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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새터민들의 남한 정착을 위해 마련된 ‘북한이탈주민의 자존감을 높이기위한 행복코칭’ 강의현장

2013-08-08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온 새터민들에게는 남한 사회의 모든 것이 낯설음으로 다가올텐데요.
이런 새터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기 위해 한 새터민 민간 지원단체가 나섰습니다.

(강사) 첫 번째 사람이 5분정도 얘기하는거에요. 또다른 사람은 얘기 안하는거에요. 듣기만 하고 공감만 하는거에요.
상대방이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 이런 생각 들었던 분들 손들어보세요.
경청이 되죠? 아까 그랬잖아요. 신문에서 뭘 보다보면 서운하거나 화가 날 수 있잖아요. 나랑 생각이 다르니까 그럴 때도 어떻게 하죠? 알아차리라고 했죠? 나를 화나게 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나랑 생각이 다른 거라는 점을 알아차리라는 거죠.


서울 종로에 위치한, 새조위, 즉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의 한 강의실.
지금 이곳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행복코칭’ 강의가 한창입니다.
평소 자기감정 표현에 서툰 새터민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데요.
강좌 이름에 코칭이란 이름을 붙인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새조위 신미녀 대표는 말합니다.

(신미녀 대표) 크게 얘기하면 코칭이라는 게 마음 가꾸기거든요. 주입식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찾아가도록 코칭의 대화법이라는 게 있어요. 그걸 통해서 내 스스로 내 문제점을 발견하고 내 스스로가 내 길을 찾아가는 거죠. 북한 이탈주민들이 여기와서 사실 우울증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북한 가족에 대한 죄책감 내지는 여기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삶이 불명확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많이 위축이 돼있거든요? 그런데 이 코칭을 함으로써 나의 내면에 있는 힘을 개발하는 거에요.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거에요.

자유를 찾아 한국행을 택한 새터민들 그러나 대부분의 새터민들이 정착 초기에는 경제, 사회, 문화적 이질감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남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도 서로 간의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아 고민을 하거나 자신감을 잃는 새터민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번 행복코칭은 더 많은 새터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서울은 물론 춘천에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미녀 대표) 저희가 서울에서 3년동안 하다보니까 너무 효과가 좋아서 올해부터는 춘천에서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춘천도 거의 기적이 일어났죠. 우리가 코칭을 하면서 주문하는 게 딱 두가지가 있거든요. 알아차리기,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라고 하거든요. 북한이탈주민들이 감정 조절을 못해서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내가 지금 화가났다라는 걸, 내가 늘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면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감사하기가 있는데..
결국은 이게 뭐냐면 사람이 바뀐다는 거에요. 내 자체가 긍정적으로, 좋게 보니까 갈등이 없어지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자기한테도 좋은 일이 생기는 거고요.


뿐만 아니라 새터민들의 자활, 자립 의지를 북돋아주기 위해 강사들 역시 코칭과 명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했는데요.
새터민들의 경우, 탈북과정에서 겪은 고통과 아픔이 크기 때문에 심신을 안정시키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한 명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코칭 방법은 물론 작은 부분에 있어서도 상처를 받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하게 배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김광호 소장) 저는 북한이탈주민 코칭센터 김광호 소장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북한에서 오셨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들을 겪었기 때문에 내면에 힘든 것을 간직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언어적으로도 같은 한글을 쓴다고 하지만 상당히 이질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가급적 외래어를 적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한국 사람들보다는 굉장히 섬세하게 다루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 코칭에 참여하는 새터민들은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그 누구보다 표정이 밝아졌는데요.
이 강좌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감정까지 마음껏 드러내며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합니다.

(새터민 1) 심호흡 통해서 명상하면서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는구나 생각했었고 저는 그런걸 아예 몰랐었거든요. 제가 성격이 급한데 교육을 계속하면서 생활 속에 받아드리게 되는거죠. 좀 침착하려고 노력하고요.

(새터민 2) 저도 성질이 급한편인데 이 공부를 하면서 딴사람이 된거에요. 제 신랑이 화를내도 혼자 나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고 대인관계도 그렇더라구요 다른사람들 이해할 수도 있고 나를 알아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공부는 정말 잘했다!

(새터민 3 ) 저희 신랑은 한국 사람이에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생활속에 그런데 코칭 강의 받으면서 신랑하고도 관계도 좋아지고 많이 참게 되더라고요. 코칭 강의가 우리 북한 사람들한테 너무 좋은 강의였어요.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에서는 앞으로도 새터민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인데요.
남한에 입국하는 새터민 수가 늘어날수록 실질적인 정착 교육과 우리의 따뜻한 관심은 물론 새터민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적응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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