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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마당놀이의 대모, 국립창극단 김성녀 예술감독

2016-12-27

1981년에 전통연희에 바탕을 둔 ‘마당놀이’가 처음 선보인지 35년의 세월이 흘렀다.
극단미추가 마당놀이 공연을 시작한 지 30년 만인 지난 2010년 마당놀이 공연이 끊어졌다. 이후 2014년 국립창극단이 다시 마당놀이 공연을 시작하며 제2의 마당놀이 부흥시대를 맞고 있다. 청춘을 마당놀이에 바친 국립창극단 김성녀 예술 감독의 삶을 조명한다.



연말연시 대표공연으로 자리 잡은 ‘마당놀이’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마당놀이-놀보가 온다’ 공연이 개막됐다.
이번 ‘놀보가 온다’ 공연은 2014년 ‘심청이 온다’ 2015년 ‘춘향이 온다’ 에 이은 세 번 째 작품이다.
평균 객석 점유율이 94%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관람 인원 8만 6천 명의 기록을 세우며 마당놀이는 연말연시 대표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꽉찬 객석을 바라보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성녀의 마음이 울컥한다. 30년 청춘을 바쳐 지켜온 마당놀이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하다.

순수한 전통 음악극
김성녀는 자신과 함께 마당놀이의 맥을 이어온 마당놀이 1세대가 30년 동안 마당놀이를 지켜왔는데 이제 새로운 세대가 마당놀이의 맥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새로운 세대가 또 다음 30년 정도를 이어가리라 기대가 크다. ‘마당놀이’는 서양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한 우리의 전통 음악극이기 때문에 대를 이어 맥이 이어져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1981년 ‘마당놀이’ 탄생
김성녀의 어머니는 여성 국극의 대모 박옥진이다. 아버지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향이다. 어려서부터 극장이 집이고 놀이터였다.
5살 때 처음 무대에 섰을 정도로 김성녀는 타고난 배우였다. 1976년에 극단 ‘민예’에 배우로 입단한다. 그 때 평생의 반려자 손진책 연출가를 만난다.
전통 연희극을 살리고자 의기투합한 두 사람이 1981년에 ‘마당놀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마당’은 한국의 집 가운데 ‘소통 공간’이다. 이런 의미를 살려 ‘마당놀이’ 공연에서 늘 관객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30년 간 250만 명의 관객이 관람
마당놀이의 인기는 대단했다. 전통 공연이라면 지루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극단 미추는 2010년까지 별주부전, 놀보전, 이춘풍전 등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 30년간 250만 명이 마당놀이를 즐겼다. 이런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도 관객들과의 소통이다.

국립 창극단 변신을 위한 노력
마당놀이에 청춘을 바친 김성녀가 4년 전 국립창극단 예술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국립창극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파격적인 각색으로 고전 장화홍련전을 스릴러 창극으로 만들었고 서양의 신화와 희곡에서 소재를 발굴해 전통 판소리와 접목해 새로운 창극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변신의 시도에 대해 관객들의 호응이 크다.
김성녀의 예술감독 부임 이후 국립창극단 공연은 만원사례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빌’에서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가 유럽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마당놀이에 청춘을 바쳤고 한국 창극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70을 바라보는 김성녀 감독의 한국 전통극에 쏟는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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