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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이탈주민 코칭 교육

2014-04-17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강의실. 교육생으로 참가한 탈북 여성 두 명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마음 속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통일운동단체인 ‘새롭게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 , 일명 새조위에서 마련한 “북한이탈주민 코칭 교육 심화과정”입니다. 북한 이탈주민들의 원활한 남한 사회 정착을 돕는 전문 상담사. 이 자리에 모인 탈북여성들이 꿈꾸는 희망직업인데요. 김향 코치입니다.

김향
지금은 코치가 되기 위한 심화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상담이나 남을도와주는 일에 관심이 많은 분들. 사회복지쪽 공부하신분들 이런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그래서 그런분들이 실제적으로 자기일들을 내놓으면서 도움을 받기도 하구 도움을 주기도 하고 연습하는 거죠


지금은 가상의 코칭 교육 시간이지만 교육생들도 자신의 고민들을 서로 나누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낍니다. 극도의 우울감에 시달리는 한 탈북 여성의 심리치료법. 전문가 김향 코치가 어떻게 상담을 이끌어 가는지 들어볼까요?

이번 코칭 교육은 그동안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북한 이탈주민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 졌는데요. 김향 코치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향
그분들이 이제 한국사회에서 적응할 때 사실 마인드나 태도적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실제 내 삶을 어떻게 바꿔갈 수 있을까 이런쪽으로 포커스가 많이 맞혀져 있구요. 거기서 잘 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전문 코치가 될 수 있어요. 그러면다른 탈북자들이 그렇게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째줄 도와줄 수 있는거죠. 내가 적응하는 차원을 넘어서 다른 사람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되는거죠.


탈북자들은 남한 사회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마음의 병까지 얻는 탈북자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수강생1
어린이들한테 구연동화같은 거 할 때 그래도 저는 학교다닐때는 구연동 화가 제가 가장 잘하는 부분이라고 자부했던 부분이었는데 여기와서는 억양이 다르니까 글을 읽는게 완전히 애들한테 생소하게 들리는 억양으로 읽으니까 그런 부분이 안타깝고 그 부분을 많이 지적을 당해서 좌절감을 느꼈죠.


수강생2
일을 가르쳐주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에 퇴근하면서 빈방에 누워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내가 부모 형제를 (북한에) 두고 올 만큼 이길이 소중했던가?‘ 이렇게 자기가 온 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면서 아 내가 이 자리에서 그냥 물러서면 앞으로 두 번 부모와 형제한테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고 내가 이 자리에서 더는 물러서지 말자. 이런 마음을 먹고 그 다음에 나가서는 내가 배워야 할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서 물어 봤어요. 그렇게 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가지고 회사 생활을 4년동안 했거든요.


벌써 15번째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 이탈주민 코칭교육”은 심리 상담 활동과 비슷하지만 더 나아가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수업들로 진행됩니다. 김향 코치는 코칭 수업을 통해 상담사의 꿈에 한발짝 다가 서 있는 이들을 볼 때마다 보람이 크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게 오신분들이 스스로 도움을 받는데서 그치지 않고 남을 돕겠다라고 나선다는 것은 굉장히 건강해 졌단 얘기거든요. 이분들은 오랜 고통의 시간들을 굉장히 나름대로 승화시킨거죠. 이런 코칭이나 여기도 상담 여러 가지 교육들이 있는데요.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어떻게 보면 남한에 있는 분들보다 더 건강해지셨다는 그런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북한 이탈주민들의 전문 상담사라는 꿈을 가지고 모인 자리지만 탈북자인 교육원생들 또한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수강생1
저같은 경우는 기술을 배우니까. 제 목표가 상담을 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그에 대한 기술을 배우니까. 첫째로는 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서 좋고. 둘째는 기술을 배우니까 제가 앞으로 목표에 합당한 부분이고 하니까 좋은 거죠.


수강생3
북한이탈주민들이 성격이 좀 대단한 성격이거든요. 그걸 좀 자중하게 되고. 그다음에 인간관계, 대인관계 그다음에 가정에서의 아이들하고의 관계, 이런 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죠. 코칭 강의를 받으면서.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한테서 문제점을 찾고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번 코칭 교육을 통해 교육원생들의 가장 큰 바람이 있습니다. 후배 탈북자들이 자신들과 똑같은 슬픔과 아픔을 겪지 않도록 돕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탈북자들의 삶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봉사의 삶을 살고 싶은게 그들의 작은 소망이라고 합니다.

수강생2
저는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제가 돈을 엄청 벌어서 성공하고 싶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앞으로 남을 도와주면서 그런데서 행복을 찾고 싶고 봉사활동이라든가. 이런걸 하면서 같이 넘어오신 북한이탈 주민들과 함께 모여서 좋은일도 하고 싶고 봉사활동도 하고 싶고 그런 바람 밖에 없어요, 저는.


수강생3
그분들이 건강이 안좋기 때문에 너무 안타까워요.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대한민국에 정착을 해야 하는데 정착을 하려면 일을 해야 하잖아요. 취업이 돼야 하는데 건강이 안좋으니까 취업을 안되는 그런 아픔. 그 다음에 부모형제들 다 두고 오셨으니까 마음속의 외로움. 그 다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많은 것 같아요. 북한이탈주민들한테는. 그 마음을 실질적으로 쓰다듬어주고 그 아픔을 상처를 아물게 하는게 선배들의 의무가 아닐까. 저같은 사람의 의무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봐요.


탈북자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삶의 고민들이 이번 코칭 교육을 통해 조금이나마 건강한 삶의 방향들로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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