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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연말 술자리, ‘간 건강’ 지키는 방법

#건강하게 삽시다 l 2018-12-22

ⓒ Getty Images Bank

연말이 되면서 잦아진 술자리로 지방간 등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간질환 전문가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와 알아본다. 


빈 속에 마시지 마라 

술자리로 가기 전에는 간단히 우유나 치즈 등을 먹어 두는 것이 좋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를 빨리 통과함에 따라 소장에서 흡수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반면, 간단한 요기로 허기를 채워두면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50% 정도 감소돼 천천히 취할 수 있다. 또,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벽을 자극해 위 점막을 손상시키며, 공복 상태에서는 허기 때문에 음주에 대한 충동도 강해져 과음을 하기 쉽다.


안주는 지방없이 

안주는 가급적 많이 먹자. 감이나 두부 등이 건강 음주용 안주로 좋다. 감에는 위를 보호하는 탄닌이 있으며, 감은 이뇨를 촉진해 알코올 배출에 도움을 준다. 두부는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음주 시 간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 외에, 비타민 C는 알코올 배설(청소율)을 촉진시키고 비타민 B 특히, 티아민은 뇌세포를 보호해주는 약리작용을 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 생선, 두부, 치즈나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과일과 야채가 좋다. 다만, 지나치게 기름진 안주를 먹기보다는 육류 중에도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해 지방간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안주는 갈증을 유발해 술을 더 마시게 만든다.


간에 휴식 시간을 줘라

술자리는 가능한 연이어 하지 말고 적당한 휴식기를 갖는 것이 좋다. 적은 양이라도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이 계속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간의 부감도 높아지고, 간세포가 재생되는 시간도 부족해진다. 이에 따라 한 번 술자리를 갖고 난 후에는 최소한 2~3일 정도는 술을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술자리 후에는 우선 물을 충분히 섭취 해 알코올 성분이 가능한 빨리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커피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촉진한다.

간혹 '해장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술을 마셔 속을 가라앉히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술의 마취 작용으로 몸의 괴로움이 잠시 완화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 뿐, 간의 부담만 높인다.


얼굴 빨리 빨개지면 알코올 분해 기능 떨어져 주의 필요

음주를 잘하는 것은 후천적으로도 주량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본래 알코올을 대사하는 능력은 개인별로 차이를 보인다. 얼굴이 붉어지고 적은 음주에도 몸이 힘들어하는 것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능이 떨어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알코올 분해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고 불편한 사람은 대부분 음주가 제한되어 오히려 간 질환 발생 빈도가 높지 않으나, 이러한 불편함을 무릅쓰고 음주를 지속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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