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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장마철에 주의해야할 식중독 예방법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8-07-07


얼마전 며칠간 고열에 시달리는 어르신 한분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자녀들과 함께 동남아 여행을 갔다 오시면서 무리를 해서 그냥 몸살감긴가 보다 하고 약국에서 약을 사 먹어도 좋아지지 않고 고열과 오한, 두통, 몸살이 계속되었다고 하셨다. 몇가지 검사를 해도 원인을 잘 알수 없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검사를 했더니 요즘 보기 드문 장티푸스에 걸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티푸스는 위생환경이 좋지않는 나라에 흔한 질병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좀 줄어든 상태이지만, 그래도 해마다 수백명이 장티푸스로 고생을 한다. 게다가 외국 여행을 자주 하면서 더 자주 생기고 있는 병중의 하나이다. 

무더운 여름철 특히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 날씨는 습도와 온도가 동시에 높기 때문에 세균이 쉽게 번식을 한다. 

*어르신이 세균성질환에 취약한 이유
나이많은 어르신들은 이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신체대사변화가 많아져서 쉽게 피로해지고 탈수증상이 잘 생기면서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만큼 세균을 이기는 능력도 떨어져서 각종 세균에 대응하는 힘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가장 흔한 여름철 세균 감염은 오염되거나 상한 음식물 섭취에 따른 식중독이다. 좋지 못한 음식물을 먹어서 생기는 대표적인 세균성 감염 식중독이 이질과 장티푸스 같은 것이다. 특히 평소에 전신상태가 허약하거나 만성질병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은 식중독에 걸리면 설사를 하게 되면서 탈수현상이 생기기 쉽고, 어르신들에게 탈수현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병이다.

* 식중독의 종류
여름철 식중독은 주로 먹는 물이나 음식을 통해 발생을 하게 되는데, 세균(세균성 식중독)이나 독(화학성 식중독; 복어알, 독버섯, 농약, 중금속 등이 원인)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후 발생하는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을 통털어 일컫는 말이다. 습도가 높고 더운 여름 장마철에는 세균번식이 많기 때문에 요즘 같은 때에 발생하는 식중독은 대부분 세균성 식중독이다.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몇가지 대표적인 세균이 있는데, 대장균이 제일 흔하고, 그 외에도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의 4가지가 위중한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이다. 

1) 병원성 대장균
여름철의 복통과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것이다. 외국에서도 가끔 집단발병을 하여 수백명이 감염되고 수십명이 목숨을 잃는 장출혈성 대장균도 이러한 대장균의 한 종류이다. 
대장균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서 자라고 있으며 이러한 물이나 음식을 먹은 후 하루에서 6일사이에 복통과 설사가 생기고 심하면 설사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비가 자주오는 여름철에는 산에서 약수물을 떠 마시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지표에 있던 대장균이 빗물에 씻겨 지하로 들어가 약수에 대장균이 섞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가 오고나면 물이 더 많이 나오는 약수터 물이라면 그 위험성이 더 높다. 약간 오염된 음식물이 보관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식중독도 많다. 조리하지 않은 생야채를 먹거나 보관이 오래된 고기나 상한 고기가 들어있는 햄버거, 유효기간이 지난 우유 등을 먹은 후에도 하루나 길면 일주일사이에 배앓이를 하고 설사가 생긴다. 

2) 황색포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이라고 하는 균은 흔히 종기나 부스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말하는데, 이 세균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을 준비하거나 만지는 사람의 손에 염증이 있을 때 그 상처로부터 음식으로 균이 오염되어 생기는 병이다. 포도상구균 식중독도 그 균 자체에 의한 것보다는 음식 속에서 번식한 이 세균이 내뿜는 독소 때문에 생기므로 음식을 끓여 먹어도 생길 수가 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 매우 빨라서 음식을 먹은 후 1-3시간이면 심한 구토와 복통, 설사가 생길 수 있다. 

3) 살모넬라균
장티푸스는 살모넬라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병인데, 육류나 계란, 우유, 버터 등에 잘 자란다. 이런 오염된 음식을 먹고 하루 이틀 사이에 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4) 장염비브리오균
요즘같은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장염비브리오균인데, 이것은 다른 균과 달리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해수에서 서식하다가 수온이 높아지면 많이 번식하므로, 여름철 해변가에서 어패류나 생선을 끓이지 않고 날로 먹고 난 뒤에 생기는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다. 조개, 굴, 낙지, 생선 등의 해산물을 날로 먹은 후 10-24시간이 지나서 배가 아프고 구토, 심한 설사가 나고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종류의 세균 중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균은 장염보다는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가 흔히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기능이 나쁘거나 당뇨병 환자, 그외의 만성질환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생기고 어패류나 생선회를 먹고 10-24시간 후에 열과 오한, 피로감, 근육통, 피부반점, 물집 등이 생기고 전신의 통증과 함께 심하면 의식을 잃게 될 수도 있다.

* 식중독 예방법
이런 식중독은 치료보다도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냉장 보관된 음식은 안전하다고 믿는 것인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만약 음식이나 음식재료가 요리중이나 이동 중에 오염이 되었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음식물 속에 균이 그대로 살아있고 냉장고 속에서도 균이 자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식중독은 음식물을 끓여 먹더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름철 음식은 무조건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차게 먹어야 하는 음식도 끓인 후에 식혀 먹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 같이 끓이지 않고 먹는 음식들은 흐르는 물에 열심히 씻어서 먹어야 한다. 물론 이때의 물은 오염되지 않은 물 즉, 수돗물이 제일 안전하다. 
냉장, 냉동해야 하는 음식물은 바깥 온도에 10분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냉장실 보관은 하루이상 하지 않도록 한다. 
음식을 만들 때 생선이나 고기를 자르고 다듬은 칼과 도마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은 후에 다른 음식물을 다루어야 한다. 행주는 매일 깨끗이 씻고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하므로 여름철 주방에는 여러 개의 행주를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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