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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새터민으로만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

2013-04-25

새터민으로만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평양민속예술단의 연습실.
이곳에서는 지금 힘찬 구령 소리에 맞춰 단원들의 무용 연습이 한창인데요.
지금 이곳에서 연습하고 있는 게 어떤 작품인지, 평양민속예술단 부단장이자, 안무가인 김옥인씨에게 들어볼까요?

(김옥인 부단장) 저희들이 이번에 새 작품 하게 된 작품 내용이 북한에서 평고춤이라고 있어요. 여기서는 손북 비슷한 건데 북한에도 손북춤이 있지만 그것과 비슷한 도구 나온게 있거든요. 손북 옆에 방울이 달려서 춤을 출때마다 방울 소리가 나서 흥을 돋울 수 있는 무용이에요. 그런 무용을 새롭게 기존 작품에서 좀더 업그레이드 해서 해나가고 있어요.

평양민속예술단은 자유를 찾아 탈북해 남한으로 온 새터민들로만 구성이 돼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북한에서 음악과 무용을 배우고, 공연도 했던 예술인들이 모여 북한의 고전예술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예술단을 만들었는데요.
북한의 전통 무용뿐만이 아니라 북한 노래와 아코디언 연주 같은 기악 파트 등 총 30명 이상의 단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김옥인 부단장) 창단 목적은 남과 북이 갈라진지 지금 60년이 되잖아요. 그래서 너무 문화적인 이질감을 많인 느끼게 됐어요. 북한에서 오다 보니까 이 남한 사회 문화를 저희들이 받아드리기 어렵고 또 저희 북한의 문화를 남한 사람들은 모르고 그래서 이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가 문화를 통해 남북한의 이질감을 좁혀가는 그런 단체가 되자 이런 목적에서 창단이 됐고 처음에는 아주 외소하게 저희들이 창단이 되었어요. 저희들이 움직일 수 있는 버스라든지 악기라든지 의상이라든지 그런게 없어서 단원들도 자체가 많이 모아지지 않고 해서 어렵게 시작됐지만 열심히 하다보니까 (중략) 단체가 커져갖고 35인승 대형버스로 저희들이 공연을 움직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홍보도 잘 되지 않고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예술작품이 생소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창단 10년이 넘은 지금은 1년에 14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할 정도로 한국에서 인정받는 북한 예술 공연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또, 단원들 역시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예술공연을 통해 남한의 낯선 생활환경과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경직된 자세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북한의 관객들과는 달리, 작은 무대에도 크게 환호해주는 남한 관객들에게서 더 큰 힘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단원 1 여) 북한에서 공연활동은 좀 틀에 박힌 공연이지만 여기서는 자유로운 공연이고 내가 공연을 했을 때 누군가의 호응을 받으면서 이렇게 공연을 하니까 대개 긍지가 높더라고요. 북한은 기껏해야 박 수정도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무감정 그러니까 자유가 좋더라고요.
(단원 2 여) 공연 같은데 가면 실향민 어르신들, 그분들이 가끔 공연이 끝나면 저희 대기실로 찾아올 때가 있어요. 와 갖고 아, 자기 어렸을 때 북한에서 봤던 공연들을 똑같이 묘사해서 고향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얘기를 하시면 그래도 뿌듯하다고 해야 되나?


김옥인 부단장은 공연 안무를 짤 때.. 북한의 예술문화도 알리되, 남쪽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고 하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K-POP 음악에 물동이춤이나 장고춤 같은 북한 무용을 조금씩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부단장 여) 저희들이 공연을 다니면서 노하우가 쌓이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공연을) 어떻게 바꾸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런 연구를 많이 해요.
우리가 북한의 민속만 계속 하면 사람들이 좀 지루해할 수 있으니까 약간 레파토리를 바꿔서 여기 K-POP이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퓨전식으로 북한의 현대 무용하고 남한의 걸그룹 댄스 무용을 퓨전식으로 만들어서 했더니 예상외로 반응이 너무 좋은거에요. 너무 좋아해서 아, 남과 북의 한 문화가 이런거구나 하고..
어쨌든 통일이 될 때까지 우리 예술단이 정말 남북한이 진정하게 문화 이질감을 좁힐 수 있는 그런 활동을 열심히 해나가야 되죠.


다양한 공연을 통해 남과 북의 문화적인 이질감을 줄이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평양민속예술단.
앞으로 그들의 활동에 더욱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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