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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남북 여성이 함께 모여 만든 ’여울림 합창단‘

2011-09-29

가을이 깊어가는 9월, 주말의 오후 대학로에 위치한 한 교회 연습실에선 지휘자의 설명에 따라 합창단원들의 발성 연습이 한창입니다. 진지한 눈빛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는 이들은 남북 여성들이 함께 모여 만든, ‘여울림’ 합창단입니다. 새터민 여성 지원과 연대를 위한 모임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일명 ‘여인지사’가 지난 5월, 남한여성 15명과 새터민 여성 15명으로 이뤄진 합창단을 결성했는데요. 여인지사의 최영애 대표는 남북 여성들이 노래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평화를 위해 연대한다는 취지에서 합창단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여울림 최영애 대표) 올해 5월에 창단을 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생각을 할때 여인지사의 취지에 가장 맞는 게 뭘까? 이거는 어쩌면 합창일 것 같다. 이 장르가 가장 좋다. 왜냐하면 서로 발성법이 다르잖아요, 우선 그리고 하나의 하모니로 이어가는 이 연습 그리고 합창이라는 것은 한번에 딱 이뤄지는게 아니라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니까 이 과정에서의 소통들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좋을거다 했는데 정말 저는 200% 성공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굉장히들 친해지고 좋아합니다.

‘여성들의 어울림, 소리의 어울림’이라는 뜻의 ‘여울림’이란 이름에 걸맞게 20대부터 60대까지 공무원, 교육자, 주부,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여울림 합창단’으로 태어나기까지 지난 4개월의 시간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터놓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바쁜 사람들이 격주로 모여, 몇 시간씩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창법과 자세는 물론 말투와 표현의 차이 때문에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여울림 최영애 대표) ‘여성들의 어울림, 소리의 어울림’이라는 뜻의 ‘여울림’이란 이름에 걸맞게 20대부터 60대까지.. 공무원, 교육자, 주부,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여울림 합창단’으로 태어나기까지 지난 4개월의 시간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터놓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바쁜 사람들이 격주로 모여, 몇 시간씩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창법과 자세는 물론 말투와 표현의 차이 때문에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울림 합창단’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서로 발성이 다른 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시작했고 만나는 횟수가 늘수록 서로 하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4개월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이들은 관객들에게 그들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는데요. 그중에서도 ‘아리랑 이음곡’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여울림 최영애 대표) 아리랑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참 아름다운 곡이잖아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한국민의 어쩌면 가장 하나로 이어져왔던 북이든 남이든 아리랑은 다 있는 것이고 그래서 이제 아리랑을 선택을 했고.. 편곡을 우리 반주자가 해가지고 와서 한번 불렀는데 성공회에서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이라는 선교단을 창립하는 행사에 저희가 갔었어요. 거기에 가서 우리가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사람(관객)들이 다 우는거에요. 그리고 아리랑, 아리랑 우리가 반주 없이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걸 관중석을 보고 이렇게 탁 하니까 관중이 같이 불렀어요. 진짜 우리 합창단원들 중에서도 앞에서 막 이렇게 우니까 너무 가슴이 막 먹먹해가지고 너무 감격스럽고..

여울림 합창단은 전국의 합창단이 다 모이는, 거제 전국합창대회에도 출전했는데요. 비록 대회에서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남과 북의 여성이 노래로 하나가 됨을 느끼며 수상보다도 더 값진,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합창단원 1) 우리 남북여성들이 다같이 한목소리로 같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게 너무나 좋은거에요. 노래 부르면서 가끔식은 울컥하고 감동받는 부분도 있고 비록 (합창대회에서) 아쉽게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지만 마음에는 그동안의 그 과정이라든지, 그 감동 면에서는 그냥 대상받은, 그런 느낌 그 감동이 진짜 쓰나미처럼 막 밀려오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좋고..

(합창단원 2) 이렇게 노래를 하면서 감동을 할 수 있다. 울컥 하면서 내 속에 굉장히 많은 것들이 담겨 있구나 제가 분단세대는 아니잖아요. 전쟁세대도 아니고 근데 그런 이전에 살아오면서 우리사회에서 문화를 경험해오면서 나한테도 그런 게 있었구나 그런 굉장히 독특한 경험을 했어요.

(합창단원 3) 내가 대한민국에 와서 7년이란 세월을 살았는데요. 이렇게 한국분들 하고 지속적인 만남이 없었잖아요. 근데 이 합창단에 오니까 물론 소리로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도 좋지만, 나는 한국분들하고 문화적으로 가까워지는 게 그게 너무나도 좋았던 것 같아요.

남북 여성의 화합과 뜨거운 열정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 ‘여울림 합창단’ 그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남한은 물론 북한에까지 울려퍼질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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