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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테마 기차여행-간이역

2016-08-27

지난 주에는 기차를 타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테마 여행지를 소개했다. 이번 주에도 기차를 타고 다녀올 수 있는 추억에 남을 만한 좋은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간이역 주변으로 안내한다.
MC류시현, 매일경제 신익수 여행 전문기자, 권다현 여행 작가가 함께 한다.



1900년대 초 분위기 느낄 수 있는 화본역
경북 구미에 가면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간이역이라 할 수 있는 ‘화본역’이 있다.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작은 역인데 일제 강점기 때의 분위기가 그대로 있다.
증기 기관차가 1900년대 초에 생겼다가 1967년에 없어졌는데 증기기관차는 정차역의 급수탑에서 수시로 물을 보충해야 했다. 화본역에는 당시의 급수탑이 보존돼 있다.
내부에 들어가 보면 두꺼운 콘크리트 벽에 한국 전쟁 당시에 생긴 총알이 스쳐간 흔적도 남아있고 ‘석탄 절약’이라는 문구도 써 있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아기자기한 ‘화본 마을’ 정경도 인상 깊어
화본역에 내리면 작은 시골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기차역 앞에 역전 다방, 역전 식당, 역전 상회 등 예전에 자주 보던 이름들이 보인다. 일연 대사가 삼국유사를 집필한 임각사도 있다. 동네 여기저기에 삼국유사의 다양한 설화를 배경으로 한 벽화들이 있다.
인도에 굉장히 큰 돌이 튀어나와 있는 모습도 있는데 고인돌이다. 마을사람들이 옛것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추억의 거리가 조성된 ‘득량역’
전라도 보성에서 가까운 곳에 득량역이 있다.
득량역을 나서면 1970~80년대의 거리 풍경이 펼쳐진다.
옛날 이발소, 다방, 구멍 가게 등 옛 풍경들이 보이는데 이곳의 이발소집 아들이 어려서부터 모은 소품들을 빈 가게들에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추억의 거리’가 됐다.

최초의 민자역사 ‘양원역’
최초의 민자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정차하는 ‘양원역’이다.
찻길이 없어 오직 기차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역사가 없기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10리 떨어진 승부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했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10분간 정차한다. 정차하는 동안 내려서 매콤한 돼지껍데기에 막걸리를 잔술로 사서 마실 수 있다. 봄에는 마을 사람들이 직접 캔 산나물로 부친 ‘전’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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