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이 왜 좋은지 카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운 건강증진센터장 황희진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한국인 하루 평균 음식물 씹는 시간 97분
한국인은 음식을 빨리 먹는 편이다. 그러나 OECD 17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보다 빨리 먹는 습관을 지닌 사람들도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하루 평균 음식을 씹어 먹는 시간은 97분으로 OECD 17개 국가 중 10위를 기록했다.
인스턴트 음식문화 탓인지 멕시코, 캐나다, 미국인 등이 한국인보다 더 빨리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리 먹으면 식도염 등 위장질환 유발
빨리 먹으면 음식물이 충분이 잘게 분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도, 위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소화기계에 부담이 된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식도염, 위염, 명치 부근이 늘 불편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소화가 잘 안 돼 영양 섭취가 잘 안되기도 한다.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충분히 씹어서 먹으면 뇌에 포만감이 전달돼 식욕을 차단하는 방어기전이 작동된다.
그러나 빨리 먹으면 뇌에 포만감이 잘 전달되지 않아 계속 먹게 되고 장기적으로 비만의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한번에 100번 씹어 먹는 것이 좋으나 100번이 안 되더라도 충분히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또 오래 씹어 먹으면 치아끼리 부딪히는 자극이 뇌에 전달돼 치매 예방 효과도 있다.
조금은 딱딱한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것이 좋아
너무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 씹지 않고 바로 삼키게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딱딱한 음식은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물도 너무 빨리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차가운 물도 좋지 않고 상온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