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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어르신을 위한 겨울철 건강관리 수칙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8-12-15

ⓒ Getty Images Bank

추운 겨울은 뭐니뭐니해도 노인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계절이다. 그래서 노인 사망률이 겨울철에 급증하는 현상이 생기고, 겨울 한철을 건강하게 보낸다면 한해 사망위험의 절반정도가 해결되었다고 말 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 중 대표적인 위험질환들이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고혈압과 뇌졸중(중풍), 관절염, 낙상(넘어지거나 미끄러짐)에 의한 손상, 화상, 피부 건조증 등이다. 


* 호흡기 질환과 독감

겨울철에 아무래도 제일 많이 앓게되는 병은 감기나 독감같은 호흡기 질환이다. 흔히 감기는 공기를 통해서 호흡기로 전염되는 병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손을 통해 옮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나갔다 오면 손씻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감기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인 독감의 발생시기는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이다. 한번 독감이 유행하면 전 국민의 10-20%가 감염이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40%까지 독감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독감의 증상은 감기때보다 훨씬 심하다. 몸살처럼 전신이 쑤시는 통증과 두통, 오한, 그리고 심한 열이 갑자기 생긴다. 2-3일 지나면 마른기침, 콧물이 생기고 목도 아프게 된다. 단순한 감기는 사나흘 지나면 좋아지지만, 독감인 경우에는 증상기간도 길어서 1주이상 앓고 나서야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인 분들에게 독감이 생기면 페렴 합병증이 잘생겨 위험해 진다. 

일단 걸린 후에는 사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감기나 독감은 예방이 최선이다. 


*독감 예방법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외출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씻기를 해야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독감 예방접종이다. 독감 예방주사를 미리 맞아두면 80% 정도의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한 지침 : - 물이나 차를 많이 마신다, - 외출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거나 따뜻한 목욕을 한다, -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노인의 경우 폐렴예방주사도 접종), - 실내 습도를 높인다, - 실내 환기를 자주 한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 고혈압과 뇌졸중(중풍)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의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혈압이 더욱 증가하게 되어 고혈압환자의 뇌출혈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들어 혈액순환도 적어져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위험도 높다. 따라서 노인층에서 대부분의 뇌졸중(중풍) 발생은 주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생기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평소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겨울철이면 특히 더 혈압약 복용을 철저히 하거나 혈압을 자주 재어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신체보온에 특히 주의해야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추운 날씨라고 집안에 너무 웅크리고 지내는 것 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낮시간에 산책과 체조를 매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주 더운 목욕을 하여 신체 구석구석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지침 :  - 고혈압 치료를 열심히 하고 혈압체크를 자주 한다, - 신체 보온을 잘 한다, - 산책과 체조를 매일 한다)


* 관절염 및 손상(염좌, 골절)

추워지면 근육이나 관절이 굳어지고 혈액순환이 적게 되어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이 많아진다. 게다가 길이 얼어붙고 눈이오면 미끄러지고 넘어져 관절을 삐거나 손목, 허리, 다리 등의 뼈를 다치는 경우가 급증한다. 특히 노인이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은 골다공증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소한 낙상에 의해서도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꾸준한 체조나 걷기운동으로 근육단련을 해 두어야 이런 손상의 위험도 적어진다. 집안에서라도 매일 체조를 하여 관절운동을 충분히 해주고, 외출시에는 구두보다는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도록 하고 노인들은 지팡이를 짚는 것이 오히려 좋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추위가 심해질수록 통증도 심해지므로 매일 더운 목욕을 하거나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뼈와 관절 보호지침 : - 평소 충분한 관절운동을 한다, - 미끄럼을 방지한다(신발, 지팡이), - 뜨거운 목욕을 자주 한다)


* 겨울철 피부 가려움증(피부 건조증)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져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피부가 허옇게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이 ‘피부건조증’ 또는 ‘건성 습진’이나 ‘건조소양증’이라고 불리는 겨울철 피부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대기가 건조해지는데, 이에 따라 사람의 피부도 기름기나 수분이 적어져서 건조해진다. 피부를 보호해주는 땀이나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기름기가 증발되어 없어지면 가려움증이 생기게 된다. 주로 다리, 팔, 몸통에 많이 생기고 밤중에 심해지며, 술을 마시거나 따뜻한 난로가에 앉아 있으면 더 심해지고, 스트레스에 의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주로 40,50대 이후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노인성 습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생활환경이 좋아지면서 연령구분이 없어지고 젊은 나이에도 흔한 병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때밀기를 좋아하는데, 이 때문에 더 피부건조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피부건조증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한 사람들은 생활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너무 자주 목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몸을 씻더라도 가벼운 샤워로 끝내야 하고 가능하면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비누를 쓰더라도 피부보습효과가 있는 비누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목욕을 한 후에는 반드시 바디로션이나 오일과 같은 피부보습제를 발라 주어야 한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도록 하고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를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속옷은 피부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면옷을 입어야 한다. 합성섬유나 모제품은 피부를 자극하여 가려움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피부건조증 이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건선같은 피부병도 겨울철이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추운 겨울에 심해지는 피부질환을 앓는 분들은 한번쯤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겨울철 피부보호를 위한 생활습관 

1. 목욕을 너무 자주하지 말고(일주일에 2회이하), 하더라도 가벼운 샤워로 끝낸다

2. 가능한 한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비누를 쓰더라도 피부보습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3. 목욕후에는 반드시 오일이나 바디로션 등의 피부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다

4. 때를 밀지 않는다

5.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하여 실내의 습도를 높인다

6. 실내의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다

7. 피부 자극이 적은 부드러운 면 종류의 옷을 입는다

8. 가려움증 치료를 위한 연고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사용하고, 가급적 약하게 단기간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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