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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굿 피플 자유시민대학

2013-11-28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유시민대학. 내년도 교육 사업 공모 지원을 최종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인데요. 이곳은 새터민들에게 창엄과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과제도 등을 교육시키는 기관입니다.

이명기 학장
저는 자유시민대학의 이명기 학장입니다. 저희 자유시민대학은 1999년에 설립된 굿피플 엔지오 기관의 국내 사업부분의 일환으로 북한이탈주민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 정착교육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주로 한국 사회에 온지 5년 미만의 북한이탈주민들이 공부하는 학교죠. 주로 인성교육과 정체성 교육, 또 경제교육, 그리고 취업과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굿피플 자유시민대학은 20대부터 40대, 남녀 새터민을 대상으로 매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도 13기 졸업생 총35명을 배출해 이중에서 18명이 취업과 창업에 성공하고 일부는 정규대학에 진학하거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계속 공부하는 등 저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데요.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적인 자립이 중요한 만큼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명기 학장
새터민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달리 경제활동에전념해야 되잖아요. 경제활동에 전념하려면 우선 취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취업과 창업 교육을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 교육에선 우선 아이템 선정이 상당히 중요해요 아이템 선정교육 그 다음에 창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에 대한 강의도 하고요. 더 중요한 것은 입지가 좋아야 하잖아요. 창업입지 그리고 상권분석 등 창업교육은 다양합니다. 그래서 아이템이 선정이 된 후에는 현장에 가서 실제적으로 본인이 창업할 경우에 대비해서 실습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창업에 대한 교육이 많이 이뤄지다보니입학 경쟁률도 평균 5대 1수준. 50명의 학생 중 최종시험에 통과한 2명은창업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은데요 지금까지 졸업생들이 문을 연 사업장만 편의점, 미용실, 음식점, 세탁소 등 총 19갭니다.

특히 새터민들은 북한과 제3국에서 방황하며 겪은, 고통과 어려움 때문에 성공에 대한 열망이 그 누구보다 큰데요.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와 한국 사회에 대한 사전교육이나 경험이 부족해 이들에게 창업교육과 함께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 역시 자유시민대학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명기 학장
나는 상당히 중요한 존재다, 자긍심과 자존심, 정체성 이 교육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유시민대학을 졸업한 북한이탈주민들은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졸업하게 되죠. 그리고 자긍심도 갖고 통일이 되었을 때 나는 남한에서 이렇게 잘 교육받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했다는 그런 자긍심을 가지도록 그렇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유시민대학은 새터민 졸업생 가운데 일부를 직원으로 선발하기도 하는데요.
2011년에 졸업한 새터민 이정숙씨는 현재 이곳에서 사업 공모와 회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새터민 이정숙씨
하나원에서 일단 교육을 받고 나오잖아요. (현실은) 상당히 달라요. 하나원에서는 저희가 사회 배출이 되면 감당하게 될 것들을 미리 배우는 부분이라 사회에 나가면 현실하고 조금 다른 부분도 있고. (어려운 점들이 있는데) 그때 부족했던 부분들을 자유시민대학에 와서 교육을 받으니까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자유시민대학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사회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된점, 그게 좋았고.. 저희 대학이 특히 좋은 점은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편이에요. 인성이 바로 되지 않으면 취업에 성공했다하더라도 창업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끝까지 성공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인성을 많이 다지게 된 점도 좋은 것 같고.


이정숙씨는 하나원을 퇴소하자마, 컴퓨터 학원에 등록해 각종 등록증을 취득했고 주말에는 자유시민대학에 와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자유시민대학에서 일할 수 있게 됐는데요. 하지만, 그녀에게도 남한 정착에서의 어려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한국에 온 딸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를 무척 힘들어했는데요.
이제는 시행착오를 거쳐 딸아이도 적응을 하고 이정숙씨도 남쪽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지만 그동안의 길고 길었던 시행착오의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져 짬짬이 자유시민대학의 후배들을 만나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새터민 이정숙
한국 사회에 정착을 하는 과정에 저도 힘든 과정을 거쳐 왔어요 그래서 새로 한국에 입국하는 후배들이 그 어려운 과정을, 저의 경험을, 저의 적응 과정을 경험삼아서 그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분들한테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정숙씨는 좀더 체계적인 새터민 지원을 위해현재 사회복지학 공부도 병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그녀가 창업을 하고 싶어 하는 새터민들에게 더 강조하는 것은 서비스 정신. 하지만 북한에선 서비스 개념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배우고 익히기가 쉽지 않은데요.
같은 새터민이기에 후배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합니다.

새터민 이정숙씨
서비스업이란 말이 처음에는 저희가 한국에 와서 그 말을 들으면 좀 생소한 말이거든요. 사실 저희가 공부를 해서 서비스라는 것이 고객을 봉사하는 일, 무슨 또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기쁘게 해주는 이런 행위 라고 배우기는 배웠어요. 그런데 우리 북한 사람들 체질에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어서 저희가 체질화되지 않아서 그 부분을 대개 힘들어하더라고요. 어쨌든 창업에서 성공하려면 정성을 들이는 서비스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하면서 이겨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같은 새터민 출신이다 보니 후배 새터민들도 이정숙씨에게 남한사회에서의 정착에 관한 이런 저런 조언을 구합니다. 그만큼 선배로서의 책임감도 크다는 이정숙씨.

새터민 이정숙씨
제가 자유시민대학에 다니던 시절에, 학교에 선배들이 와서 성공 사례를 들려주시고 그때마다 나도 언제나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먼 미래같이 생각이 되다가도 그분들이 끝내 해낸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그분들한테서 꿈을 얻고 자신감이 생겨서 어려운 과정들을 다 이겨내면서 여기서 간사로 일하고 있잖아요. 그런 점을 생각하게 되면 지금 간사로서 여기 서있으면 저의 모습이 지금 후배들한테 희망이 되고 꿈이 되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 매일매일 출근하는 게 아주 기쁘기 그지 없어요. 더 잘해야 되죠.


앞으로 자유시민대학에서는 새터민들의 창업 아이템도 새롭게 발굴하고 창업 지원과 혜택도 더 늘릴 계획이라는데요.
새터민 2만5천명 시대, 이 정숙 씨처럼 많은 새터민들이 남한사회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자유시민대학과 같은 기관들이 더 많아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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