족현상을 잘 일으킨다. 따라서 복부비만이 있는 노인분들은 비타민 D 부족현상이 더 잘 생긴다고 할 수 있다. 비타민 D는 우유, 계란 노른자, 정어리, 고등어, 복어 등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또한 몸속에 비타민 D가 많이 생기려면 반드시 햇볕을 쪼이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제 잘 아시고 있으리라 믿는다. 하루에 30-40분만 햇볕을 쪼여도 몸속에 비타민 D가 잘 생성되므로 반드시 하루에 한두번씩은 나가서 햇빛을 쪼이며 산책을 하시기를 권한다.

2) 비타민 E
비타민 E는 토코페롤이라고 부르는 영양성분인데 호르몬 생성, 빈혈예방, 근육기능의 강화, 신경손상 예방 등에 사용되는 영양분이며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노인분들의 신체기능 감퇴와 가장 관련이 높은 영양성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를 꼽으라면 이 비타민 E가 제일 중요하다는 보고가 있다. 즉 비타민 E가 부족한 노인분들은 신체 허약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인지기능도 떨어지고 우울증도 심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타민 E는 식물성 기름(콩, 해바라기씨, 각종 견과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3) 비타민 B6, B12, 엽산
비타민 B6나 B12는 빈혈예방, 신경손상 예방, 피부손상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데, 주로 육류, 생선, 달걀, 녹색채소, 우유 등에 많이 들어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인성 시력저하 즉, 노안의 예방을 위해서는 비타민 B12 1mg, 엽산 2.5mg, 비타민 B6 60mg 씩 하루에 한번씩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것도 신경손상 예방효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4) 철분과 칼슘
철분은 빈혈예방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이며 주로 육류, 생선, 콩, 녹색채소에도 많이 들어있다.
칼슘은 잘 아시다시피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멸치, 미꾸라지, 고등어)이나 해조류, 콩 등에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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