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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2017-06-21

한민족네트워크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1. 호주에서는 한국전과 관련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고요?

주시드니 한국 문화원은 한국 전 67주년을 맞아 ‘부산으로 가는 길: 두 가족을 맺어준 특별한 여정’ 이란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 전시회는 한국전에서 아들을 잃은 한 호주 어머니가 10년간 돈을 모아 한국에 묻힌 아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요. 한국전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 빈센트 힐리와 그의 어머니 텔마 힐리 여사에 대한 실홥니다.

힐리 여사의 평생의 꿈은 아들의 무덤에 가 보는 것이었습니다. 힐리 여사는 10년간 돈을 모아 한국행 배를 타고 부산에 가서 아들의 무덤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힐리 여사는 또한 한국에서 힐리 여사의 사연을 알게 된 한국 전쟁 미망인인 김창근 여사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힐리 여사의 외손녀 루이스 에반스 씨가 할머니의 유품인 빨간 여행 다이어리를 발견한 뒤, 그 이야기를 동명의 책으로 2015년 발간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전시회에서는 힐리 여사의 한국 방문 일기와 기록, 김창근 여사와 주고 받은 편지, 빈센트가 남긴 사진, 루이스 에반스 씨의 한국 방문 기록 등 3대에 걸쳐 내려오는 두 가족의 이야기가 선 보여 집니다.
특히, 두 어머니들의 편지에서는 아들을 향한 절절한 사랑과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위로하는 마음등을 고스란히 엿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아리랑 TV와 공동으로 이 내용을 담은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데요. 오는 8월에 열리는 제 8회 호주한국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2. 시드니에서는 6.25 참전 한인용사와 호주용사들을 위한 위문음악 공연이 얼마 전에 진행됐다고요?

호주의 사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호주 시드니 정법사가 청건 25주년을 기념해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1일 시드니 채스우드에서 ‘고맙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의 이번 위문공연은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30여명이 참석해 더욱 더 큰 의미가 있었는데요.

통도사 우담바라합창단, 국악인 남상일, 한국무용가 김필분, 영산 병천 스님 및 정법사 가릉빈가합창단과 정울림중창단 등이 감동적인 공연을 선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정법사 가릉빈가합창단은 ‘월칭 마틸다’ 등 호주 민요를 부르는 것으로 호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예술로 한국과 호주의 마음이 전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정법사는 캔버라 전쟁기념관에서 6.25 전사자 추모위령재를 봉행하기도 했는데요. 위령재엔 우경하 주호한국대사, 콜린 베리맨 오암 6.25전쟁 참전용사 캔버라 지회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오암 참전용사 지회장은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추모해주는 정법사 스님과 신도들에게 참전용사를 대표해 고마움을 전한다”며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고 발전해나가는 한국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3. 시드니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알리는 시간도 마련된다고요?

오는 23일에서 25일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진행되는 굿푸드앤와인쇼에서 한국의 발효 음식이 소개 됩니다.굿푸드앤와인쇼는 매년 약 3만 여명이 참관하는 시드니 지역 최대 식품 박람회인데요. 수많은 국내외 스타 요리사들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대규모 축제이자 미식가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요리와 주류의 향연장이다.

올해는 시드니한국문화원이 ‘한국의 맛-발효’(Taste of Korea ? Fermentation)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마련해 전통주,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을 통해 한국의 맛을 알립니다.
한국 부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 김치와 장을 시식하고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특히 올해는 24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실습 공간을 마련해 스토리텔링 및 실습강좌로 이뤄진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합니다.

마스터클래스에서 현재 한국문화원의 한식 강사로 활동 중인 헤더 정(Heather Jeong)씨가 김치 담그기 및 김치전 김치볶음밥 시연, 실습을, 데이빗 랄프(David Ralph)가 간장 된장 고추장을 활용한 샐러드 드레싱 만들기를 진행하고요. 또한 작년 한식시연회에서 전통주 세미나를 이끌었던 줄리아 멜로(Julia Mellor)는 참가자들에게 막걸리 양조 실습 등 다양한 전통주 관련 지식을 소개합니다. 한국의 새로운 맛과 멋이 호주 사회에 더 잘 알려지길 바래봅니다.

4. 호주에서는 한인 입양아 가족들을 위한 연례 캠프가 진행됐다고요?

