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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이 새터민 학생들을 위해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교실’

2013-06-27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이곳은 탈북청소년 50 여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두리하나 국제학교.
그동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쳐온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이 지난 18일부터 새터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교육’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14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앞으로 새터민 청소년 20명이 일주일에 한번씩 바이올린 수업을 받게 됩니다.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임미희씨의 설명 들어보시죠.

(임미희 씨) 저희가 지금 추진하려는 사업은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공동체가 잘 어울어질 수 있도록 하는게 저희들의 목적이에요. 특히 탈북 청소년 같은 경우는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예전에 저희 재단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서 갤러리 안에서 현악 연주를 같이 했었어요. 그때 보니까 바이올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대개 신기해하고 그래서 그런 계기를 통해서 저희가 바이올린 교육을 하게 됐습니다.


새터민 청소년들의 경우 탈북과정에서 겪은 상처와 남과 북의 문화차이 등으로 남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따라서,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에서는 아이들의 음악적 기량보다는 정서적인 안정에 좀더 초점을 맞춰 심리 검사 등을 병행하며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아직 서양 음악이 낯선 새터민 아이들을 위해 재단이 개발한 음악교재, ‘하모니네이션’ 프로그램에 따라 그룹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미희 씨) 이게 하모니네이션 교육이거든요. 이 교육의 특징이 자기 자신의 문화를 가장 살릴 수 있는 교육이 들어가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그래서 다른 교육들을 보면 서양의 음악들을 들여와서 그걸 연주하는 형태지만 저희는 각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 자국의 아리랑 같은 밀양아리랑도 있고 다른 지역 민속 음악도 들어 있어서 좀 귀에 익은 민요들을 연주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찾아가는 음악교육’이 이뤄지기까지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악기 마련이 시급한 과제여서 재단에선 후원금 모금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캠페인을 벌어야 했고 다행이 몇몇 악기사와 일부 관계자들의 지원으로 아이들의 악기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강사진 역시 국내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아직 남한 생활이 낯선 어린 제자들은 난생 처음 받아본 바이올린 연주에 알기 쉽게 가르쳐주는 선생님들까지 음악 수업이 마냥 좋기만 합니다.

(새터민 학생 1) 북한에서는 바이올린을 못 만져봤지만 여기서 만져볼 수 있으니까 좋고 바이올린을 빨리 배웠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빨리 바이올린 배워서 바이올린 노래곡 많이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새터민 학생 2) 저는요. 예전에 tv에서 바이올린 연주하는 거 봤는데 엄청 좋아보여서 바이올린 배우는 거에요.
나중에 가수됐을 때 무대 위에서 멋지게 잘 하고 싶어요.


이밖에도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은 소외된 계층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한 ‘작은 통일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다문화학교 학생과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을 펼치고 있는데요.
내년 초, 새터민 청소년들을 비롯해 재단을 통해 음악교육을 받은 학생 300여명을 한자리에 모아 특별한 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임미희 씨) 일단 다문화 청소년들, 탈북 청소년뿐만 아니라 다문화 아이들도 같이 이렇게 좋은 음악이란 도구를 통해서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고요. 저희가 총10개의 센터에서 한 300명 정도를 음악교육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내년에 그 친구들이 다 모여서 페스티벌을 열어요. 그때 우리 탈북 청소년들도 열심히 연습한 내용을 가지고 같이 한 무대에 오를건데. 그때 무대에 서는 게 최종목적은 아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센터에 있는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 서로 알게 되는 것, 이것이 가장 앞으로 추진해야 될 그런 일들인 것 같아요.

새터민 청소년들은 한국 청소년들과 함께 통일과정은 물론 통일 한국을 이끌어갈 주역들인데요.
자유와 꿈을 찾아 북한을 탈출해 온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의 음악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지원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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