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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인권시민연합이 탈북청소년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연 ‘2012 뷰티풀 드림콘서트’

2012-09-06

지난 24일 오후.. 국립국군교향악단의 힘찬 연주가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 음악당을 가득 채웁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악당이 꽉 찰 정도의 인기를 모았던 이날 행사는 바로 탈북청소년 지원 기금마련을 위한 ‘2012 뷰티풀 드림 콘서트’였는데요.
콘서트를 기획한 북한인권시민연합 서진선 간사는 뷰티풀 드림콘서트는 매년 8월, 탈북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이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라고 설명합니다.

(서진선 간사) 북한인권시민연합과 그리고 고려대, 이대, 그리고 뷰티풀 마인드라는 사단법인에서 함께 6회째 하는 공연입니다. 이번 음악회는 두 가지 취지가 있어요. 탈북청소년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청소년들을 저희가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돕고 있는데 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두가지 취지가 있습니다.

특히 뷰티플 드림 콘서트에서 모아진 성금은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 가운데서도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한국에 입국한 새터민 2만명 가운데 39%를 차지하고 특히 부모나 형제 없이 혈혈단신 입국해 남한 정착과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탈북 청소년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기 위해 콘서트 중간,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서진선 간사) 오늘 영상을 보시면 두여학생이 나와요. 그 여학생들은 중국에서 8년정도 이상 산 친구들이고.. 실제로 북한에도 몇번 이렇게 북송된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에요. 그러다보니까 연령이 많고 체구가 외소하고 또 북한 말씨를 쓰는 것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이 청소년들이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또한 민주시민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뿐만 아니라 통일이 되고 나서 이제 통일의 남과 북의 화해자가 되고 그 협력할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너무 중요한 인재들이잖아요? 그 친구들을 지원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더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6회째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국립국군교향악단을 비롯해 가수 박효신, 뮤지컬배우 박완 등 여러 음악인들이 함께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연주자는 바로 새터민 출신의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씨였습니다.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 제가 한국에 와서 2008년도에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때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셔서 탈북 청소년들을 돕는 그런 작은 정성들을 모아주시는 그런 공연을 참가하게 되면서 저도 굉장히 감명을 받았어요. 그래서 탈북 청소년들이 자기 꿈을 마음껏 나래 칠 수 있도록 저는 연주자이기 때문에 연주로서 참여를 하는 것이 탈북자로서 응당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이렇게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제가 한국에 와있는 선배로서 그런 분(새터민 청소년)들이 제 연주를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에요.


박성진씨는 북한에서 실력파로 인정받은 평양예술학교 출신으로 2006년 한국에 입국한 후 가수 장윤정 기획사에서 연주자로, 폭넓은 음악활동을 하며 새터민 지원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날 박성진씨는 북한에서도 널리 불려지고 있는 경상도 민요 ‘옹헤야’를 직접 편곡해 들려줬습니다.
박성진씨 외에도 새터민 여성그룹 ‘달래음악단’ 소속으로 CNN, BBC 방송에도 소개됐던 아코디언 연주자 임유경씨와 함경북도 지방예술단체 성악가수로 활동했던 새터민 가수 김영옥씨도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이들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은 물론 남북이 처한 현실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했습니다.

(관람객 1) 탈북 아코디언 연주자 임유경씨의 연주가 참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아코디언 연주를 통해서 남과 북이 함께 어울어지고 하나가 된 그런 느낌을 가진 것 같아요. 너무 감동적인 것 같아요.

관람객 2)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북한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걸 알게 됐고요. 그래서 우리가 작게나마 좀 도와줘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좀 남과 북이 이렇게 서로 도움도 주고 하나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콘서트장에 울려퍼진 아름다운 연주들은 탈북 청소년은 물론 남한 관객들까지 하나로 만들었는데요.
이번 음악회가 단순히 기금마련을 위한 자선행사가 아닌 새터민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서로가 좀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우리 마음속의 통일을 앞당긴 의미있는 기회였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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