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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2013 후원 사례의 밤

2013-12-26

화려하게 차려입은 무용단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흥겨운 춤사위와 가락에 관객들도 신이 났는데요. 이곳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 한해를 마무리하는 2013년의 끝자락, 새터민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마련한 ‘2013 후원 사례의 밤’ 행산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새터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도움을 준
후원자들과 새터민 등 400명이 함께 모여 지난 1년을 돌아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립니다.

정옥임 이사장
안녕하세요? 북한 이탈주민 지원재단 정옥임 이사장입니다. 저희가 북한이탈주민의 초기정착이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맡고 있지만 사실 공공기관만 해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하기가 참 힘든데 민간 분야에서 성금을 기탁을 해주신다든지 많은 후원을 해주시고 계세요. 주로 이제 대안학교 등을 지정을 해서 ‘나는 이런 학교, 또는 (새터민) 청소년, 또는 여성을 위해서 지원하겠으니 이 금액을 기탁하겠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개인적으로 성금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지정하지 않고 재단에 일임을 하셔서 좋은 일에 써달라는 취지로 후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저희가 이제 투명하게 그 목표와 취지에 맞게 지금 북한이탈주민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후원자와 새터민이 함께 만난 자리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후원자들의 마음도 뿌듯하기만 합니다.

후원기업 관계자
‘바보들의행진’, 장학재단의 김성진 상무입니다.
저희 장학재단에서 작년에 이어서 금년에도 2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했습니다. 향후에 통일이 될 때 저들이 북한과 한국을 이어주는 중요한 인재가 될 것이고 크게는 글로벌 인재의 역할을 해줄 전문 인력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쪽 분야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소식을 듣고 있는데요. 훌륭히 공부해서 성과도 내고 잘 적응하고 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뿌듯하고 지원하는데 아주 자부심을 느낍니다.


새로운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마땅히 마음 달랠 곳이 없었던 새터민들 역시 오랜만에 만나 정을 나누는 이 자리가 즐겁기만 한데요.자유의 땅 남한에서 맞은 연말 새터민들은 올 한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새터민 1
특별한 것은 제가 지금 나이가 63살인데 사이버대학을 금년에 졸업했어요. 그래서 대학을 졸업한 뜻깊은 해이긴 해요. 금년에..


새터민 2
한국에 온지 1년도 못됐는데 아직은 정착하는게 힘들어요. 아직 일자리를 못잡았어요. 우리 딸들도 잘됐으니까. 우리도 잘 될거에요, 직업 구해서. 남편도 북한대학원에 입학했고 딸도 고려대에 입학했는데, 2월부터 다니면 되고 지금은 적응하는 과정이니까 힘들긴 해도 괜찮겠죠. 예


남한 땅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은 새터민들도 있었던 반면여전히 취업 등의 적응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새터민들도 많은데요. 이날 행사에는 1년동안 애쓴 새터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북한 관련 인사들도 참석,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줬습니다.
그중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던 한 사람, 바로 새터민 출신의 국회의원인 조명철 의원인데요. 올 한해 같은 처지의 새터민들을 위해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새터민들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습니다.

조명철 의원 (남)
제가 (국회에) 들어가서 여러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해서 21개의 탈북민 관련법을 발의했습니다. 여기에는 교육 의료 취업 관련해서 여러 가지 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여야가 합의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탈북민 관련 입은 대부분 합의를 해줍니다. 제가 감동을 받은것은 여야 의원들이 법을 만들면 대부분 싸움이 납니다. 그런데 탈북민 관련 입법이나 정착 관련 예산은 조금도 의원들이 싸우지 않습니다. 그게 너무 고맙고 감동스럽고 이런 분위기라면 우리 탈북민들이 한사람이라도 아픔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새터민들은 자신들을 향한 작은 관심과 지원이외로움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새터민 여
너무 가슴이 뭉클하고 따스한 것 같아요. 왜냐면 저희들이 한국에 올 때 는 숟가락 하나없이 왔잖아요. 정부에서 집을 주고 정착금을 주고 정착시 켜준 것만도 좋은데 많은 분들이 동포적 사랑으로 저희들을 후원해주시고 하니까 동포애를 느꼈고 대한민국에서 잘 정착해야겠다는 마음다짐을 가진 것 같아요.


어느덧 행사의 막바지 이번 행사를 더욱 빛내줄, 축하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미래 통일의 주역, 금강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부터남북한 학생들이 부르는 합창과 북한에서 즐겨듣던 손풍금, 아코디언 연주까지 함께 즐기는 동안 행사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 갔는데요.
각자 겪은 탈북과정의 절절한 사연도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이 자리를 통해 잠시나마 달래며 새해 인사와 소망을 전합니다.

새터민 1
새해에도 건강한 몸으로 가족들과 화목하게 살고 또 제가 하고 있는 회사 생활도, 회사 동료들과도 더 잘 지내고 하고 있는 일도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장 바라는 것은, 항상 마음속의 제일 첫 번째 바람은 통일이 되는 거죠. 북한에 두고온 가족들이랑 있으니까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그동안 못만났던 친척이나 친구들의 소식도 알고.. 통일이 제일 큰 바람이에요.


새터민 2
북한에 있는 우리 가족들 올겨울은 특히 더 춥다고 하니까 마음이 더 아픈데 그래도 마음만은 따스하고 정말 여기에서도 항상 우리가 많이 기도하고 있으니까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고. 2014년도에는 모두 건강해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후원자들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역시 내년에도 새터민 정착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을 다짐합니다.

정옥임 이사장
이게 (저한테) 주어진 소임이라면 이분들의 정착, 어떤 일방적이고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이분들이 이걸 통해서 희망을 얻고 스스로 동기가 생겨서 스스로 뭔가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동력을 만드는 그런 지원이 효과적이거든요. (그래서) 재단 내에서도 업무를 효율화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요. 그래서 특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조금만 도와주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나 많은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의 방향을 틀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2013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터민들에게는 고단했던 지난 1년의 쉼표가 됐던 시간 다가오는 새해에도 오늘처럼만, 서로가 어우러져 하나 된 모습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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