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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을 수상한 북한자유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2013-05-30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을 수상한 북한자유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지난 1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하벨 인권상은 전체주의 정권에 맞서 반체제 활동을 하는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2011년 사망한 뒤 지난해부터 그의 인권사랑과 투쟁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는데요.
지난해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 등이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시리아의 만화가 알리 페르자트와 쿠바의 시민단체 ‘백의의 여성’들이 박상학 대표와 함께 이 상을 받았습니다.
먼저 박상학 대표의 수상 소감부터 들어보시죠.

(박상학 대표) 저 개인에게 줬다기 보다는요.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온 25000명의 탈북자들 또 그 세습독재를 반대해서 지금 북한 인권활동 NGO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탈북자들, 특히 선봉에 서있는 대북전단, 2천만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대북전단에 준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개인이 받은 게 아니고요.

특히 이 상을 수여한 뉴욕의 인권재단은 (HRF, Human Rights Foundation) 박상학 대표가 대형 풍선을 통해 대북 전단 등을 북한에 보내며 엄격한 통제 속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용감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박상학 대표가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
1993년 자신도 북한에 있을 때 남쪽에서 보낸 대북 전단지를 받아본 적이 있다며 당시 “미스코리아 얘기와 남한이 잘산다는 내용만 있고 북한이 왜 못사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며 자신이 보내면 이렇게 안보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한국에 온 박상학 대표는 그동안의 대북전단과는 다르게..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정보가 될만한 물품들을 위주로 보낸다고 합니다.

(박상학 대표) 여기에다가 미꾸라지가 진짜 용이 된 대한민국이라는 소책자와 DVD라던가 USB도 넣고요. 여러 가지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가치가 있을만한 것들, 심지어는 트랜지스터 라디오까지 에어백에 해서 스티로폼에 싸서 휴대용 라디오도 거의 8천개인가 이상 보냈죠.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게 어떤 나라냐? 북한에서는 인간 생지옥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 진행형 모습을 그대로 보이는 거죠.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생활체험을 통해서 느낀 느낌 그대로 보내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게 북한 주민들은 인권, 상권이라는 것도 모르지 않습니까? (중략) 세계인권선언도 써놓고 자유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시장경제가 무엇이냐 북한 주민들이 어버이 수령이라고 떠받드는 김정일, 김정은이 솔직히 어떤 인물이냐, 이런 걸 북한 체제와 비교해서 그냥 그대로 사실과 진실을 객관적으로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내용들을 써보내는거죠.


북한의 명문대인 김책공대를 나와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에서 지도원으로 일하던 박상학 대표는 1999년 가족과 함께 탈북한 후 서울대 모바일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다가 2003년 북한자유운동연합을 만들었는데요.
그는 북한을 탈출한 지식인이라면 당연히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족이 탈북한 후 북한에 남아있던 삼촌들이 고문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더욱 굳게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박상학 대표) 북한 소식을 알아보니까 우리 삼촌 둘을 보위부에서 끌고가서 고문해서 다 죽고 사촌동생들도 어디 갔는지 행방불명돼서 없고 연좌죄지 내가 우리 사촌동생들, 나보다 10살, 12살 아래인 아이들이에요.
엄청 귀여워했는데 꽃제비 됐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아마 인간의 분노가 이런 일을 하게 하지 않았느냐 또, 당연히 해야될 일이구나 나도 지성인인데 나는 가족과 다 왔으니까 어떤 사람들은 이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도 북에 두고온 가족때문에 피해를 보니까 그래서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부모님과 온가족이 다왔으니까 대북전단도 우리 온 가족이 나가서 보냅니다.


지금까지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보낸 대북전단은 대략 5천만장.
박상학 대표는 대북전단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고비도 많이 넘겼습니다.
북한이 대남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대북전단에 대해 비난하거나 위협을 가하기도 했고 또, 국내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를 놓고 극우 보수활동이라는 비판과 함께 정부로부터 자제 요청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런 어려움과 위험을 무릅쓰고까지 그가 대북전단 활동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상학 대표) 사실과 진실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해방을 가져다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저도 여기 와서 보니까요. 이렇게 인간을 완벽하게 속일 수 있느냐? 너무나 거짓과 위선의 사회였다 북한이 어떤 북한 주민들도 그 독재정권을 반대해서 싸우자해도 무슨 뭐 눈과 귀가 멀었는데 그래 우리가 대북전단, 이게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진실의 편지라는 데 이 편지는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한다. 판단은 북한주민들이 하는거죠. 자유도 북한 인민들의 손으로 진실에 기초해서 찾아라, 그런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거죠. 그리고 탈북자들이 만들어보낸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이 더 가까이 안겨오고 더 믿음이 가는거죠.

오늘도 박상학 대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활동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그의 이러한 노력으로 평화통일을 이루는 그날이 좀더 앞당겨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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