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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 기반시설 전문 연구기관, 서울대 통일한반도 인프라센터

2011-12-08

최근 통일을 대비해, 북한의 기반시설 건설 방안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기관이 서울대에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지난달 21일, 교내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서울대 통일한반도 인프라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인사는 물론 정·관·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장태평 전 농림부장관) 안녕하십니까 장태평입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 저를 전문위원으로 추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통일 대비 북한 인프라 건설의 현실 및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과 사업을 하면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센터장을 맡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안건혁 교수는 “통일 전후 한반도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센터 개소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안건혁 교수) 저희가 이번에 개소한 통일한반도 인프라 연구센터는 우리가 공과대학에서 할 수 있는 부분, 즉 인프라 건설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전문화된 연구를 하기 위한 연구기관입니다.
통일이라는 게 언제 올지 모르고 또 아무리 남북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남북 간의 어떤 협력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이 더 진전이 되고 강화되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통일에 대비해서, 우리가 갑자기 통일됐을 때 우리가 여러 가지 난처한 경우도 당할 거고 여러 가지 비용도 많이 든다고 우려를 하고 있는데 그런 것을 대비해서 우리가 연구를 해서 그러한 비용을 줄이고, 여러 가지 cultural shock 같은 걸 줄일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미리 만들어보자, 하는 취지에서 연구소를 만들게 됐습니다.


아직 연구소를 개소한 지, 한 달이 채 안됐기 때문에 지금은 20평정도 되는 연구실에서 서울대 공대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돼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기존의 통일 관련 학과가 아닌, 공과대학에서 통일 관련연구소를 설립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건혁 교수) 저희 서울대학에서는 통일평화연구원이라고 있어서 그동안 통일관련 연구들을 많이 해왔습니다만은 주로 사회,인문,정치,경제 문제들을 주로 다뤄왔죠. 그러나 저희들이 지금 공과대에서 하는 것은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우리가 보통 통일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 따지고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infra structure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도로공사라든지, 철도라든지, 항만이라든지, 공항이라든지, 조금더 나아가면 도시개발, 그리고 주택, 이런 물적인 그런 infra structure라고 우리가 부르는데 여기에 드는 게 대부분이죠. 그래서 그런 기반 시설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게 저희 학부입니다. 저희 건설환경공학부.. 그래서 저희 공과대학에는 이런 건설쪽뿐만 아니고, 전기라든지, 에너지, 자원, 또 화학 등등.. 여러 공과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분야들이 이 기반시설과 관련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공과대 내에 인프라 시설과 관련된 연구를 할 수 있는 그런 조직을 만들게 된 겁니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앞으로 북한의 에너지와 자원, 주거와 환경을 비롯한 도시 기반시설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외부 연구원들을 채용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안건혁 교수는 이러한 연구들이 남북한의 격차를 해소하고 통일 이후의 혼란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북한의 인프라 시설과 규모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안건혁 교수) 지금 북한이 에너지 사정이 굉장히 나쁜데 사실 저희들이 조사를 해봐야 알겠습니다만은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이 전력 문제하고 도로 문제겠죠.
그 다음에 이제 석유의 공급이 부족하고 사실 도로 포장이라는 것도 전부 석유 부산물로 포장하는 것 아니겠어요? 콘크리트 포장이 아닌 다음에 그런 것들이 상당히 열악하고요. 나머지도 다 마찬가지죠.


그동안 통일 인프라 관련 연구는 국가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여러 기관에서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 내용들이 정치적인 상황 등의 영향을 받아 공개되지 않거나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서울대 ‘통일한반도 인프라센터’는 기존의 연구소와는 달리 대학에서 운영하는 민간 연구소인 만큼 공개적으로 통일 인프라 문제에 대한 논의의 장을 제공하고 북한 대학과의 교류도 타진할 방침입니다.

(안건혁 교수) 저희들이 이 서울대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가 나서서 하기 어려운 일, 그것을 민간 차원에서 움직인다고 하면 조금더 용이하게 북한과 협력 사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저희들의 연구는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고, 이것을 검증받을 수도 있고 또 많은 전문가들의 어떤 의견이나 이런 것을 받아드릴 수 있는 그런 융통성이 있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와도 긴밀한 정책 협조, 정책 개발에도 저희들이 노력을 하고 또 실제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민간 사업자들, 민간 기업들과도 이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연구를 같이 진행하고 싶습니다.

안건혁 교수는 통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관련기관들의 연구는 물론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는데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통일한반도 인프라센터 연구 성과들이 모여 통일의 진정한 초석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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