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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팝페라 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새터민 가수 명성희

2012-10-11

영화 미션의 테마곡인, 넬라판타지아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릅니다.
이곡을 부르는 주인공은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새터민 명성희씨인데요.
그녀는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연습을 하는 건 기본이고 평소에도 하루종일 노래만 생각하는 날이 많다며, 노래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이야기합니다.

(새터민 가수 명성희) 한번 연습을 하면 다섯 시간 연습할때도 있고요. 이렇게 빠지면 하루종일 해요. 연습이라는 것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계속 연습하고 공부해야 되고 이게 뭐, 어떻게 딱 고정된 테두리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연습하고 어떻게 하면 이걸 더 잘 부를 것인가 그런 생각만 하루종일 하는 그런 시간이죠.

북한에서도 가수로 활동했던 명성희씨는 북한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뒤 평양영화방송음악단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가수로 활동하며 북한의 텔레비전극 즉, 우리의 드라마 격인 ‘엄마를 깨우지마라’, ‘당찬 처녀들’ 등의 주제가를 부르며 인기를 모았는데요.
하지만, 그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주로 혁명적이고 사상적인 북한 음악과 달리,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한국 음악을 늘 꿈꿔왔다고 말합니다.

(새터민 가수 명성희) 한국음악 같은 경우는 R&B 있고, 힙합 있고 랩있고 막 이런 여러 가지 장르들이 다 있잖아요. 없는게 없잖아요, 장르가 북한에 있을 때 음악가로서 저는 항상 한국음악을 하는 게 꿈이었으니까 한국은 저렇게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나는 그냥 이 울타리안에서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이 음악만 계속하다 보면 통일 되면 나는 바보가 되지 않을까, 기량이 떨어지고, 한국 가수들에 비해서 정말 낮은 수준의 그런 가수로 전락하지 않을까, 이런 욕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 계기가 있어서 한국행에 더 성공했던 것 같아요.

결국 탈북을 결심, 2004년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온 후 서울 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입학했고 졸업 뒤 음반회사의 권유로 ‘명가람’이란 이름으로 트로트계에 입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OST 가수로 활동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기 위해 올해부터는 팝페라 가수로 변신, 새로운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한 그녀지만 그런 그녀도 한국에서 가수활동을 하는 것이 만만치만은 않다고 말합니다.

(새터민 가수 명성희) 북한 같은 경우는 가수가.. 데뷔가 되면 그것은 벌써 국가 자체에서 작곡가든 뭐든 사회적 위치에서 다 인정을 하기 때문에 일단 데뷔만 하면 쭉 계단별로 올라가는 그런 게 있어요. 그런데 한국 같은 경우는 아무리 데뷔를 했어도 그게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해야될까? 아니면 딱 성공한다하는 그런 보장이 없어요. 꾸준히 해야 되고 열심히 해야 되고 그런 측면에서 “아, 내가 괜히 온 것 같다” 는 생각이 든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 온 이상은 여기에 맞게끔 살아야죠.

남한에서 노래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에게 큰 힘이 되어주신 분은 바로 어머니입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북한 최고 예술단으로 꼽히는 조선인민군 협주단에서 가극 배우로 활약했었고 그의 아버지는 북한 남자 국가대표 축구팀을 20년 동안 지휘했던 고 명동찬 감독인데요.
항상 딸을 믿어주며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라’고 격려해주시는 어머님이야말로 그녀가 힘들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새터민 가수 명성희) 저희 어머니는 항상 노래 잘하는 가수는 많고도 많지만 정말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감동이 있어야 그게 진짜 가수야 항상 그런 말씀을 정말 이제는 듣기 싫을 정도로 하셔갖고 그런데 또 어머니가 옆에 계시니까 제가 이만큼 견뎌낼 수 있고 계속 한발자국씩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명성희씨 어머니) 성희, 명성희 어머니에요. 우리 성희는 어릴때부터 자기 목표, 노래를 하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이제 앞으로도 잘 될 거에요. 그다음에 우리가 북과 남 사이가 이렇게 막힌 이런 조건에서 어떻게서라도 우리가 평화스럽게 모든 노래를 불러갖고 정말 북한 사람들도 우리 노래, 잘 접할 수 있고 남한 사람들도 우리 노래 잘 접 할수 있도록 해서 민족의 화합을 이끄는 이런 단계에서 우리가 선구자가 되야 되죠.


한국에서 팝페라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수 명성희씨 오늘도 그녀는 자신의 꿈을 향해 쉼없이 연습을 하고 있는데요.
그녀의 노래가 남한은 물론 북한에까지 울려퍼지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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