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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희망의료 생활 협동조합’ 창립에 앞장선 (사)북한이탈주민비전네트워크 최영훈 이사장

2012-08-30

자유를 찾아 한국에 입국한 새터민, 2만명 시대 남한 정착과 관련해, 새터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취업과 의료 문제인데요.
지난 7월22일,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서 새터민 의료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아주 특별한 창립총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새터민들이 꿈꾸고 희망하던 의료 서비스의 놀라운 변화를 만드는 "희망의료 생활 협동조합" 창립총회인데요.
창립에 앞장선 (사)북한이탈주민비전네트워크 최영훈 이사장은 ‘의료 생협’의 가장 큰 목적은 새터민들이 보다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기 위해 스스로 자금을 조성, 자신들만의 병원을 설립운영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영훈 이사장) 의료 생협은 쉽게 소비자생활협동조합입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 개개인이 모여갖고 출자금을 냅니다. 돈을 천원을 내신 분도 있고 십만원을 내신 분들, 이분들 돈을 모아서 3백명이상 3천만원이 넘어갔을 때 이제 시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들 개인들이 병원을 못합니다, 한국 법에 그런데 의료생활협동조합을 인가를 받으면 병원을 할 수 있어요. 저희들이 병원을 하게 되면 조그맣게 시작을 하게 되겠지만 큰 병원들 하고 협력관계를 맺어서 우리 탈북자분들한테 정착에 도움이 되 게 하려고 이걸 시작하게 된겁니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의료서비스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5년간 의료 보험비를 면제받습니다.
하지만, 최영훈 이사장은 새터민들의 의료지원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1분에 한명 꼴로 환자를 진료하는,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의사들 앞에 서면 새터민들은 말문이 막혀버리고, 이내 병원 찾기를 꺼린다는데요.
그래서 희망 의료생활협동조합에서는 무엇보다 새터민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의료진 섭외와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영훈 이사장) 이분들(새터민)이 한국에 왔을 때 가장 힘든 게 한국 사람도 마찬 가지로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하고 문턱이 높아요. 새터민 같은 경우에는 문턱이 높다보니까 자신들이 갖고 있는 표현자체를 못하기 때문에 훌륭하신 의사 선생님도 많이 계시지만 보통 탈북자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어떤 치료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고 판단해갖고 최소한 우리 협동조합에 고용되는 의사선생님은 탈북자에 대한 모든 심리나 탈북자가 이분들이 거쳐왔던 고통이나 그런 모든것을 아셔야 될 분으로 지금 섭외를 하고 있고 생활협동조합의 보건 교육이나 또 저희들이 소모임을 가져서 웃음치료나 기초 의학교실이나 그런 걸 해 가지고 의료복지 부분이 좀 잘 되면 정착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 탈북자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분들을 지금 섭외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희망 의료생협’ 조합원을 모집, 벌써 새터민 350가구에 지역주민 100가구가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가입회비 만원만 내면 앞으로 조합이 운영하는 병원과 한의원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맞춤형 상담과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최영훈 이사장이 새터민들을 위한 의료생협을 만든데는 지금으로부터 10 여 년 전 자신의 경험이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영훈 이사장) 제가 개인적으로 탈북자를 도왔던 것은 97년부터에요. 중국에서부터 그리고 제가 중국에서 체포돼서 3년11개월을 교도소에 있었어요. 탈북자를 돕다가 특히 제가 2006년 11월29일 한국에 왔을 때 외상형 스트레스 증후군 판정을 받았어요. (그런데 한국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은 제가 받았던 고통에 대해 얘기하는 걸 안받아주더라고요. 그때 가장 받아줬던 분들이 탈북자분들이에요. 탈북자분들은 같이 저를 이해해줄수가 있었어요. 왜? 그 아픈 마음을 아니까 그래서 제가 바라본 게 지금 정착을 하시는 분들도 마음의 치유라든지 정신적 치유가 굉장히 크다고 봐요. 그 치유가 안된다고 보면 그게 다시 우울증으로 바뀌고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탈북자분들이 굉장히 힘들게 살고 그래서 같이 저희 협력하시는 분들하고 이렇게 만들게 된 겁니다.

앞으로 조합 신청 인가가 떨어지면 여러 협력 병원들과 실질적인 MOU를 체결하고 새터민들을 위한 의료진을 섭외해야 하는 등 희망 의료 생협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습니다.
하지만, 최영훈 이사장은 희망을 잃지 않고 새터민들을 위한 좀더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우고 있는데요.
희망의료생협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연합회 형태로 운영하고 의료에서 시작해 여가, 문화, 교육, 일자리 창출 등을 포괄하는 탈북자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영훈 이사장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최영훈 이사장) 부산 지역에서도 의료협동조합을 하겠다, 인천에서도 인천 희망의료협동조합을 하겠다 좀 도와달라고 그래서 일단은 우리 서울부터 하는걸 보자, 처음이다 보니까 우리가 지켜보면서 하나하나 해 나가면서 내년 정도에 우리가 좀더 아름답게 한걸음 나갔을 때에 같이 참여하자, 같이 참여해서 나중에는 우리 연합회를 만들어서 실질적인 복지문제를, 의료복지문제나 이 안에서 정착 문제까지 해결을 하자고,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의료생협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는 최영훈 이사장. 그의 노력이 많은 새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낯선 남쪽 땅에서의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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