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인물

일러스트 디자이너에서 민화까지... 스페인의 한인 작가 유혜영

#글로벌 코리안 l 2018-08-11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유혜영 작가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활동하는 스페인 한인 화가 유혜영

스페인 북동부의 지중해 연안도시인 타라고나 근처 바닷가 마을에 거주하면서 육아, 요리, 이웃 등을 소재로 62편의 이야기를 엮은 책을 펴낸 화가 유혜영 씨. 일러스트와 디자인 전시 기획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혜영 씨와 얘기를 나눈다. 


그림 에세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 출간

스페인에 거주하는 한인 화가 유혜영 씨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담은 그림에세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이 출간됐다. "물신주의에 찌들어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비우고 내려놓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것 하나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을 그림과 곁들여 소개한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스페인의 매력에 빠져 산 지 20년 

충주가 고향으로 숙명여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던 1992년 미국 유학을 갔다가 그해 발생한 LA 폭동으로 귀국해 그래픽디자인과 인테리어 프리랜서로 활약했다. 1997년 영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스페인 여행을 가게 됐는데 스페인에 머문 일주일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영국 유학을 포기하고 스페인으로 떠났다. 

1998년에 스페인의 엘리사바 디자인학교로 옮겨 석사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유럽의 대표적 신문 디자인 회사에 입사했고 이후 신문사 전속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면서 모교인 엘리사바에서 2002년부터 6년간 겸임교수를 지냈다. 


한국 색채가 강한 민화에 꽂히다 

그림을 그리다가 목 디스크가 오고 몸이 안 좋아져서 디자인을 그만 두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스페인에 갈 때 가지고 간 붓펜으로 그림을 많이 그렸다. 붓펜으로 밑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색칠을 했다. 그 그림을 본 동양인과 서양인들의 반응이 달랐다. 동양인들은 서구적인 그림을 이해했고, 서양인들은 동양화로 이해했다. 아무리 외국에 오래 살아도 나의 타고난 정체성은 ‘이거’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러다 몇 년 전, 한국에 들어와 민화를 배우게 됐다. 꽃이나 새 등을 전통적인 민화 기법으로 그렸고 그 위에 오랫동안 그려온 일러스트 작업을 해서 지금의 화풍이 만들어졌다. 


동서양 모두에게 환영받는 그림을 창조 

회화적인 요소에 동양적인 색체가 가미돼 동서양 모두에서 환영받으며 많은 전시회 제안을 받고 있다. 우선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12월부터 1월 초까지 열리는 ‘아트마켓’ 전시회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서 가족 여행기를 담은 책도 곧 출간할 예정이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