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먹거리는 입으로 투입된다. 투입된 먹거리는 씹는 행위를 통해 작은 조각으로 찢어지고, 침 속에 포함된 아밀라아제(탄수화물 분해효소)와 이라아제(지방분해효소)와 혼합되면서 소화 분해작용이 시작된다. 침속에는 나트륨, 칼륨과 같은 전해질이 포함돼 있으며, 뮤신과 같은 점액질이 포함돼 끈적끈적해진다. 항세균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살균능력이 있으며 침의 99.5%는 물로 이뤄져 있고, 하루에 약 1L정도 생산된다.

침은 신경호르몬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긴장하면 침 분비액이 적어져 입안이 바싹 마르게 된다, 반대로 맛있는 먹거리를 먹을 때에는 신경호르몬에 의해 침의 분비가 왕성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입에서 음식물이 잘게 부서지면서 침과 혼합된 먹거리는 식도를 거치는데 식도를 통과하는 시간은 약 10초 정도 덜린다. 식도를 통과하는 과정도 신경과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는데 위산이 역류하게 되면 식도가 가장 많이 손상을 입게 된다. 흡연, 초콜릿, 고지방 식품 술, 구풍제(페퍼민트, 스피어민트 등)는 위산 역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식사를 하고 난 다음 누워있으면 위산이 역류하기 쉬워지며서 역류성식도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식도를 거쳐서 내려온 먹거리는 위에 도착하는데 위는 기저 부분, 몸체부분, 그리고 유문 부붐으로 구분돼 있다. 위에는 염산(pH2), 단백질분해효소(펩신), 전해질, 그리고 B12 흡수효소 등이 분비되는데, 이러한 위 분비액들은 커피, 알코올, 칼슘 아미노산 등을 섭취하게 되면 자극을받아 더 많이 분비된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염산)은 단백질을 1차 분해해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과 잘 반응하도록 도우며 먹거리에서 미네랄을 분해하고, 박테리아 세균에 대해 살균작용을 한다. 따라서 위 절제 수술을 받은 위암 환우들은 단백질을 소화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아미노산들이 많이 포함된 식품(바나나 등)들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살균작용을 할 수 없어 날 것 보다는 될수 있으면 익힌 먹거리를 섭취하도록 하여야한다. 그리고 위운동으로 잘게 부셔주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입에서 오랫동안 씹어서 삼켜야한다.

위의 몸체 상단 부분에는 음식의 양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식사를 하고 나서 약 15분~20분 후에 작동하게 된다. 때문에 식사를 빨리하는 사람은 위 센서가 작동하기 전에 위를 100% 채우는 식사를 하게 돼 일반적으로 식사를 빨리하는 사람들이 과체중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 상단부분에 있는 센서가 음식의 양을 감지할 수 있도록 식사는 30분 정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위는 음식물을 물리적인 운동을 통해 2mm이하 지름의 알맹이들로 구성된 죽으로 만들어 1분당 2번씩 1~5 mL의 죽을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낸다. 따라서 입에서 충분히 씹으면 위장활동은 쉬워진다.

특히 위가 허약한 사람들은 입에서 음식물을 충분히 씹는 것이 위를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위에서 걸리는 소화시간은 평균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단백질화 탄수화물은 시간이 같다. 그러나 고지방 식품, 소금, 단당류, 그리고 복합탄수화물(수용성 식이섬유 등)은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매우 길다. 입과 위에서 서로 상호보완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기 때문에, 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입에서 오랫동안 씹어서 먹거리오 함께 소화효소도 충분히 생성하겨 위로 내려보내주어야한다.

위장에 좋다는 유산균 음료나 건강식품을 먹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씹는 것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