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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건강장수를 위한 ‘노년기 영양관리’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8-11-03

ⓒ Getty Images Bank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균형잡힌 식사와 영양공급만큼 중요한 게 없다. 특히 노년기에는 몸속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창고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나이든 분들이 하루를 굶으면 젊은 사람이 3일이상 굶은 것과 같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만큼 노년기에는 영양불량이 쉽게 나타난다. 영양불량이라는 말 속에는 일부 영양소만 너무 과하거나 부족한 영양 불균형도 포함되는 것이라서, 비만이나 비타민 과다증, 단백질 부족증 등등을 모두 통털어 일컫는 말이고 이러한 영양불량은 만성질환 발생과 높은 관련이 있다. 

참고로, 한 때 고지방탄수화물 식사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밥은 안먹고 기름기나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식습관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이는 영양관리의 기본원칙인 고른 영양섭취, 균형잡힌 식사를 무시하는 것이라 위험하다.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식사법은 함부로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년기 영양불량의 원인

-총섭취량의 감소: 치아가 시원치 않거나 입마름이나 염증 등의 구강상태 문제로 식사 섭취가 어렵다. 또 노화로 인한 미각, 후각, 시각 능력이 떨어져 음식맛을 잘 모르게 되어 식욕이 떨어진다. 게다가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식욕 저하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 영양성분의 활용 저하: 소화기능의 저하, 소화관 흡수 감소, 영양 요구량과 배설량 변화 등의 영향으로 영양소가 몸 속에서 제대로 이용되지 못한다. 위산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칼슘, 철분, 엽산, 비타민 B¹², 비타민 B₆의 흡수도 덜되고, 몸에 좋다는 비타민 D도 부족해지기 쉽다. 


- 항상성 유지 능력 저하: 노화현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 즉 항상성 능력이 감소하여 영양분을 골고루 활용하는 생리기능이 감소하는데, 특히 단백질 부족 현상이 쉽게 생긴다. 


- 사회적 경제적 문제: 노인 분들은 돈도 부족하고 함께 생활하고 함께 식사하는 가족이 없는 경우가 많다. 동반자 없는 식사는 입맛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영양불량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영양불량 평가 방법 

가장 쉽게 영양상태 위험도를 선별할 수 있는 항목은 체중 감소와 식욕부진(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등의 위장증상과 식욕감소), 두가지이다. 

체중이 6개월 사이에 평소 체중의 5% (대략 2-3kg) 이상, 1년 사이에 10% (약 5-6kg) 이상 줄어들거나 입맛이 떨어지면서 식사량이 줄거나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위장증상이 계속된다면 영양불량이 심각해 질 가능성이 높아서 적극적인 영양보충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혈액속의 단백질 성분인 알부민이나 철분, 임파구 숫자, 콜레스테롤 수치, 빈혈 여부 등을 측정하여 영양불량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노년기 영양관리 방법

무엇보다 노화에 따라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적극 보충하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단백질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줄어들어 (근감소증) 허약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고기나 우유, 생선, 달걀, 두부 등의 단백질 영양분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 식사는 대개 곡식성분이 많은 고탄수화물 식사인데, 연령이 높을수록 섭취하는 탄수화물 비율이 높고 지방섭취 비율은 낮다. 밥만 배부르게 먹고, 육류에 의한 단백질 섭취가 거의 없는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노년기에 중요한 영양성분으로는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D, B₆와 B₁₂가 특히 중요하고, 

그 외에도 엽산, 철분, 칼슘, 아연 등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런 모든 영양소들은 푸른잎 채소, 과일, 간, 생선, 계란노른자, 식물성 기름, 우유, 콩 등에 많이 들어있으니 이런 다양한 음식들을 골고루 먹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혹시라도 병에 걸려 입원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상황이라면 영양보충은 더 중요하다. 노인이 급성 질환에 걸렸을 때 적절한 영양지원을 하지 않으면 체중이 쉽게 빠지고 면역력이 나빠져서 젊은이에 비해 금방 병이 악화되고 합병증이 생겨 위중한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 노년기에 적절한 식사습관

 - 혼자 식사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식사하도록 한다

 - 세끼 중 가장 잘 먹는 때의 식사량을 늘린다

 - 천천히 잘 씹어서 삼키도록 한다

 -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을 피하여 헛배가 부르지 않도록 한다

 - 변비나 설사가 생기면 빠른 시간내에 교정한다

 - 신체적 활동량을 늘려 소화촉진 및 배고픔을 유발시킨다

 - 수분섭취 및 양치질을 자주 하여 구강위생을 좋게 한다


* 영양 보충식 및 식욕촉진제 적극 활용 

아무리 노력해도 식욕이 돌아오지 않고 식사량이 계속 적은 경우에는 영양보충식을 식사시간 중간에 추가로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마실 수 있는 영양보충식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런 제품을 사서 적극 활용하면 영양불량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른 특별한 이유없이 심각한 식욕저하가 지속된다면 식욕촉진제를 처방받아서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약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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