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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13 탈북청소년 전문대학 입시설명회’

2012-09-20

지난 7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2013년 탈북청소년 전문대학 입시설명회’ 학과 소개를 하는 담당자도 설명을 듣는 탈북청소년과 학부모의 표정도 진지하기만 합니다.
이번 입시 설명회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마련한 자리로 전국 23개 전문대가 참여해, 다양한 입시 정보를 제공했는데요.
그동안 새터민을 위한 4년제 대학교 입시 설명회는 있었지만 전문대 입시 설명회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먼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교육지원팀 강 철씨에게 전문대 입시 설명회를 따로 열게 된 배경에 대해 들어보시죠.

(강 철) 탈북 청소년 같은 경우는 특례 입학으로 학교에 진학을 합니다. 물론 적응 잘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지만 학과 따라가기가 힘들어서 도중에 그만두는 친구도 좀 있고요. 그리고 졸업을 하더라도 취업하고 연계가 안돼서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변에도 그래서 저희가 이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그런 것도 방지하는 역할도 있겠고 두 번째로 4년제 대학교 간 학생들의 경우 특정학과를 많이 진학해요. 예를 들면 중국어학과나 간호학과 신학과, 사회복지학과, 이런 특화된 전공만 많이 진학하는 편인데 이제 아무래도 이 학생들이 나중에 통일됐을 때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서 자동차라든가 미용이라든가 축산, 농업, 모든 면에 다 남북을 어울리는 완충효과를 할 수 있는 전문가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4년제 대학의 경우에만 정부가 탈북 청소년 등록금의 50%를 지원해 왔기 때문에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문대교육협의회가 각 전문대학에 등록금 지원을 요청, 80개 전문대학이 탈북청소년들에게 등록금 50%를 지원하기로 해 탈북 청소년들의 전문대 진학에 대한 호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 철씨는 이번 입시 설명회를 통해 전문대 진학을 장려하고, 다양한 학과로의 진출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덧붙입니다.

(강 철) 전문대로 진학을 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강조가 되고요. 취업하고 연계가 잘되죠, 아무래도 전문대이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 학생들이 혜택을 많이 받을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이제 북한이탈주민들이 손재주가 좋아요. 그래서 또 아무래도 그런데서 남한학생들하고 경쟁력이 될 것 같고 그래서 전문대학교에 입학을 많이 장려를 하려고요. 이번에 특강이나 영상 상영을 통해서 또 전문대학에 미래가 있다라는 그런 내용으로 또 학생들이 잘 적응하는 그런 영상도 보여주고요.

따라서, 이번 설명회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것은 각 학교마다 마련된 ‘학과 체험 프로그램’인데요.
탈북청소년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과를 찾을 수 있도록 진로진학상담은 물론 현장에서 각 대학의 특성화된 학과 교육내용을 직접 보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마련했습니다.

(탈북 청소년) 이거 어떻게 만드는거에요?
(관계자) 이게 토마토 파스타인데 여기다가 토마토만 넣으면 맛이 없잖아요.
그래서 새우를 넣어서 씹는 맛이 더 맛있어요.


파스타 요리를 직접 시연하는 호텔 조리영양학과부터 재학생들이 직접 만든 쿠키를 선보인 푸드스타일리스트 학과 그리고, 학생들이 헤어디자인과 네일아트를 체험해본 헤어메이크업뷰티 디자인과까지 여느 입시설명회와는 달리 각 학교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특성화된 학과를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대학관계자 1) 저는 구미대학교에서 나왔고요. 헤어메이크업뷰티 디자인과고요.
헤어를 중심으로 네일아트나 메이크업을 배우는데 저희 과뿐만이 아니라 유아교육과, 국방의료과 저희 (학교가) 과가 대개 많아요. 그리고 저희 학교가 취업률이 좀 좋은 학교로 순위가 아주 좋은데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주려고 저희가 지금 네일아트도 해주고 있고 설명도 해주러, 이 자리에 오게 됐어요.
(대학관계자 2) 여기는 전북과학대학이에요. 호텔조리영양학과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호텔 조리를 하면서 영양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학과에요. 조리도 하면서 영양사의 꿈도 키울 수 있는, 그런 일석이조죠. 그리고 2년 동안 공부를 하면 영양사 취득권을 받을 수 있어요.


탈북 청소년들 역시 난생처음 접하는 학과들과 체험 프로그램에 무척 좋아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무엇보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전문대 진학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며, 자신감을 얻고 돌아갑니다.

(탈북 청소년 1) 옛날에는 보통 4년제 대학만 (진학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에는 전문대만의 어떤 장점 2년 동안 해서 취업도 하는데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 그런 것을 부각시켜서 이번에 잘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탈북 청소년 2) 저는 대학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것도 없고 그리고 대학에 대해서 대개 궁금하고 막 이랬었는데 나와 보니까 대개 궁금한 것도 좀 풀리고 너무 좋아요.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너무 고마운 생각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탈북 청소년 교육 문제는 한국 사회의 정착을 넘어 미래 인재 양성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앞으로도 이런 설명회들이 더욱 많아져 탈북청소년들의 교육 선택 폭이 확대되고 사회 진출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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