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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겨울철 혈액순환장애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8-12-22

ⓒ Getty Images Bank

온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잘 돌아야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이 60을 넘어서면서부터, 빠르면 50대부터 혈관은 노화에 의해 동맥경화증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동맥경화증이란 말랑말랑하게 탄력이 좋아야 할 혈관이 쇠파이프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고 혈관이 좁아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혈관속의 압력이 높아져서 혈압이 계속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당연히 고혈압 환자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런 경우 혈압 중에서도 윗혈압, 즉 수축기 혈압은 높아지지만 아래 혈압 즉, 확장기 혈압은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을 보여 수축기와 확장기 혈압의 차이(이것을 맥압이라고 한다)가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윗혈압과 아래혈압의 차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으며 그만큼 심혈관계의 합병증인 중풍과 심장병의 위험도 높아진다. 


*혈액순환 장애의 증상

주로 손발이 차고 시리고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많이 생긴다. 이런 증상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심하고 낮보다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걷고 운동할 때 또는 밤에 잠을 잘 때 다리에 쥐가 잘 나고 근육통이 잘 생긴다. 온 몸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이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잘 어지럽거나 두통이 생기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혈액순환이 시원치 않다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 치매의 원인중 1/3 가량은 혈관성 치매인데, 혈관성 치매라는 것이 바로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뇌세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치매를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한참 앉아있다가 일어서는 순간, 머리가 핑 돌면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증상도 혈액순환 장애의 증상 중의 하나이다. 

특히 이런 혈액순환장애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동맥경화가 생겨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데, 날시가 추울수록 혈관이 더 수축하기 때문에 그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혈액순환 촉진을 위한 생활요법

- 걷기를 생활화 한다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혈관이 확장, 혈행이 촉진돼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잘 흐른다. 그 결과 혈압이 내려가고 안정을 찾게 된다. 혈액순환장애의 또 다른 원인인 혈당수치도 내려간다. 걸을때는 상체를 곧게 펴고 발꿈치부터 바닥에 닿게 하는 자세로 활발하게 걷는 것이 좋다. 시간은 최소한 30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있다. 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한 후에 걷는 것이 효과적이고, 혹시 관절이 아프거나 기운이 없거나 평소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무리하지 않고 30분에 한번꼴로 휴식을 취하면서 걷도록 한다. 

 

- 금연, 과음하지 않는다.

흡연은 절대 금물이다. 담배속의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더욱 나쁘게 하기 때문이다. 노년기 때까지 담배를 피운 사람은 동맥경화, 협십증, 심근경색 등에 걸릴 확률이 3-5배나 더 높다. 

술은 붉은 포도주를 하루에 한잔 정도로 적당량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고 포도주 속의 라스베라트롤 성분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음을 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치가 높아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 잠을 충분히 잔다.

잠이 부족하면 혈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며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긴다. 또한 수면부족은 혈관의 탄력을 떨어뜨린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지 않고 샤워나 목욕을 해서 편안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피로할 때는 10~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혈관건강에 도움이 된다. 


- 스트레스는 바로바로 푼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풀도록 한다. 실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따뜻한 목욕이나 반신욕, 마사지를 자주 한다.

반신욕은 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혈액순환 장애를 해소하고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목욕법이다. 목욕중에 가볍게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물속에서 몸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근육이 굳어진 어깨나 등, 종아리 부위를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다. 

샤워기의 따뜻한 물줄기로 뭉친 부위를 두드리면 마사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손발이 붓고 살이 찌는 사람은 마사지만 주기적으로 해도 상태가 좋아진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생채리듬이 회복된다. 

다만,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 비만, 운동부족인 사람은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아침식사를 꼭 하고 좋은 식사를 하며 물을 많이 마신다.

아침식사는 혈액순환에는 매우 좋은 보약이다. 아침을 거르면 혈소판이 많아져 혈액이 끈적해진다. 혈액이 끈적해지면 당연히 혈액의 흐름이 둔해지고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나 혈전이 달라붙기 쉽게 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려면 매일 먹는 음식에도 신경 써야한다. 혈액순환 장애는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당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되도록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짜서 의식적으로 섭취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한다. 혈액순환을 좋게 만드는 식품으로는 콩이나 견과류, 해조류, 녹황색 채소 등이 꼽힌다.

 

- 기온변화에 주의한다.

운동이 좋긴 하지만, 아주 추운 날씨의 겨울 운동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너무 추운 날에는 운동을 삼가고 가급적 새벽이나 저녁보다는 햇볕이 따뜻한 낮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또한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입는 것이 신체보온이나 혈액순환에 더 도움이 된다. 또한 발이 부을 정도로 꽉 조이는 양말은 피하고 넥타이도 매지 않는 것이 더 좋고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나쁘다. 


- 필요하면 혈전을 예방하는 약을 복용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이 있다고 진단을 받은 분들은 평소에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약, 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평소에 위궤양 같은 위장병이 있는 분들은 아스피린이 위장출혈을 일으키는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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