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인물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한 ‘2014 탈북청소년 대학입시박람회’

2013-07-11

대학진학을 위한 컨설팅을 하는 담당자도 설명을 듣는 새터민 청소년의 표정도 진지하기만 한데요.
지난 24일 서울 신촌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해 '2014 탈북청소년 대학입시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입시 박람회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마련한 자리로 전국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사이버대학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입시 정보를 제공했는데요.
총 39개 학교가 참여해 부스를 설치, 학과 소개는 물론 학교마다 다른 지원제도와 입시전형을 알려줬습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함께 박람회를 주관한 한빛종합사회복지관 송예은 사회복지사를 만나보시죠.

(송예은 복지사) 탈북 대학생들이 실제 자신들이 경험했던 것 아무래도 이제 살아왔던 환경 자체가 다르다보니까 저희 남한 친구들은 잘 적응하는 부분들도 탈북 친구들한테는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본인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은 대학입시 준비하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학교 생활하기 좋을 거다, 이런 경험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스가 준비돼 있고요. 그리고 대학생활 지원제도에 대해서도 궁금하거나 굉장히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요. 등록금은 지원된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고 학교에서 아무래도 드는 비용들에 대해서 모르는 친구들도 많아서 학교생활에 대해서 조금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지원제도나 어떻게 공부해야되는지, 그리고 학과 이름에 대해서도 굉장히 난해해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소개하고 상담해 줄 수 있는 그런 부스와 그리고 이번 대학입시박람회의 하이라이트인 학교 상담부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터민 학생들은 재외국민 특별전형 대상이지만 재외동포 자녀가 치러야 하는 한국어 시험은 보지 않고 영어나 수학 등 일부 과목의 시험이나 면접을 치러 대입 자격을 얻습니다.
하지만 언어나 문화적인 이질감을 비롯해 어려운 경제적 여건 등으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학에 들어온 후에도 자신의 적성과 진로가 맞지 않아 대학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은데요.
따라서 이번 박람회에서는 새터민 학생들이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해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과를 찾을 수 있도록 진로진학상담도 병행했습니다.

(송예은 사회복지사) 아무래도 기존에 있는 남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박람회랑 저희는 색깔이 다른 것 같아요. 일단은 대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 자체를 좀 적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냥 막연히 나는 대학을 가야지.. 대학 간 다음에 취업하면 돼 이게 아니라, 어떤 대학들이 있고 어떤 학과들이 있고, 그 학과들을 통해서 내가 어떤 직업들을 가질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많이 탐구할 수 있는,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고요.

이번 설명회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것은 앞서 대학에 진학한 탈북 대학생 선배와의 만남을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선배 대학생들은 같은 새터민 출신으로 후배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새터민 청소년) 제가 다섯 개 대학 쓸 걸 정했거든요. 그중에서 건대...
(새터민 선배) 한번 도전해봐요, 건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유명해요.
그리고 교수님들이 좋아요. 일단은 그 교수님들이 대개 잘해줘요. 그리고 건대에 통일인문학 연구단이라고 있는데 그 연구단이 정부지원을 받아서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최고에요.

(새터민 선배 1) 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김가을이라고 합니다.
저도 재작년에 여기 와서 이런 부스 별로 대학교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대학교 선택하는데 대해서도 많이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제 후배 될 분께서 아직 어떻게 해야 될 지 어떤 학과를 선택해야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부분을 저의 경험들도 같이 얘기하면서 조금씩 좁혀가는 그런 계기가 아닐까

(새터민 선배 2)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재학중인 김호영입니다.
저도 들어올 때 많이 힘들어했는데 그때는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한마디라도 해주면 참 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솔직히 바쁜 시간을 내서 왔어요.
천천히 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천천히 꾸준히 가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발할 거라 생각해요.


새터민 학생들 역시 난생처음 접하는 학과들과 선배 대학생들의 조언, 그리고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에 무척 좋아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무엇보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대학 진학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듣는 것은 물론 자신감까지 얻고 돌아갑니다.

(새터민 학생 1) 대개 막막했는데 정보도 별로 없고 특별 전형이다보니까 근데 이제 선배들 얘기를 들으니까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아요.

(새터민 학생 2) 아무래도 대학입시가 제일 궁금해서 왔는데 그 홈페이지 같은 걸 보면 잘 알기 힘든 것도 있고 해서 직접 와서 여쭤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왔어요.
우선은 제가 가고 싶은 학과에 대한 것도 여쭤보고 싶고, 진학을 해야 학과도 갈수 있는 거니까, 어떻게 해야 진학할 수 있고 어떤 게 필요한지에 대해서 물어보려고요.


탈북 청소년 교육 문제는 미래 인재 양성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앞으로도 이런 설명회들이 더욱 많아져 탈북청소년들의 대학 진학을 위한 선택과 기회의 폭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