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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탈북 청년들이 만든 단체 ‘탈북청년인권연합’

2014-01-30

젊은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올해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이곳은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탈북청년북한인권연합‘ 사무실입니다.
탈북청년북한인권연합은 20-30대 새터민 청년들을 중심으로 만든 단체로 9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탈북청년북한인권연합 한남수 대표를 만나보시죠.

한남수 대표
이 단체는 탈북청년들이 함께 만든 단체거든요. 북한을 떠나서 탈북을 하면서 정말 목숨을 걸고 탈북을 했던 그 많은 사람들이 왜 우리가 북한사회를 목숨걸고 탈출할 수밖에 없었는지 북한 사회의 실상이 뭔지를 알려내기 위한 젊은 청년 단체였고 북한인권을 알려내고 북한 인권을 해결하기 위한 탈북청년단체입니다.
2006년도만 해도 한 12000명 정도의 탈북자가 한국에 입국해서 살고 있었거든요. 많은 기존의 단체들도 있었고 그런데 유일무이하게 탈북 청년들의 단체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젊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중요하겠다 라고 판단 하에 같이 뜻을 함께 하는 탈북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 단체를 만들게 됐었습니다.


인권이란 개념조차 없는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권리를 무시당한 채, 자유와 희망 없이 핍박받는 삶을 살고 있는데요. 하지만, 폐쇄된 사회와 철저한 사상교육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가혹한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탈북 청년들은 한국 사회에 정착한 후 인권의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됐고 북한 인권의 심각성과 그 실체를 알게 됐다고 말하는데요.
어린 시절 궁핍했던, 그리고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북한 사람들의 생활이 지금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한남수 대표
가족 중 한명이 국가반란죄 아니면 특별 범죄를 지으면 그 사람은 처형하거나 형장의 이슬로 살아질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정치범 수용소나 그런것으로 추방이 되죠 그리고 아직도 5호 담당제가 남아 있어요. 다섯집 한집이 감시를, 서로가 서로를 감시를 하고 있다 그리고 구금시설에서는 고문과 가옥행위를 해서 사망해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비인간적인 모습들이 굉장히 많이 있죠 한국사회에서 살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초적인 것이 인권이라는 것이 피부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북한 사람들은 그것까지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게 가슴이 아픈거죠.


새터민 회원
북한에 고난의 행군이라고 이제 식량난이 터진 이후부터 꽃제비 수는 제가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지만 정말 많았습니다.
고아로서 오갈데가 없어서 주워먹고 빌어먹고 혹은 훔쳐먹고 이렇게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꽃제비라고 불렀었어요.
제가 고향에 있을 때는 그게 안타깝기는 했지만 전 세계가 그런 줄 알았어요.
북한만 그렇게 못사는게 아니고 다 그런 줄 알았고 그랬었는데 이제 해가 좀 거듭되면서 전 세계가 그런 것이 아니고 북한만 그런 것이구나라는 걸 알게 됐던거죠.


탈북 청년들은 누구보다 북한의 현실을 잘 아는 자신들이 북한 인권실태의 심각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겠다며 단체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 문제가 한국사회에 이슈가 될 수 있도록 북한 인권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여는가 하면 탈북 청년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리더십 교육을 비롯해 글쓰기 학교와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남한 사람들이 새터민에 대해 모르고, 새터민들이 한국사회를 잘 모르는 것은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2012년부터는 연극을 직접 제작해, 남북문화 소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남수 대표
처음 만든 작품은 어항을 나온 다섯 물고기라는 ‘정명’이라는 연극이 었거든요. 2012년도의 첫 작품이었는데 그 작품은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중국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다시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약간 테러와 비슷한 그런 투쟁을 하는 탈북자의 모습을 그린 연극이었어요 그 연극을 하고 난 뒤에 많은 사람들이 또 북한사회를 잘 몰랐던 사람들이 괜찮다, 그리고 이런 연극들이 좀 있는것이 좋은 것 같다라고 해 두 번째 작품은 ‘이중사연’이라는 그 제목에서 나오듯이 한국사회에 살고있는 탈북자들의 삶을 그려낼 작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냈거든요. 이중사연은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가 겪고 있는 희로애락 휴먼스토리 연극이거든요.


지난해에 제작된 연극 ‘이중사연’.
이 연극은 평양 출신 탈북자가 남한에서 대리운전사를 하며 겪는 이야기입니다.
남한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여겨지는 탈북민들이 북에 두고 온 가족과 연인을 그리워하고, 새 인연을 찾으며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동시에 남한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들도 함께 꼬집으며 자신들의 바람을 전합니다.

한남수 대표
탈북자에 대한 선입견을,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는 메시지와 탈북자가 똑같은 인간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들도 나서 자란 고향과 유년시절이 있고 지내왔던 학창시절이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북한이란 사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리고 김정일이라는, 김정은이라는 독재자를 만났기 때문에 탈북이라는 그 어렵고 슬픈 경로를 겪어야했던 사람이라는 것, 그래서 한국 사람도 탈북자가 아닌 자신들과 동등한 ‘아, 고향이 북한인 사람, 고향이 평양인 사람, 아, 고향이 회령인 사람’으로 봐주고 그래서 함께 가는 이웃이라는 메시지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지난해 9월 한달동안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이중사연’에는 17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이런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새터민과 남한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만드는 것에도 집중할 계획인데요.
한남수 대표는 “아직까진 남한에서 탈북자는 생소한 존재”라며 “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탈북인들이 남한 사회에서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북한 인권문제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합니다.

한남수 대표
지금까지 했던 북한 사회를 알려내고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을 계속 보여줄 거고요. 그리고 통일이 언젠가는 된다고 했을 때 외국에 있는 탈북자, 그리고 좀 젊은 세대들이 한국사회와 국제사회의 좋은 것들, 자기들이 경험했던 좋은 체험과 몸에 밴 것들을 자기 고향에 가서 마음껏 펼칠 수 있고 그 사회의 재건을 위해서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교육들을 앞으로도 지속할거고 좀더 발전해나갈 겁니다. 인권문제와 민주주의 문제는 결코 떼려야 뗄 수없는 하나의 카테고리라 생각해서 북한 주민의 의식을 깨우기 위한 또 깨우려고 노력하는 그런 활동도 해나갈 겁니다.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남한 사회 탈북인들을 대변해 소통의 역할을 하려는 탈북청년북한인권연합.
그들의 활동이 북한 인권개선과 다가올 한반도의 통일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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