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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싱가포르 - 최성숙 통신원

2017-06-23

한민족네트워크

싱가포르 - 최성숙 통신원
1. 우리나라 승마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싱가포르 대회에서 우승을 했네요?

문세영 기수, 한국인 최초로 싱가포르 대회 우승

한국 경마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문세영 기수가 썬더 캐츠( 5세, 거, 호주산)와 호흡을 맞추며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싱가포르 크란지경마장에서 열린 제9경주(1000m, 폴리트랙)에서 거둔 문세영 기수의 우승은 싱가포르에서 거둔 한국 기수 최초의 승리란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5월 8일부터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에서 경주마 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우수한 외국 기수들이 대거 포진한 싱가포르에서 적응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5월 19일 첫 출전한 제2경주와 제8경주에서 문세영 기수는 각각 11위, 8위로 아쉬운 결과를 냈었습니다.

하지만 문 기수는 21일 제 4·5·6·7경주에서 잇따라 기승하며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습니다. 4경주에서 3위를 기록하더니 마지막 7경주에서는 ‘NO SMOKING JEFF’와 호흡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마침내 문 기수는 출전 14전 만에 ‘THUNDER CAT’과 호흡을 맞추며 첫 승을 이뤄냈습니다. ‘썬더 캐츠’는 이 경주 이전까지 총 40회 출전하여 1위 4회, 2위 2회, 3위 3회를 달성했지만, 최근 6위, 9위, 13위로 부진했었습니다. 또한, 단거리 경주의 여건상 안쪽 게이트가 유리한데 10번 게이트에 배정되어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문 기수는 경주 출발 후 중위권을 질주하며 결승선 50m를 앞두고 매서운 추입우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습니다. 단승식 배당률이 72배를 기록했을 만큼 기대가 낮았던 경주마로 이뤘던 승리였습니다. 문세영 기수의 날카로운 역전승은 싱가포르 현지 경마팬에게 고무적인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2. K-pop으로 유명한 국내 가수가 최근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일으켰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이 싱가포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나봐요?


싱가포르 언론에서 다룬 탑의 대마초 흡연

싱가포르는 마약에 대해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2005년에는 코카인 소지혐의로 베트남계 호주청년 응웬 투옹 반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당시 호주 총리가 싱가폴 총리에게 구명해줄 것을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또한 2009년에 한국인 3명이 헤로인을 소지하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경유하다가 붙잡혀 사형 선고 직전까지 갔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외교 활동으로 겨우 사형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마약에 대해서 엄격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외국인 마약사범에 대해서도 자국과 가리지 않고 무거운 형벌을 내리기 때문에 이를 두고 외교적 갈등도 많이 벌어져 왔었습니다. 심지어 싱가포르 입국신고서에는 붉은 글씨로 사형에 대한 경고문(WARNING : DEATH FOR DRUG TRAFFICKERS UNDER SINGAPORE LAW)이 쓰여 있을 정도로 마약 사범을 엄격하게 다룹니다. 그래서인지, 현지 뉴스의 탑 관련 기사들에는 한국에서의 처벌 규정에 특히 많은 관심을 표했습니다. 싱가포르 언론들은 한국에서는 대마초 흡연에 대해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군대 규정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탑의 경우에 재판 결과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다면 의경 보직을 박탈당하고 이후 재입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처벌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비교적 싱가포르의 처벌 수위에 비해서 낮지만, 공인으로서 마약류로 규제되는 약물을 흡연한 것에 대해서 싱가포르 현지의 반응도 매우 냉소적입니다.

이번 탑의 대마초 흡연과 병원 입원 등의 사건은 새 앨범을 발표하고, 곧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빅뱅의 지드래곤에게도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새 앨범 <무제>는 8일 오후 7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7곳 실시간 차트를 싹쓸이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지니 등에서는 '개소리', '권지용' 등의 이번 앨범의 다른 곡들이 나란히 2, 3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른바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습니다.

3. 싱가포르에서 태권도 열풍이 뜨겁다고요?

