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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 관련 연설과 새터민들의 문화행사가 펼쳐진 ‘제3회 통일광장’ 행사

2011-10-13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금요일 오후,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들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지난 9월23일, 이곳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바로 통일연구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3회 ‘통일광장’ 행사로 북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연설, 그리고 새터민들의 문화행사 등이 함께 펼쳐졌는데요. 통일연구원 김태우 원장은 이번 행사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일종의 통일 나눔 행사라고 설명합니다.

(김태우 원장) 저희 연구원은 20년전에 설립된 국책연구원이고요. 한마디로는 통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연구소인데요. 통일광장 행사는 기본적으로 강연회이고요. 일종의 통일나눔현장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저희들이 연구한 내용 중에서 핵심적인 방향이나 내용들을 국민에게 던져드리고 또 국민이 그것을 가지고 논의를 하면서 바람직한 통일여론이 만들어지도록 선도하는 그런 취지를 가지고 하는 행사입니다.

무엇보다 통일연구원은 이번 행사를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딱딱한 학술 토론회가 아닌 대중을 사로잡는 연설과 통일 관련 문화행사를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는데요. 총 3부로 진행된 행사 가운데 1부와 2부에서는 배정호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센터 소장과 같은 북한 전문가들이 통일대비의 중요성과 독일통일의 교훈 등 통일과 관련된 대중적인 강연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김태우 원장) (기존의) 앉아서 하는 행사는 전문가들 간의 대화이고요. 그 활용도 도 정부 부처나 전문가들로 국한되기 싶죠. 그러나 거기 담겨진 소중한 아이디어나 제안, 이런 것들은 사실 국민에게 널리 공개가 되어야 하고 공개 적으로 논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통일에 관한 건전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이번 행사는 폐쇄형 세미나하고는 좀 달리 개방형 연설회로 하겠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발표와 토론에 이어서 제3부에서는 문화행사가 열렸는데요. 평소 말로만 들었던 북한 대표 무용수 최승희 무용을 전수한, 새터민 무용가 서인숙씨의 무대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터민 출신 가수와 해금 연주, 남북여성 합창단의 합창이 어우러져 통일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에게는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통일과 북한 문제에 대해 좀더 쉽고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민 1) 사실 우리가 북한에 대한 걸 너무 모르고 있잖아요? 특별히 남한사람들이 너무나 모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자주 가져서 우리 국민들한테 북한의 실정을 알려주는 게 좋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 2) 여태까지는 탈북하신 분들의 공연이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우연치 않게 그런 기회를 접하게 돼서 생소하지만 즐거웠고, 좀 새로웠던 것 같고 머릿속에 많이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시민 3) 통일이라는 것이 그냥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독일만 해도 20년 이상의 꾸준한 서로간의 노력으로, 서로 통일하겠다는 의지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많은 노력을 해왔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나 한국사람 모두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 되야된다는 게 많이 느껴졌어요.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일반 시민만 1000여명이 참석해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웠는데요. 김태우 원장은 통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앞으로 단순히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올바른 통일 여론을 확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합니다.

(김태우 원장) 통일은 비용보다 통일이 가져다주는 편익이 훨씬 큽니다. 경제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남북한의 경제통합, 또, 북한의 노동력과 자원, 남한의 기술력과 자본의 결합, 이런것들이 가져오는 경제적 이득이 많고요. 그 다음에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편익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산가족들이 그리운 형제를 만나는 것, 얼마짜리이겠습니까? 실향민이 고향을 찾아가는 것, 이거 얼마 짜리겠습니까? 우리 학생들이 금강산, 묘향산을 수학여행지로 택할 수 있는 것,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고요. 앞으로는 국민속으로 뛰어들어서 통일 담론을 확산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북한 인권 문제, 이런 문제는 우리국가의 위상에 비쳐볼 때 아직 우리의 논의가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논의를 좀더 활성화시키는데도 크게 기여를 해보고자 합니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번 통일광장 행사가 우리 사회 전반에 통일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확산시키는 또하나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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