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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국내외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응원메시지 캠페인’을 벌이는 민간단체, ‘원더풀코리아’

2013-04-04

햇살 좋은 3월의 한 주말, 서울에 위치한 상명대학교 운동장에서는 민간단체, ‘원더풀 코리아’의 통일 캠페인이 한창인데요.
‘원더풀 코리아’ 활동가의 자세한 설명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원더풀 코리아’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응원 메시지들을 받기 위해 전국은 물론 해외까지 돌며 평화통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하나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one과 ‘가득하다’라는 뜻의 the full이 합쳐진, ‘원더풀 코리아’(Onethefull Korea 이는 한반도가 하나가 돼야 남북이 아름답고 완전하게 된다는 의미로 캠페인 명칭인 동시에, 이 활동을 주도하는 단체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김종기 대표) 원더풀 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기라고 합니다.
원더풀 코리아는 평화통일 응원 메시지를 받는, 캠페인을 하는 단체고요.
기차를 타고 아시아를 횡단하면서 이스라엘까지 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또 세계 평화에 한국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인지 그런 것들을 알리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국과 북한이 평화통일 하는 것을 기원한다, 이렇게 응원메시지를 써주시는 것들을 저희가 받아서 인터넷에 올리는 그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은 국내외 도시를 돌며 학생과 시민들로부터 통일응원 메시지를 받아 이를 사진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지난해 7월에는 대학생, 직장인, 종교인 등 18명이 13일간 일본의 도쿄, 교토, 오사카 등을 기차로 돌며 캠페인을 벌였고 국내에서도 부산, 경주, 대구 대전, 서울 등을 들러 응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메시지는 현재 1200 여 개!
이 캠페인의 목표는 2018년까지 모두 70만개의 메시지를 모으는 것입니다.

(김종기 대표) 올해 2013년도에 몽골, 중국, 그 다음에 홍콩까지 저희가 캠페인을 하거든요? 내년에는 동남아시아를 캠페인하고 그 다음해에는 인도 캠페인을 하고 그 다음에는 중앙아시아를 두 번 하고.. 그 다음에 이스라엘까지 가는데 저희가 이스라엘까지 가는 이유가 뭐냐면 1948년도에 남한과 북한과 이스라엘이 정부 수립이 같은 해에 됐어요. 그래서 그게 70주년이 되는 해가 2018년이거든요. 그래서 그걸 기념해서 저희가 70만개 응원 메시지를 받는거고요. 그래서 이스라엘까지 아시아 횡단을 하는거고요.

김종기 대표는 수년 전 우연히 들른 옛 신촌 기차역에서 1926년에는 파리행 경의선 티켓을 살 수 있었다는 설명문을 본 뒤 남북통일의 가치를 떠올리며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국내는 물론 해외 각 지역에 통일캠페인을 벌이면서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다고 얘기합니다.

(김종기 대표) 춘천에 갔을 때 어떤 대학생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받는데 그 친구가 메시지를 어떻게 적었냐면 할아버지 소원을 이뤄주세요, 하고 주소를 황해도 벽성군 우산면 서동리 32번지를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얼마나 거기를 가고 싶으셨으면 손주가 그 주소를 다 외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일본에서 오사카 교회에 베이스캠프를 쳤는데 교회 바로 앞이 어떤 곳 이냐면 일제시대 징용당한 분들이 대대로 살 던 곳이었어요. 일본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이었는데 어떤 할아버님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저희를 격려하시고 통일에 대해서 그분들이 얼마나 필요를 느끼시는지, 그분들 만나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그분들이 적어주신 메시지가 저희한테는 굉장히 귀했던 것 같아요.

이처럼 ‘원더풀 코리아’는 국내외에서 통일의지를 모으기 위한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한 캠페인이지만 때로는 일부 시민들로부터 정치적인 캠페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데요.
김종기 대표를 비롯한 원더풀 코리아 활동가들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더 나아가 통일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한 캠페인일 뿐이라며 오늘도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으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김종기 대표) 응원 메시지를 적어달라고 하면 누구나 쉽게 적거든요. 그런데 그걸 적을 때 종이를 주자마자 적는 분은 거의 없어요. 생각을 하고 적기 때문에 생각하는 그 단계, 통일을 인지하는 단계가 저희한테는 뜻깊은 시간이거든요. 그런 분들이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또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방법인 것 같아요.

(활동가 여) 사실 캠페인 하면서 통일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사실 통일이 너무 어려워요. (중략) 제 기본적인 생각으로는 정부가 이뤄가는 부분도 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국민들이 거기에 힘을 합치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더해야 성공적으로 통일할 수 있고 평화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제 마음을 더 싣고 싶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원더풀 코리아’의 홈페이지에는 통일을 바라고 응원하는 짧은 글과 인증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원더풀 코리아’의 캠페인과 이런 노력들이 하루빨리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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