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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새터민 가수 출신 김복주씨

2013-04-11

새터민 가수 출신 김복주씨
북한에서 자주 부르던 노래, ‘고향하늘’을 구성지게 부르는 새터민 김복주씨 그녀는 평안남도 출생으로 ‘당을 선전하는 예술단’, 즉, 북한 예술선전대에서 가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6년 탈북했는데요.
자유를 찾아온 한국이지만 북에 두고 온 가족과 고향생각이 간절해질 때면 어머니나 고향과 관련된 북한 곡들을 자주 부른다고 말합니다.

(김복주 씨) 자주 부르는 노래는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니까 어머니 노래를 많이 불러요, 저는 그리고 고향을 일단 떠나 왔으니까 고향에 대한 노래도 많이 부르고요.
여기 한국에도 있는 노래에요. 고향하늘이라고 아마 옛날 분들은 아실거에요, 이 노래 해방전 노래라서 여기 한국에도 노래방에 있더라고요.
북한 사람들은 해방전 노래를 많이 불러요. 계몽기 가요라고 해서 봉선화라던가, 고향하늘이라던가, 고향의 봄.. 해방전에 나온 노래들을 많이 부르는 편이죠. 한국 노래들도 많이 부르고요.


그녀는 지난 2006년 6월에 탈북해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거쳐 2007년1월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한국에 온 직후에는 반도체 회사도 다녀보고 식당에서도 일해 봤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끼’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요.
그래서 2009년 ‘김복주 1집’에 이어 2011년 ‘김복주 2집’ 등 두 차례 자비로 앨범을 제작했고 무엇보다 한국에 와서 느꼈던 감회를 가사로 쓰고 일부 노래는 직접 작곡도 했습니다.

(김복주 씨) 장르가 세미 트롯이라서 축제나 이런 행사 위주로 해서 공연을 하고 있어요.
물론 스타가 되고 싶다라는 가수지망생들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하기 보다는 우리 새터민들이 한국 땅에 내려와서 겪은 일들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가사에 담아봤어요. 노래에서 그걸 한번 표현하고 싶어서 앨범을 내게 됐던 것 같아요.


가수협회와 연예예술인협회, 제작자협회에도 이름을 올리며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에 여기저기서 행사가 있으면 그녀를 초청했고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 공연도 많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또 한국에 온 다음해부터 서울예술대 시험을 보기 시작, 4수 끝에 2011년 연기과에 합격했는데요.
가수활동을 했던 그녀가 4년이란 시간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기과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김복주 씨) 가장 좋았던게 영화 찍으러가면서 사람과 함께하면서 많이 고생스러웠죠.
한사람만의 호흡이 아닌 여러 사람의 호흡이 있어야하고 그래서 함께 한다는 것이 가장 좋았고 그때 정말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북한에 있는 우리 집, 고향생각을 그때 잠시 잊고 나를 다 내려놓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매력에 푹 빠져서 한번 해보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연기과에 지원하게 됐는데 2008년도에 내가 첫 지원을 하게 됐어요. 근데 계속 떨어지는거에요.
내가 아직 실력이 안됐구나.. 끊임없이 입시공부를 하면서 이걸 넘지 못하면 내가 이 한국 땅에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못살아갈 것 같은 그런 생각 있잖아요. 넘어야 될 산이었던 것 같아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요즘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내용을 배울지, 하루하루가 설레고 행복하다는 김복주씨.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방송국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한데 이어 시인인 윤기영 감독이 만든 영화 ‘소풍’에도 출연했습니다.
또, 2011년에는 탈북한 동료들을 모아 평양서울통일예술단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앞으로 능력이 된다면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교육 시설을 하나 만들고 싶다며, 작은 바람을 전합니다.

(김복주 씨) 저는 항상 목표를 정하고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 단계이지만 지금 시작에 불과하죠. 최대의 목표는 북한에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이라는 거대한 아이들을 위한 커다란 궁전이 있어요. 아이들의 꿈을 펼치는 말하자면, 과학자도 배출하고 거기서 유능한 서예가도 나오고 화가, 시인도 나오고 또 연기자들도 나오고요. 공연하는 팀도 있고 하는데 그런 교육 시설을 만들면 좋겠다는 게 제 최대 꿈이긴 한데 그것도 어쩌면 이 학교 다니는데 기초적인 발판이 될수 있죠. 내가 모르면 어떻게 애들을 가르치는 시설을 만들 수 있겠어요 또 남북관계가 회복이 되면 통일이 된다고 했을 때 나로 인해서 남북한의 문화적인 부분을 많이 해소하고 싶어요.

학교수업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바쁘지만 드라마나 영화 출연에, 각종 활동까지 게을리하지 않는 김복주씨.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그녀의 활동에 더 큰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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