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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통일 희망 나무심기

2014-04-10

통일 희망 나무심기
지난 5일.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군포시 유휴 부지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손엔 모종삽을, 또 다른 손엔 소나무 묘목을 쥔 이들의 행복한 이야기 먼저 들어보실까요?
(남) 통일나무? 우리 준영이가 그럼 통일되면 뭐라고 이름 지을꺼야? 나무를?
(아이2)강아지
(아이2) 강아지 통일나무야. 내가 거름줄게. 쑥쑥 잘자라라.
(남) 쑥쑥 잘 자라겠네? 준영이가 이렇게 잘 심어주니까 빨리 통일이 와야지?


모처럼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마련한 이 행사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준비한 “ 통일희망나무 심기”입니다. 오는 2016년까지 3년 동안 고속도로 부지에 “ 통일 희망나무” 1500만 그루를 심을 예정인데요북한의 황폐화된 산림을 생각하면서 통일시대에 맞춰 북한에 건설되는 고속도로에 심게 될 조경수를 미리 준비하는 뜻 깊은 행사입니다.

(남1)
오늘 가족들이랑 왔습니다.7살 9살 먹은 애들 데리고 같이 나무 심으려고 왔습니다. 통일나문데 이제 북한에 갖다 주려고 심는거기 때문에 아주 기분좋습니다. 이거 나무 갖다 줄 때쯤 통일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남2)
우리가 한참 통일 대박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강력한 염 원도 담고 싶고. 이 나무를 북녘땅에다 빨리 꽂아 놨으면 좋겠어요. 남쪽은 60년대부터 녹화사업을 해서 많이 푸르러 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지금 굉장히 황폐화돼 있는 것 같은데 제일 먼저 하루라도 빨리 나무가 가서 먼저 북녘땅을 녹화를 시키는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이날은 남한 사람들뿐 아니라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새터민들도 함께 했는데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만큼이나 설레임도 가득합니다.

(여)
도로공사에서 이렇게 통일꿈나무를 심는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서 제가 이런데 우리가 우선 참가해야 된다 싶어서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이렇게 하는 행사라면 1년 365일 그냥 했 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날씨도 진짜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 같이 따뜻하구요. 파란 소나무를 보니까 정말 남북한 국민들의 청청한 기운이 느껴져서 통일은 당장 될 것처럼 그렇게 생각됩니다.



통일이 되면 남북을 잇는 통일 고속도로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오늘 심은 이 조그만 묘목들이 앞으로 어른 키 만큼 자라게 되는 날. 통일과 함께 북한 고속도로 주변에 이 소나무들을 옮겨 심겠다는 것이 바로 통일 희망 나무 사업입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통일 희망나무에 각자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 봅니다.

(여1)
어머닌 제가 탈북한 이듬해 2010년 7월에 사망했거든요. 어머니 꿈이 항상 통일이었거든요. 딸이 세 명 다 한국에 와있고 마지막까지도 임종의 유언을 남기신 게 정말 딸들 얼굴을 보고 싶은데 끝내 못보고 죽는다고 하셨던걸. 나중에 거기에 있는 동생들 통해 전해 들었는데 그걸 듣는 순간 가슴이 너무 갈기갈기 찢어지고 어머니한테 죄를 짓는 것 같고 그랬는데. 대신 오늘 통일꿈나무를 심으면서 그게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통일이 진짜 바로 눈앞에 다가온 것 같기도 하구요.


(여2)
이 나무가 하루빨리 자라서 사랑과 은혜가 듬뿍듬뿍 온 국민들에게 넘치게 넘치게 주기를 소원하면서 통일사랑 나무라고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일 먼저 제고향인 청진. 항구도시인 청진에 한국도로 가로수들로 제일 먼저 떠다 심겠습니다.


대한민국 고속도로 길이 4천 킬로미터, 그 주변에 유휴부지 5백만평. 한국 도로공사는 지난 3월 12일부터 전국 산하기관과 함께 4만그루의 묘목들을 한삽 한 삽 정성들여 고속도로변에 심었습니다. 올해에는 450만 그루, 내년엔 500만 그루, 그리고 내후년엔 550만 그루를 심어서 앞으로 3년 동안 15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을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만큼이나 북한에서도 통일에 뜻을 함께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사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남)
저희들이 이 나무를 심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자는 것이 제일 첫째이고. 또 북한에서도 같은 민족으로서 남한에 있는 같은 민족이 얼마나 통일을 염원하고 있는지 그걸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우리가 북한에 앞으로 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북한 당국도 알고 통일에 대한 뜻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은 우리민족의 오랜 소망이지만누구보다 통일을 기원하고 고향을 그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통일이 돼야만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새터민들인데요. 통일나무를 심는 동안에도 고향땅을 밟고,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여1)
제고향은 함경북도 청진입니다. 앞에 보면 높다란 동해바다구요. 그리고 배들이 들어오는 항구도시예요. 우리가 자랄 때 동해바다에서 미역도 감으면서 너무너무 즐겁게 자랐거든요. 그런데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까 정말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예요. 그래서 내가 나서 자란 고향에 가서 또 미역감으면서 정말 고향의 흙냄새를 맡으면서 내 고향 친구들과 형제들과 한자리 같이 할 그날을 손꼽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2)
고향에 누구나 다 사람은 외지에 나왔다가도 죽을때는 고향에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저도 똑같은 마음이겠죠. 새터민들도 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여기와서 잘 살고 잘 먹고 있지만 마음 한편은 항상 북녘에 가 있는게, (중략) 항상 북한에 있는 부모님이랑 친구들이랑 정말 많이 그립고 그쪽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너무 그 사람들한테 죄스럽고 미안합니다.


통일 희망 나무 , 묘목 저 마다에 통일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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