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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제2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2012-10-04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에 위치한, 독립영화상영관 ‘필름포럼’.
영화가 상영되자, 어느새 객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들은 모두 북한인권 관련 영화를 보려고 모인 사람들로 이곳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주관한 제2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가 열렸는데요.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오현주 조직위원장은 무엇보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이라는 친근한 소재로 북한인권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기획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오현주 조직위원장) 북한의 인권에 대한 것을 영화로 소개하는 건데요.
좀더 문화적, 예술적 차원으로 (북한인권에) 접근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유에서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관심, 북한에 대해서 그런 무관심을 좀더 관심으로 이쪽으로 돌려놓자.. 그리고 우리가 통일을 언젠가는 해야 되고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하기 전에 우리가 북한을 좀더 알고 북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더 빨리 넓게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는가, 그런 생각으로 영화제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개선을 위해 작년에 처음 시작됐습니다.
뉴스로 막연하게 접했던 북한 인권의 실상을 좀더 많은 시민들에게 쉽고 다양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장호 감독 등 한국의 영화인과 지식인, 북한인권 NGO가 함께 영화제를 준비했는데요.
그런 만큼 올해는 여러 테마로 나눠 직접 탈북과정을 동행해 제작한 '천국의 국경을 넘다2'를 비롯해 ‘약혼’, '혜원아 규원아', '메구미' 등 일반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북한 인권과 관련된 특별한 영화들을 선보였습니다.

(오현주 조직위원장) 이번 제2회는 특징이 테마별로 해서 3가지로 나눠서 하죠. 하나는 ‘자유와 인권을 향한 여정’, 납북자를 테마로 ‘ 돌아오지않는 사람들’, 그 다음에 정치범 수용소를 테마로 해서 ’철조망을 걷어라’라는 이런 이야기를 상영합니다. 모두 9편입니다.
그 다음에 특별히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북한인권, 또 주민들의 민주화와 자유를 빨리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영화를 선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은 작품은 개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여행자’인데요.
이 작품은 탈북과정에서 인신매매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탈북한 미혼모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이원식 감독의 설명, 들어보시죠.

(이원식 감독) 탈북자이면서 미혼모인 한 여자가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되는 그런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쪽에 사시는 분들, 또 탈북해서 넘어오시는 분들은 저희가 알지 못하는 그런 아픔과 상처가 있고 또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저희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영화를 보시는 관객분들이 영화를 통해서 그분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되고 주변분들하고 같이 얘기도 나누시고 생각을 교류하는 어떤 소통의 물꼬를 조금이라도 터 준다면 그게 가장 큰 영화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관람객)이러한 문제가 공론화되는 게 오히려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원치 않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감독)일단 제가 말씀드릴수 있는 것은 어떤 민감하거나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그런 영화들도 분명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영화같은 경우는 굉장히 소소하고 작은 일상을 통해서 (생략)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를 찍은 감독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해 북한인권의 실상이나 영화에 대해 좀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북한주민의 인권실상과 그 개선을 바라는 마음을 영상에 담아 좀더 널리 전달할 예정입니다.

(오현주 조직위원장) 저희들이 참 작은 힘이지만 1회 끝나고 나서 미국 순회 상영을 했습니다. 워싱턴도 하고 뉴욕도 하고 그래서 교포들, 미국 사람들이 이 북한의 실상을 좀더 아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다시 금년말이나 내년에 미국 순회 상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가을에는 제 3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를 하면서 이것은 통일이 돼서 북한 주민이 자유를 찾을 때까지 아마도 계속 할겁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북한 인권과 관련해 의미있는 외침이었던, 제2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이렇게 북한인권의 실상과 개선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노력과 실질적인 지원책들이 모여 하루빨리 북한 동포들의 열악한 인권상황이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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