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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탈북자들의 대부’라 불리는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대표

2013-04-18

탈북자들이 아프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한국에서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탈북난민인권연합 사무실인데요.
이곳에서는 북한을 탈출했지만, 중국 등 제3국에서 한국으로 오지 못한 탈북 난민들을 현지에서 보호하거나, 한국으로 입국 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북난민인권연합은 10년이 넘게 해외에서 탈북난민들의 피난처를 운영하고 있고 이곳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탈북자들의 의복인데요.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대표는 북한 주민이 입는 옷은 눈에 쉽게 띄어 발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김용화 대표) 저희가 중국 여러 개 지역에다 지금 피난처를 만들어놓고 몸이 너무 안좋은 사람들은 거기서 당분간 치료도 받고 그리고 피난처에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는 한국에도 데려오고 또 (중략) 옷을 보내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운동, (중략) 국경을 넘어선 북한 주민들은 옷에서부터 모든게 다 표가 나기 때문에 그러니까 국경을 넘자마자 옷부터 갈아입히면 한국인인줄 알고 오히려 중국인들이 와서 인사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명이라도 더 위험에서 구출하자는 취지에서 난민이라는 간판을 달게 된 겁니다.

따라서 탈북난민인권연합에서는 한국에서 안 입는 옷 등을 모아 현지로 보내고 있는데요.
이처럼 탈북난민들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용화 대표는 북한 함흥 철도국 지도원으로 일하다가 1988년에 탈북했습니다.
만일 탈북을 하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총살형을 당했을 거라고, 그는 혀를 내둘렀는데요.
당시 그의 근무지에서 열차가 탈선으로 전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그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김용화 대표) 저는 북한에서 철도 안전부 지도원이라는 일을 했는데 88년도 두만강에서 평양까지 들어가는 2호 열차, 2호 열차라면 당중앙의 지시로 들어가는 열차인데 열차가 가는 도중에 함남 이원이라는 곳에서 열차가 전복됐습니다. 7차량이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북한의 열차는 기술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낙후됐기 때문에 그 뒤집힌 열차의 책임을 호송을 책임졌던 김용화라는 저한테 뒤짚어 씌어서 결국 사형언도를 받고, 그래서 저와 동료는 자살 목적으로 떠난겁니다.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이었지만 김용화 대표가 한국에 입국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중국과 라오스, 베트남을 거쳐 쪽배를 타고 한국에 왔지만 당시 ‘한국정부는 ‘불법 입국자’라며 추방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다시 쪽배를 타고 일본으로 넘어가 불법입국으로 일본의 수용소에 갇혀야했던 김용화 대표.
다행이 일본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보석으로 가석방된 후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고 한국에 와서도 7년 만에, 한국 국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은사인 김수환 추기경 말씀에 감동을 받아 지금과 같이 탈북자들을 위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김용화 대표) 제가 2002년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이후에 그래도 많은 분들 속에 김수환 추기경님이 항상 하시는 얘기가 “마음을 열어라,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너한테는 항상 가슴에 칼이 그 어떤 사람을 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네 마음을 열고 네가 걸었던 길에서 어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많은 사람들이, 얼굴도 몰랐던 사람들이 사랑과 포옹으로 해줬던 그 심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봐라” 그때부터 어떤 보람된 일, 내가 용서하는 마음을 배우면 통일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꺼고 분단보다도 더 큰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비교하면 그래도 나는 살지 않았나 그 삶을 이런 좋은 쪽,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북한 체제가 싫어서 나오는 사람들 우리가 그 누구라도 제대로 안아주는 조직이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마음에서 이 단체를 만들게 된 겁니다.

지금까지 김용화 대표와 탈북난민인권연합을 통해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숫자는 무려 6000여명 탈북자들은 그를 "탈북자들의 대부"라고 부르는데요.
하지만 그는 자신 역시 탈북자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았을 뿐이라며 사람을 살리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도 제일 보람된 일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습니다.

(김용화 대표) 대부라는 건 지나친 과장이라고 생각되는데 제 자체가 이북에서 같이 살아왔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심리, 또 그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걸, 같이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뒤에서 보이지 않는 후원도 있고 진정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참 고마운 분들이 뒤에서 저를 이끌어줬기 때문에 저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그렇게 소중한 줄 몰랐어요. 앞으로도 제가 조금만 더 노력해서 힘이 닿는데까지 사람 살리는 일이라면 그 일에서는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10명을 주고 김용화 하나를 바꾸자라고 해도 저는 바꿀 용기를 갖고있기 때문에 이 일이 제일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탈북난민들을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는 김용화 대표.
앞으로 김용화 대표와 탈북난민인권연합을 통해 더 많은 탈북난민들이 하루빨리 자유를 찾아 한국땅을 밟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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