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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한국JTS가 주최한 ‘희망의 목도리 보내기 캠페인’

2012-01-12

평일 저녁, 서울 서초구, 정토회 회관에 모인 사람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뜨개질에 한창입니다.
뜨개질이 처음인 남성들도 방법을 배워가며, 털실을 한 땀 한 땀 떠가자 목도리가 제법 모양을 잡아갑니다.
이렇게 정성껏 만들어진 목도리는 북한지역 고아원이나 탁아소의 아이들 12,000명에게 보내지는데요. 이 사업은 국제 기아·질병·문맹 퇴치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국제구호기구, 정토회 한국 JTS(Join Together Society)가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희망의 목도리 보내기 캠페인’입니다.

(봉사자 여) 저희가 북한에 계속 지원을 하고 있었는데요.
올해는 특히나 이 추운 겨울에 먹을 것도 없고 그런데 날씨까지 추워지면 아이들이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겨울에 추울 때 정말 목에 목도리만 감고 있어도 굉장히 따뜻해지잖아요. 한번 언론에 나오는 걸 봤는데 4℃ 정도 올라간다고 그러나?
그래서 저희가 따뜻한 목도리를 떠서 아이들에게 보내주면서 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게 하려고 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이 목도리를 떠봄으로 인해서 북한과 우리 남한이 정말 통일이 돼야되겠구나 이런 생각도 한번 가져보게 되고 그러한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좋은 일감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저희가 기획을 했습니다.


기부금을 내고, 뜨개질 재료를 사서며칠씩 공들이며 목도리를 떠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 따뜻한 동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 뜨고 나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목도리가 완성된다는, 성취감도 남다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북한 어린이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후원자들은 힘든지도 모르고 뜨개질에 정성을 쏟습니다.

(후원자1) 부모 마음으로 그래 한겨울 내가 뜬 것을 어떤 아이가 두를지 모르지만 따뜻한 한겨울 나겠다..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그리고 통일되면 다 만난다. 그런 마음으로 뜨니까 재밌어요.
(후원자2) 이념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한민족이잖아요. 유일하게 세계에서 분단된 나라잖아요. 언젠가는 통일될 것을 생각 하고 작은 힘이나마 나도 동참하고 싶다는 그런 의미에서 뜨는 거에요.
(후원자3) 그 사람(들)이 이걸 받아서 정말 따뜻했으면 좋겠다.
목도리 하나지만 마음까지도 4℃ 이상 까지 올렸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희망의 목도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 JTS에서는.. ‘희망의 목도리 보내기 캠페인’ 외에도 그동안 다양한 대북지원 사업들을 펼쳐왔는데요.
JTS가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90년대 초부터 계속된 식량난과 대홍수로 인해 아사자들이 속출하고 탈북자들이 늘어나는 북한의 현실을 알게 된 후 국민모금을 전개하고,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사업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는데요.
초기에는 북한의 식량증산을 위한 비료 등 농자재 지원과 식량지원, 보건의료사업 등을 지원해오다가 최근에는 북한 어린이 지원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서동우 팀장) 저희가 2008년 이전까지는 어린이 지원 사업, 농업지원 사업, 보건의료사업, 이런 사업들을 다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북한 상황이 악화되면서는 저희가 어린이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 97년도부터 2005년까지는 저희가 라선에 영양식 공장을 세워서 그쪽에 있는 전체 110여개 유치원, 탁아소에 있는 11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한달에 3kg씩 영양식들을 직접 지원을 했었고요. 그 이후에는 저희가 북한 전역에 있는 고아원과 양로원, 장애인 학교에 정기적으로 식량과 생필품, 그리고 교육기자제들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사업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예정대로라면 후원자들이 정성껏 떠준 목도리도 지난달 말, 인천에서 선적해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계획이었지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잠정 보류되는 등 예기치 못한 사정들로 지원 사업이 영향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하지만, JTS에서는 항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차근차근 다음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동우 팀장) 일단은 저희 JTS는 정치적이나 그런 이념과는 관계없고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런 사업들을 계속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필요한 곳들은 어디든지 지원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올해 역시 저희가 지원하고 있는 전국에 있는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학교에 지속적으로 저희가 식량을 정기적으로 보내고요. 그 외 주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필품 지원들을 계속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해마다 북한에서 수해라든지 자연재해들이 많이 발생을 하는데 그런 시기마다 일단은 저희들이 이런 빠른 지원들을 하려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JTS는 북한 어린이들을 살리고 돕는 것이 곧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통일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는데요. 하루빨리 북한 방문과 지원이 재개돼 사랑의 목도리를 한땀 한땀 떠내려간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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