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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외식업체 CEO로 성공한, 새터민 출신 개그맨 1호, 전철우씨

2012-05-17

직원과 함께, 지점 영업부터 반찬 상태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새터민 전철우씨 그는 특유의 북한 사투리 개그로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탈북 연예인 1호이기도 한데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이곳은 바로, 전철우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외식업체 사무실로 그는 현재 억대 매출을 올리는 사장님으로 변신해 있습니다.

(전철우 대표) 반갑습니다. 저는 89년11월에 한국으로 넘어온 전철우입니다.
지금은 식품 쪽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전철우 고향랭면, 전철우 빨강랭면이라는 매장 프랜차이즈, 그러니까 체인점이죠. 프랜차이즈를 하고 있고 그래서 프랜차이즈가 전국에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국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주 잘돼있기 때문에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저희 매장이 많이 들어가 있고 그리고 또 TV 홈쇼핑에서 전철우 항아리 갈비, 전철우 고향랭면, 전철우 매운 갈비찜 이런 것을 홈쇼핑 판매로 하고 있는데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철우씨의 식당에 한번 오면 직접 개발한 음식의 맛과 정성에 반해 많은 손님들이 단골이 된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서 명문대인 김책 공업대학교를 다녔던 그는 졸업 후 국비장학생으로 동독 드레스덴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러던 중, 1989년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한국 망명을 결심하게 됐는데요.
한국에 와서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다니던 전철우씨는 재치있는 말투와 유머감각으로 개그맨에 데뷔했고 방송활동을 하던 중 그의 음식 솜씨에 반한 주변 동료들의 권유로 외식업에까지 뛰어들게 됐습니다.

(전철우 대표) 처음엔 제가 한국에 와서 개그맨 생활도 했고 여러 가지 방송 생활을 많이 했어요. 영화도 찍고 많이 했는데 그때 같이 방송하던 (개그맨) 최양락씨나 이봉원씨, 김미화씨. 그분들이 제가 혼자 살면서 밥을 해먹고 그러면 와서 많이 먹어봤는데 그게 맛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최양락씨도 그렇고 이봉원씨도 그렇고 “너 철우네 냉면집이라고 해서 내갖고, 냉면 잘하면 아주 대박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왔는데 초기에는 그냥 귀담아 듣질 않았는데 나중에 그 얘길 자꾸 들으니까 어느 순간에 내가 (냉면사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너무 잘돼갖고 지금까지 이렇게 냉면도 하고 고기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성공은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전철우씨는 90년대 말 외식업계에 뛰어들어 큰 성공을 거뒀지만 사람들을 너무 쉽게 믿은 탓에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고 말았는데요.
한동안 깊은 시름에 빠져 방황을 하기도 했지만 다시 빈손으로 시작하자는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 덕분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고 그런 그의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습니다.
바로 6년 전 한국으로 넘어와 함께 사업을 꾸리고 있는 친누나입니다.

(전성심 이사) 저는 전성심이고요. 이사직을 맡아서 기본 음식, 개발담당하고 있어요.
제가 사업이라는 걸 한국에 와서 처음하거든요. 그러니까 좀 어리둥절하고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동생은) 일단 자기가 하겠다고 하면, 무조건 하는 게 장점이에요.
일단 밀어 붙여서라도 어떻게 해서라도 자기가 생각하고 목표하고 이런 걸 달성하는 성격이에요.
일단은 내 동생이 먼저 길을 열어놨으니까 그걸 따라가면서 하다 보니까 또 되더라고요. 동생하고 하니까 재미도 있고 그래요.


한 번의 실패를 맛보았기 때문에 이후 메뉴 개발부터 점포관리까지 직접 나서서 전 과정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는 전철우씨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데요.
그가 항상 웃는 이유는 그의 긍정적인 성격 탓도 있지만 남한 사람들이 갖는 북한 사람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철우 대표) 그때는 (새터민이) 몇 명 안 되니까 일단은 사람들이 많이 굉장히 겁을 냈어요. 대학교에 가도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무서워하고 그때는 (새터민이) 몇 명 안되니까 오면 막 특수훈련 받은 줄 알고 무서워하고 택시 타고 가다가 북한 말투 쓰면 신고하고 그래서 몇 번 제가 잡혀 들어갔었어요, 신고 당해서 간첩이라고 그런 것들이 그때는 있었어요.

따라서, 그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더 많이 웃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감동과 재미를 주는 외식 사업을 하자는 게, 가장 큰 경영철학이라고 강조하는 전철우씨 새터민이라는 편견을 깨고, 재기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그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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