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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해 열고 있는 ‘한겨레 계절학교’

2012-01-19

이곳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이.. 매년 방학때마다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해 열고 있는 ‘한겨레 계절학교’입니다.
이번에 참가한 새터민 청소년 35명은 지난 2일부터 2주 동안.. 서울 수유동의 통일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았는데요.
무엇보다 새터민 학생들의 남한 적응과.. 평소 학교생활에서 부족한 점을 방학기간 동안 보충하는 형식에 중점을 뒀다고 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훈련팀 한다은 간사는 말합니다.

(한다은 간사) 저희 한겨레 계절학교는 올해로 22회째이고요. 학생들이 남한과 다른 교육 체제와 그리고 탈북과정 때문에 생기는 그 차이 때문에 학생들이 보통 남한 친구들보다 평균 2,3년정도 학습 수준이나 학력 수준이 낮기 때문에 이걸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그리고 북에서 왔다는 자체만으로 자신감이 없는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 방학기간 이용해서 부족했던 수학이나 영어 같은 걸 집중적으로 학습 공부를 하구요, 한글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있으면 한글부터 가르쳐주고 또 알파벳을 모르는 친구가 있으면 알파벳을 가르쳐주고 그 수준에 맞춰서 이렇게 교육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특성을 파악해 눈높이 교육을 실시했는데요. 국,영,수 중요과목은 물론 한문과 역사교육을 집중적으로 교육했고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일대일 수업을 실시해 취약한 부분을 보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 향상을 위한 창작 연극수업과 체육 수업, 그리고 남북 청소년 교류 캠프와 세이브 더 칠드런과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모자뜨기 자원봉사활동‘도 함께 했는데요.
이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수업은, 민주시민교육입니다

(한다은 간사) 학생들이 북한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본주의나 민주주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래서 민주 시민교육은 하나의 마을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그 안에서 대표자를 선출하고 규칙을 만들고 그러면서 의견을 내고 어떻게 해서 의사 결정을 하는지, 그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민주시민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본인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그것들을 연습해봄으로써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올해는 북한 인권활동을 펼쳐온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의 추모식 등 새터민 학생들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행사에도 참여했는데요.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 뒤에는 북한인권시민연합 간사와 대학생, 그리고 현역 교사와 교수로 이뤄진 지도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해 좀더 새롭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건 물론 탈북 청소년들과 직접 합숙하면서 학업과 특별활동, 생활지도 등에 나섰는데요.
2주간의 시간을 아무런 대가없이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해 써야하지만 그래도 힘든 점보다는 보람이 더 크다고 얘기합니다.

(최가람 자원봉사자 교사) 안녕하세요 저는 한겨레 계절학교에서 수학선생님을 맡고 있는 최가람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소수인데다가 또 저희 반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열정적이거든요. 하고 싶은 의지가 강해서 분위기는 항상 밝고 재미있어요.
얘들이 밝으니까 저도 신이 나서 수업 들어오고 하죠. 이런 마음가짐과 나라면 해낼 수 있어 이런 의지를 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한테 거꾸로 제가 배울때도 많죠. 이렇게 얘들을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저도 밖에 나가면 사회인이기 때문에 아, 나도 이런 마인드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면 좋은 일이 있을거야 항상 생각을 하죠.


무엇보다 한겨레 계절학교에 가장 크게 만족한 것은 바로 새터민 학생들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동안 북한을 탈출해 떠돌아 다니느라 공부를 제대로 못해, 성적이 안좋은데다 문화적 차이 등으로 낯선 남한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한겨레 계절학교를 통해 이런 어려움들을 덜어내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새터민 학생 1) 자꾸 발표랑 시키고 이런 거 하니까요. 한겨레 계절학교를 통해서 자신감도 많이 얻어가고요. 학교에 가면 발표 수업도 자신 있을 것 같아요. 활발해진 성격? 좀더 좋은 성격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새터민 학생 2)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요. 친구들도 편하고 2주동안 같이 자면서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귈 수 있고 재밌어요.
(새터민 학생 3) 제가 모르는 것도 많이 배워서 도움이 됐고 영어도 몰랐는데 여기서 조금 익숙해졌어요. (일반) 학교 들어가서 많이 도움도 되고 그리고 한국 학생들 따라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2주간의 일정을 마친 후 새터민 학생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했는데요. 이들이 한겨레 계절학교를 통해 남한 사회에서 더욱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 장차 대한민국의 민주시민이자 통일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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