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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한 영화 “신이 보낸 사람들”

2014-03-06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한 영화 “신이 보낸 사람들”
지난주 수요일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한 영화 “신이 보낸 사람들” 의 상영 직후 감독과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진무 감독
신이 보낸 사람이란 제목은 원래 저희 영화원제가 사도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기독교적인 색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제목이 뭘까 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사도의 사전적인 정의가 신이 보낸 사람이란 뜻이 있습니다. 근데 이제 신이 보낸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에 관객들이 집중을 하는 것 같아요. 이 제목은 중의적이고 역설적인 의미가 있어요.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은 교차 상영임에도 불구하고
상영 3주만에 관객 수 4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스크린의 기적을 일궈낸 이 영화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요? 김진무 감독의 이야깁니다.

(김진무 감독)
지금 뭐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것 같아요. 극영화기는 하지만 실제 북한의 상황을 단면을 볼 수 있는 영화구요. 그렇다보니 인권유린의 현장이나 그 참혹한 현실이 대중들에게 임팩트가 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결국에는 영화안에서 궁극적으로 다루고자 했던 메시지가 우리가 한민족으로서 동시대적인 어떤 연대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라는 것을 강조한 맥락이 있거든요. 일반 대중영화들 그저 팝콘과 콜라를 가지고 들어와서 소비되는 그런 영화들하고는 의미적인 면에서 차별이 있죠.


북한 지하교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지난 1년 간 탈북자와 북한 선교단체들의 인터뷰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들어졌는데요. 참혹한 북한의 인권유린 현실과 지하 교회의 실상은 첫 장면부터 끔찍한 고문 현장으로 시작됩니다.

전 세계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영화를 통해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바라본 대중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관객1(남)
가장 충격적인 것들은 영화 처음 시작할 때 나왔던 고문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차마 눈뜨고 보기엔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차마 이것이 현실이 아니길 바랄 정도로 저는 눈을 감고 봤었던 것 같아요.


관객2 (여)
전부터 알고 있었긴 하지만 음.... 우리 가까이 있는 땅이잖아요. 북한이. 우리 한민족이고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족들인데 그 가족들이 그렇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거를 그러니까 상상이 안가죠.


관객3(여)
지하교의 실상도 사실은 믿기지는 않았어요. 저게 정말 조작된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이제는 목소리를 또 내고 행동도 하고 뭔가 실제적으로 움직여야겠다는 북한을 위해서 움직여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관객4 (남)
마지막에 즉결처형 공개처형이란 것은 사실상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잖아요. 지금도 북한에서는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모두가 알아야 하고 모두가 피하기 보다는 정면으로 목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급 정치범으로 남조선으로 탈출을 꿈꾸는 주인공 철호.
철호는 탈북자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의 집약체라고 하는데요. 주인공 “철호”역을 맡은 배우 김인권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김인권 배우 인터뷰/ Q1.>
네,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가 살던 마을로 들어가서 같이 하나님을 섬겼던 북한 지하 교회 사람들을 다 데리고 탈북을 하려고 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소재로 끌렸어요. 북한 지하교회 이야기. 저도 교회를 다니는데 그래서 북한에도 신앙을 가진 분들이 탄압을 받으면서 그 신앙을 지켜가고 있고. 거기에 대한 불쌍한 면이 있었어요. (중략) 제가 제의를 받았는데 그냥 외면을 한다는 것은 그분들이 죽어가는 것을 제가 방치한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오히려 그런 어떤 그런 마음에서 마음이 무거운 마음인데 할 수밖에 없었죠.


이 영화에 나오는 에피소드 80%이상이 실화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현실은 영화로는 차마 담아낼 수 없는 아주 끔찍하고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감독 Q6- )
한 탈북자분께서 저희영화를 보시고 감독과의 대화를 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저희에게 해주셨던 이야기가 “이 영화는 팩트입니다. 그리고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이보다 훨씬 더 참혹합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모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얘기를 해주신적이 있어요. 그만큼이 나 저희 영화가 한 단면을 표현하고 있기는 해도 그것은 결국엔 수위조절을 영화안에서 해야 했었기 때문에 좀 덜 표현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영화촬영 내내 실제로 고문 장면을 소화하며 참혹한 삶을 살아야 했던 배우의 고통은 어땠을까요?

(김인권 배우/ Q7. )
뭐 생각하기 싫죠. 저는 이제 비둘기 자세라고 뒤에 손이 묶여가 지고 거기서 아내가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고 또 아내 뱃속에 제 아이가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그냥 낙태를 시켜버리고 강제로. 그런 정서적으로 버티기 힘든 상황이었고 그런 고문 자세가 이런게 굉장히 몸이 힘들더라구요. 북한의 그런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속을 투어를 하면서 몸소 체험한 것들의 경험은 굉장히 고통스럽고 다시 떠올리기가 싫고 처음 느꼈던 것 외면하고 싶다는 느낌도 굉장히 강하고. 아마 이 영화가 관객분들도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쉽지가 않을 것이고. 이 영화를 보신 분들도 오랜기간 동안 잔상이 남아서 굉장히 힘들어 할것이고. 이런것들이 굉장히 많이 생각이 들어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이번달 17일 스위스 제네바 UN 인권이사회 상영작으로 확정되면서 또 한번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영화의 힘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를 전세계에 고발하는 자리를 갖게 되는 것이죠.

(감독 인터뷰 Q11- )
결국엔 제도적인 정책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그런것이거든요. 그만큼이나 국제 사회의 어떤 관심을 이끌어내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우리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들과 그리고 여러 어떤 선진국들이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일에도 굉장히 큰 차이가 있고 결국 인권이란 것은 끝까지 지켜내야 되는 것이고 우리가 정말 세계적으로도 분단국가로서 가지고 있는 우리의 유일한 슬픔인데 이 부분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계기들을 여 러 가지 상영을 통해서도 고취하는 부분들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북한 인권문제가 하루속히 개선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 뿐 아니라 국제공조를 통한 노력이 절실한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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