입양아와 그 가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뉴캐슬 한글배움터의 주관으로 ‘2017 뉴캐슬 한인 입양 가족캠프’가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던곡 완갓 로지 캠핑장에서 열렸다고 시드니 한국교육원이 밝혔습니다.

뉴캐슬 한글배움터는 뉴캐슬 지역 한인 입양아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 오세옥 교장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세운 한글학교인데요. 설립 이듬해인 2001년부터 매년 한글학교 가족 캠프를 열고 있고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회 호주지회와 광복장학회 회원 가족 12명이 처음 캠프에 참여해 더욱 더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캠프에서는 복주머니와 복지갑 만들기 체험 행사와 별보기 그리고 탁구대회가 녹두전 만들기 체험수업, 숲걷기와 한국 음식 체험 등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와 관련 뉴캐슬 한글 배움터의 오세옥 교장은 “한인 입양아가 청소년이 되어서 본인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을 때 한글학교와 한글학교 가족 캠프 그리고 한국 방문 등을 통해서 한국과 한국 부모님을 이해하고, 한국인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가 가장 보람 있다”며 “호주 한인 입양아동들이 잘 자라서 호주 사회에서 당당하게 한국과 호주를 연결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빈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5. 호주의 한 동포단체가, 미래에 한국 관련뉴스를 다룰 예비 언론인을 위한
'친한파' 언론인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요? 그것도 올해로 벌써 세 번째라고?


호주한인공익재단이 언론인으로 성장할 호주 대학생들을 데리고 오는 7월 4∼12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대학에서 미디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자가 됐을 때 한국 관련 뉴스를 객관적·우호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미리 한국을 체험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올해 진행되는 '2017 호주 대학 미디어전공 학생 방한 연수'에는 시드니대 6명, 시드니공대(UTS) 3명, 멜버른의 모나시대 1명 등 모두 10명의 졸업예정자가 참가하는데요. 호주한인공익재단은 심사 과정에서 앞으로 언론사에 들어가 기자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 학생들만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한국을 처음 찾는 이들은 연수 기간에 병영체험을 비롯해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사와 기업, 대학, 정부 기관과 국회 등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31일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호주한인공익재단 주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국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는데요. 이날은 특히 2015년 연수를 받고 돌아가 스카이뉴스 기자로 활동하는 엘리오트 브레난과 2016년 연수생 브렌트 스몰이 올해 연수생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매년 연수를 다녀간 학생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학생들 개인적으로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호주한인공익재단은 15만 명에 달하는 호주 한인사회의 발전과 한-호주 간 긴밀한 관계 형성과 이해증진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 시드니 한인 밀집지역에 설립할 예정이었던 ‘코리아 가든’이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한인 밀집지역인 스트라스필드 지역의 카운슬은 홈부시 지역 브레싱톤 공원에 한호기념정원 및 문화센터 일명 코리안 가든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지난 3월 말에는 공사 기공식까지 정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코리안 가든이 원래 쓰지 않던 부지에 건립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공사 상의 문제로 부지가 현재 주민들이 축구장, 개 훈련장 등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스포츠 공간 쪽으로 옮겨지며 지역 주민들의 직접적인 반대에 부딪혔는데요. 결국 스트라스필드 카운슬은 코리아 가든의 단계 별 건설 계획 중 몇 가지를 백지화 시켰습니다.

우선 한국정원(Korean Garden), 단층의 한국식 연회장(Pavilion), 정자 2개, 연못, 어린이 놀이터, 화장실, 140대 규모 주차장 등은 연방 정부 지원금 100만 달러와 스트라스필드 자체 예산 50만 달러로 우선 2019년까지 완공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여러 층의 문화센터, 대형 커뮤니티센터와 지하 주차장등을 3-5년에 걸쳐 건립하겠다는 2단계 공사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송석준 시드니코리안가든건립추진위원장은 동포언론 한호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2단계 공사 백지화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2단계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전력할 것”이라며, “1단계 공사만으로도 코리안가든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중국이나 일본 정원에 비해 너무 초라할 것”이라며 “곧 주류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시의원들을 만나서 코리안가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해서 2단계 공사 포기를 번복하도록 설득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리안가든과 관련해서는 호주 한인 동포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잘 사용하고 있는 공간을 없애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되려 한국에 대한 반감을 늘릴 수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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