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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연세대학교 동아리, ‘통일 한마당’

2012-02-09

서울 신촌 대학가의 한 식당 파이팅을 외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활기가 가득합니다.
이들은 모두 연세대학교 동아리, ‘통일 한마당’의 회원들인데요.
‘통일 한마당’은 연세대에 재학중인 남한 학생과 새터민 학생들이 함께 모여 만든 동아리로 10년째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통일 한마당’ 회장인,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김경일 학생을 만나보시죠.

(김경일 회장) 통일 한마당이 2003년도에 만들어졌어요. 당시 연세대학교에도 북한 학생들이 입학을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이런 걸 겪었는데 지금 지도교수인 정종훈 교수님이 문제 인식을 하시고 어떤 도움을 줄까하고 (새터민) 학생들을 찾아서.. 초기에는 몇 명 없었으니까 학생들을 찾아서 다른 남한학생들과 모여서 동아리를 만들게 됐어요. 통일이라는 개념을 갖고 어떻게 보면 교내에서의 작은 통일, 통일을 이루어가는 그런 개념으로 만들어졌고요.
화합을 이룬다, 이런 의미에서 통일한마당이란 이름을 갖게 됐어요.


현재 ‘통일 한마당’ 회원은.. 남북 출신 대학생 총 50여명으로 이들은 회원들끼리의 친목도모는 물론 지역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남과 북 출신의 대학생들이 모인만큼 진정한 통일의 의미를 생각하고, 통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와 특강은 물론 교내 새터민 학생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새터민 대학생들이 생소해하는 영어나 학과공부, 낯선 캠퍼스 생활의 적응을 위해 남한 대학생들이 1대1로 돕는 튜터링 제도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회원 1 여) 수업에서 이해하기 힘든 과목을 이제 튜터링을 하면서 거의 개인교습 과외나 다름없이 꼼꼼하게 미리 예습하고 복습하고 이렇게 해서 그 과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고 성적도 향상돼서 그 튜터링 했을 때 과목을 A+를 받았고 거기서 상장도 받아서 너무 좋았어요.
(회원 2 남) 제가 그 프로그램의 튜터로 어떤 과목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신청을 했는데 저랑 그 친구랑 1대1로 공부하면서 저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지만 그 친구 얘기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 친구가 북한에서 있었던 추억들이 비단 나빴던 추억만 있었던 건 아니거든요. 정말 통일이 된다면 그곳(새터민 친구 북쪽 고향)에 같이 가서 그때 공부할 때 얘기했던 뒷동산이 여기다, 같이 가보고 싶어요.


이처럼 ‘통일 한마당’이 새터민 대학생 지원과 남북 학생간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외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연세대 대학원생들과 민주평화통일회의 서울지역 청년위원회가 새터민 학생들과 좀더 깊은 교감을 나누기 위해 멘토-멘티 연결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김경일 회장) 연세대학교에 행정대학원 복지전공자들이 있는데 그 분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많은 성공을 거두시고 또 우리 학교 선배님들이시고 한데 자기 전공 분야가 복지 분야이고 그렇다보니까 우리 동아리나 이런 (새터민) 학생들한테 관심을 갖게 되고 뭔가 도움을 줄 수 없을까, 또는 서로 협력을 해서 좀더 알고자 하는 그런 개념에서 출발을 했어요, 처음에는 만나서 만찬도 하고 했다가 그게 좀더 발전돼서 12월에 직접 1대1 멘토 결연식을 맺고 장기적으로 사회에 성공하신 그런 것들을 배우는 점에서 멘토, 멘티 이런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통일 한마당’을 통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온 새터민 대학생들 자신입니다.
낯선 대학생활이 또다른 시련이었던 이들에게, 이곳에서의 활동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희망에 좀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는데요.
남한 학생들 역시 통일 한마당을 통해, 얻는 것이 많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경일 회장 남) 제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죠. (새터민 학생) 대부분이 그럴거에요. 북한에 있다와서 나는 북한 사람인가? 아니면 한국 사람인가?
어떻게 보면 통일 한마당이 그런 부분들을 해소를 시켜주고 서로 이제 끈적하게 이런 고민들을 서로 나누면서 차이를 줄여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 는 것 같아요.
(회원 1 여) 어차피 저희 (학과) 동기들이랑 대학생활 하면서 느낀 게 이질감 같은건 좀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동아리 안에서는 그런 거 없이 문화적 차이도 해소할 수 있고, 뭔가 한국 친구 만들기가 좀 편하고 서로에 대한 이질감이 없이 그냥 봉사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통일 관련 주제로 프로그램 같은 걸 계획해서 할 수도 있고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회원 2 여) 처음엔 사실 (새터민 친구들이)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같이 활동 하다보니까 내가 남쪽출신이다, 북쪽 출신이다 이런 생각 없이 그냥 하나로 같은 동아리 출신이라는 느낌? 그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차이가 없어요.


‘통일 한마당’은 앞으로 다른 대학교 새터민 학생들과의 교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남북 청년들이 함께 하며 서로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는 ‘통일 한마당’ 머지않은 날, 이곳의 청년들이 통일 한국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그 빛을 발할 것이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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