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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단순한 삶

2016-01-23

단순한 삶
세상이 참 복잡하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무엇 하나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 없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친구들과 모여 팽이 돌리기, 자치기 하며 놀았던 고향 골목길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아주 단순했다. 그런데 몇 년 전 고향골목길을 방문해보니 자동차도 많고, 집도 많고, 오가는 사람도 많은 복잡한 거리로 바뀌어 있었다. 모든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는 것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림, 피아노, 주산, 태권도, 선행학습 등으로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무척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인생 최대의 목표인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심히 외우는 암기공부를 하느라 무척이나 바쁘다. 토요일, 일요일도 마음껏 쉬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이런 자식들을 돌보기 위해 엄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 학원을 갈 때도 자동차로 모시고 가고, 아이들의 영양을 돌보느라 이것저것 요리고 하고, 틈틈이 개인적인 취미활동을 조금씩 즐기기도 하느라 무척이나 바쁘다. 그리고 가장인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밤낮으로 돈벌이에 몰두하느라 역시 무척이나 바쁘다.

모두가 바쁘다 보니 식사시간 역시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페스트푸드가 인기가 많은 이유도 빨리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음식을 거의 씹지 않고 빨리 삼킨다. 무언가 빨리 해결하려고 입에서 씹는 것이 아니라 위에다 무조건 채워넣고 본다. 과거 30·40년 전만해도 보릿고개가 있을 때에는 기회가 있을 때 무조건 채워야했다. 무언가 배가 든든해야지만 살 것 같은 그런 문화적인 바탕도 있었다. 그런데 세상 삶이 바빠지면서 밥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돈버는 시간을 모두 보내고 있다. 먹기 위해서 돈을 버는데, 지금은 안먹고 벌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 인체의 구조와 생리학적 기능을 바꾸기 시작하는 동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빠르고 복잡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뜻밖에 소중한 것들을 많이 놓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건강이다. 잃어버린 건강을 원래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삶에서 단순한 삶으로 과감하게 변해야한다. 정신과 육체가 단순한 삶으로 바뀔 때, 체내 면역력도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산이나 바다로 간다. 산과 바다에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풀수도 있지만 산이나 바다에 가게 되면, 머릿속이 단순하게 바뀌며서 스트레스가 풀어지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임이 한 분 계신데 연세 칠순이 넘어서도 종종 부부싸움을 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럴 때 마다 아내에게 “지금 우리가 싸우고 있는 이 문제 때문에 지구가 돌아가는데 지장이 있느냐?”라고 묻고는, “그렇지 않다”라면, “그럼 대충 넘어갑시다”라고 마무리를 지은신다는 것이다. 가끔 치열하게 다툴일이 있거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지금 이 문쩨 때문에 지구가 돌아가고 우리가 숨을 쉬는데 지장이 있는지를..

복잡한 생각에서 단순한 생각으로 바꾸어야한다. 복잡한 생활방식에서 단순한 생활방식으로 바꾸어야하나.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단순한 인간관계로 바꾸어야한다. 복잡한 요리방법에서 간단한 요리방법으로 바꾸어야한다.
온종일 바쁘게 지낸 사람들이 밤에 잠자리에 누워 하루동안 지내온 일을 생각할 때,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너무 많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복잡한 생각에서 단순한 생각으로 돌아가 행복을 찾아야한다. 걱정과 염려를 쓸데없이 많이 하는 것이 현대인의 특징이다. 어니 젤린스키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 30%는 이미 과거에 일어난 일, 22%는 아주 사호한 일, 4%는 절대 바꿀 수 없는 일, 그리고 나머지 4%만이 걱정할 일이라고 했다.

복잡한 생활방식과 인간관계에서 단순한 생활방식과 인간관계로 바꾸어야한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단순한 인간관계를 선택해야 하고, 복잡한 생활방식에서 단순한 생활방식으로 바꾸어 밤 10시가 되면(늦어도 11시 전에는) 잠을 자는게 좋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2~3시간 정도가 지나면 위를 비롯한 모든 인체기관들이 휴식을 하게 된다. 소화에 관련된 모든 기관들이 휴식을 할 때, 면역세포들이 더 활발하게 생성되기 시작하고 활동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면역력을 원래대로 회복하려면 무조건 밤 10시 또는 11시 이전에 잠을 자야하는 단순한 생활방식으로 바꾸어여한다. 또 먹거리를 요리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 않아야한다. 조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먹거리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영양분들은 변화되기 시작하고, 열을 가하면 가할수록 해로운 화학물질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초등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잇는 간단한 요리방법으로 바꾸어야한다. 무질서해진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바꾸는 일, 그것이 진짜 행복을 찾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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