싱가포르의 태권도 열풍

싱가포르의 태권도 열풍이 뜨겁습니다. 싱가포르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약 3만여명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류의 열풍에 힘입어, 태권도 또한 한국 문화의 일종으로 어렵지 않게 젊은 층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중고등 학교들이 태권도를 체육수업의 과목으로 채택해오면서 그 인기는 점차 더해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싱가포르의 태권도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고, 매 월 태권도 품 승급시험을 운영하고 이를 발표하여 도장을 한국 시스템과 비슷하게 운영합니다.

학교 뿐만 아니라 군대, 경찰과 각 지역 커뮤니티센터의 체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태권도 수련을 체험한 인구까지 포함하면 싱가포르 내 태권도 인구는 약 25만명으로 추정됩니다.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 소속 태권도 사범들은 꾸준히 한국 태권도원을 답사하여 그 수준을 인증받고, 전통문화자원에 대한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장은 서울시에서 명예서울시민상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싱가포르국립대학 (NUS) 에서도 태권도는 1998년에 설립되어 벌써 20년 가량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포츠 단체입니다. 이 동아리에서는 매년 태권도 시범경기를 열고 회원을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전파되고 싱가포르에서 인기를 얻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1970년대 싱가포르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린다(Linda) 수녀는 수십년간 싱가포르 소아암 환자 아동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오고 있으며, 이들 아동들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발차기 수녀'로 유명한 린다수녀는 최근 무주태권도원과 전주한옥마을, 수원화성 및 수원행궁 무예 24기 공연 등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답사하는 등 한국 전통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싱가포르에 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4. 한국 학생과 싱가포르 현지 학생이 함께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싱가포르 한국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협동의 하루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현지 화총학교와 공통과제 함께 풀어가는 과정 진행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는 6월 2일 싱가포르 화총학교와 함께 교포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행사인 ‘데이 오브 플레이’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는 양교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서 만든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날 양교 학생들은 ‘괴물들로부터 우리 마을을 구하자!’라는 타이틀을 정하고 과제 수행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 존중과 같은 인성 덕목과 함께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창의성을 기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평화롭던 마을에 어느 날 괴물이 나타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며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를 남기고 사라진 뒤, 마을 주민들끼리 서로 협력해 다시 찾아올 괴물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튼튼한 건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머리를 맞댔습니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다른 마을과 무역을 하기도 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처분하기도 하면서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 줄 건물을 튼튼히 세워 나갔고 마침내 괴물을 포기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두 학교 학생들은 어느 새 오랫동안 알던 친구처럼 서로 친해졌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국제학교와 화총학교 학생 각각 학생 13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이 2개월 전부터 서로 만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준비과정부터 함께 하다 보니 한국과 싱가포르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습니다. 이 날 행사는 그 두 달 간의 노력의 결실인 동시에 양 학교 학생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었습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지난 1993년 초등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2011년 중학교 개교, 2012년에 고등학교를 개교했습니다. 현재 중학생 34명, 고등학생 78명이 재학 중이며 많은 학생들이 국내외 명문대학에 진학합니다.

4. 싱가포르에서 한국음식 알리는 자리가 있었다고?

싱가포르 정부 초청 `한국 음식 문화의 정수` 행사

한국 지자체와 한식 명인, 식품업체가 함께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식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끕니다.

전라남도와 식품기업이 얼마전 싱가포르 음식업계 종사자와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문화의 정수(The Essence of Korean Cuisine Culture)'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정부의 초청으로 성사됐습니다. 발효 과학이 각광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전통 장과 김치, 차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행사에는 전라남도와 전남 출신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제35호 기순도 여사, 모던 한식 레스토랑의 대표주자 '콩두'의 한윤주 대표, 국내 대표 식품 브랜드 대상 청정원 등이 참석해 한식을 알렸습니다.

국내에서도 음식 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전라남도는 땅의 맛, 바다의 맛, 산의 맛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천혜의 자연에서 나오는 풍성한 먹거리를 소개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생활문화의 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한식의 다양한 활용성을 증명해 동남아 시장 전반에 한식 열풍이 확산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이 행사는 싱가포르 국영노동연맹 산하 이투아이 주최, 동아시아문화교류협회(EACP) 주관으로 지난달 24~26일 열린 '동아시아의 맛(Taste of East Asia)'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는데요. 전라남도와 대상 청정원은 행사를 각각 후원하고 협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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