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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어울림 한마당’

2011-11-17

지난 5일 토요일,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이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선 평양 예술단이 북한식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주최한 ‘어울림 한마당’으로 새터민과 남한 주민이 ‘더불어 살아갈 이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자립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홍보협력부 홍종환 팀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홍종환 팀장) 어울림 한마당 행사는 저희가 재단 출범하고 처음 하는 행사고요. 북한이탈주민 여러분들이 남한 사회에서 정착하는데 있어서 성공하신 분들, 열심히 사시는 모습들을 같이 공유하고요. 또 같이 우리 이웃으로 살 수 있도록 남한주민분들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이름 그대로의 행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민공원에 나온 일반 주민들, 또 여기 자전거 타시는 분들, 산책하러 나오신 분들이 우리 주위에 이렇게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같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실 수 있고, 또 그들의 문화나 또 여러 가지 부분들, 통일과 관련된 부분들을 볼 수 있고, 또 서로 격려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처럼 새터민들과 남한 주민들이 함께 어울린 자리인 만큼 이번 행사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수백 명분에 달하는 비빔밥을 함께 비벼, 나눠먹는 ‘어울림 비빔밥’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국내 3대 평양예술단의 다양한 노래와 무용이 펼쳐졌는데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남북 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 어울림 노래자랑!
사전 예선을 거친 남북주민 혼합팀 등 9팀의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자, 첫 번째 모실 분은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고 계신 김태희씹니다. 부르실 곡목은..? 나항상 그대를 여러분! 박수로 김태희씨를 모시겠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선 남한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체험 코너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감자떡과 두부밥 등 북한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부터 북한에서 제작한 악기를 직접 체험하는 코너까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북한 문화를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어린이) 한국은 (가야금이) 12줄인데.. 왜 여기는 25줄이에요?

(예술단원) 12줄은 산조악기라고 고전음악을 할 때 예전에 많이 했어요. 근데 지금은 개량을 했어요. 25줄로 그래서 12줄 할 때 보다도 25줄이니까 이렇게 많은 음악을 더 잘 조화롭게 할 수 있을 그런 가야금으로 새로 개조를 한거에요.

(평양민속예술단원) 평양민속예술단에서 아코디언 연주하거든요?
우리 북한에서는 아코디언 완전 장려해요. 거의 학생 10명당 60%는 이 아코디언을 선호하거든요.. 좋아한답니다, 많이 한국 아이들한테 이걸 가르쳐주고 싶어요. 원래 교사를 했거든요.


어울림 한마당에선 공연과 전시만 이뤄진 게 아닙니다. 평소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탈북자들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단체와 남북NGO, 사회적 기업이 홍보 부스를 마련, 새터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도 소개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새터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경제적 자립과 관련해 업체들의 취업 상담과 영농 분야 상담이 현장에서 직접 이뤄져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취업지원부 김재숙 차장) 저는 (북한이탈주민지원) 재단 취업지원부의 김재숙 차장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취업지원관인데요. 취업지원관 안에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기업체가 나와 있고요. 그 다음에 영농을 지원하는 영농분야가 있고 취업 상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일단 재단에서는 취업상담 및 알선을 주로 하고 있고 사회적 기업 설립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고.. 영농 분야에 정착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지원들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의 취업이 경제적인 자립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취업 정보에 대한 이런 부분들을 좀더 확대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 이분들의 어떤 개인 적성이라든지, 성향이라든지, 이런 경험들을 좀 고려한 이런 취업들이 이뤄져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 덕분에 이날 행사에는 3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요. 무엇보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새터민들은 남한 사회의 따뜻함을 남한 주민들은 새터민들도 한 이웃이라는 동질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새터민 관람객) 북한에서 보던 공연이지만, 또 여기와서 더 북한문화와 예술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죠. 이렇게 북한 사람들 대한민국 정부나 통일부에서 관심 가져줘서 이런 흥겨운 마당을 열 수 있잖아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남한 관람객 1 남) 너무 좋고요. 이런 행사들이 좀 자주 있어갖고 많은 사람들한테, 남한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우리 남한사람들이 북한주민들을 어떻게 도와야되는지, 이런 걸 좀 많이 홍보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남한 관람객 여) 이분들이 북한에서 주체사상 때문에 서로 이성적인 판단은 많이 하는데 감성적인 부분은 많이 발달이 덜 된 것을 제가 (관련일을 하면서) 느꼈거든요. 그래서 이분들한테 감성을 만져주는 그런 행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히려 이분들이 남한생활에 정착하는데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터민 2만명 시대 이제 새터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요. 새터민들의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만남을 통한 소통과 대화인 만큼 앞으로 ‘어울림 한마당’과 같은 화합과 교류의 장이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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