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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인도 뉴델리 - 박효택 통신원

2017-06-30

한민족네트워크

인도 뉴델리 - 박효택 통신원
1. 한국과 인도 정부가 공동주최하는 ‘태권도’ 대회가 지난 5월에 열렸는데, 대회 이후에도 합숙훈련을 하는 등 태권도를 통한 교류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먼저, 지난 5월에 있었던 제1회 대사배 태권도대회부터 말씀드리겠는데요,
이 대회는 한국과 인도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지난 5월25일에 4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인도 청소년 체육부 산하 스포츠 훈련센터(SAI)와 주인도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태권도대회는 인도 태권도의 국제적 기량을 증진시키고, 다가올 국제 태권도 경기에서 인도 선수들의 활약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는데요, 이번에는 7살 어린이부터 대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선수들이 인도 전역에서 350여 명이 참가해 겨루기와 품새, 두 분야에서 기량을 겨뤘습니다.

품새 분야에 참가한 선수들은 곧게 뻗은 발차기와 정권지르기 등의 절제된 동작에서 기품이 서려있었고 기합소리에서도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겨루기 분야에서는 마치 올림픽 결승전 못지 않은 긴장감을 유발시키며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17살 이상 우승자들은 인도 스포츠훈련센터에서 2주간의 집중 훈련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되고요, 이 중에서 선발된 12명은 1달 동안 한국 나사렛대학교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뿐만 아니라 오는 7월에 열리는 ‘춘천 코리아 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2. 대회 입상자들이 합숙훈련 같이 하면서 한국으로 전지훈련도 나섰다면서요?

이 대회에서 우승한 17살 이상 우승자들은 대회 이후부터 인도 스포츠훈련센터인 인디라 간디 스타디움에서 합숙하며 2주간의 집중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20여 명의 우승자들로 구성된 남녀 태권도 선수들은 섭씨 40여도의 기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했었는데요, 특히 태권도 전용 경기장이 아닌 사이클 경기장 복도에 매트를 깔고 만든 간이 훈련장이었지만, 선수들의 열기를 식힐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한국문화원에 파견 나온 이완용 사범과 인도 유일의 태권도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수렌드라 반다리 코치, 한국 대경대에 유학해 태권도를 배운 니라지 쿠마르 코치 등 인도 최고 수준의 코치진이 이들의 훈련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 우수 선수로 선발된 12명은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기금 등의 후원으로 지난 6월25일부터 천안에 있는 나사렛대학교에서 4주간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다음달 2일 춘천에서 개막하는 코리아오픈 태권도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한편 인도에는 전국에서 60만 명 이상이 태권도를 배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아시안게임에서는 2002년 반다리 코치가 동메달을 딴 것이 유일한 메달일 정도로 국제대회 기록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문화원과 인도 청소년 체육부에서는 올해 대사배 태권도대회 입상자들에게 상금이나 경품을 지급하는 대신 합숙훈련과 한국 전지훈련 등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로 한 것인데요, 이에 대해 선발에 탈락된 선수들 중에서도 일부는 자비를 들여서라도 한국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낼 정도로 호응이 좋았습니다.
따라서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도 앞으로 체육 부문에서 한국과 인도의 교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 태권도와 더불어 한류문화도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3. 인도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이 늘어나게 된다고?

인도교과서의 '한-인도 2천년 교류사'에 한국 내용이 늘어날 것인데요, 이는 한국과 인도가 양국 교과서에 상대국 관련 내용 확대를 추진하는 등 교육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지난 6월15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표준교과서 편찬 기관인 인도국립교육연구훈련원(NCERT)과 교육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요, 이에 따라 두 기관은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직업 교육, 체육, 특수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부문별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서 앞으로 1억 명의 인도 학생이 보는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이 크게 늘어날 것인데요, 고대 인도의 공주였던 허황옥이 가야의 김수로 왕과 결혼한 혼인 설화,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로 칭한 인도 시인 타고르의 작품 등이 인도 초·중·고 교과서에 실리게 됩니다.

1960년도에 설립된 인도국립교육연구훈련원은 인도 연방교육부의 표준 교과서 편찬 기관으로, 인도 전역의 학교 교과 과정과 교과서 관련 지침 등을 주관하는 곳입니다.
현행 인도 교과서는 한국 관련 내용으로 일본의 식민 지배와 6·25전쟁 등만 간략히 다루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인도 6학년 역사 교과서에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혼인설화와, 8세기에 인도를 방문한 뒤 '왕오천축국전'을 쓴 신라 승려 혜초 이야기 등 한국과 인도의 교류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 등이 담기게 됩니다.

4.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작가를 초대해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지난 5월20일부터 6월25일까지 뉴델리에 있는 인도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수묵화의 거장인 김호석 화백의 첫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김호석화백은 한국화인 전통 수묵화에 대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대표적인 수묵화가인데요, 그는 197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인물, 자연을 담은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정신성과 삶의 모습을 형상화 하는데 몰두해 왔습니다.

이 전시회는 인도 국립현대미술관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국작가 초대전이었는데요, 이 초대전의 주인공이 바로 김호석 화백이었습니다. 사실 김호석 화백의 작품이 인도를 찾은 것은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그 동안 미술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인도 간 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고요, 전통 수묵화의 거장인 김호석 화백은 이번에 인도의 모디 총리의 초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54년도에 개관한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인도 정부 산하 인도 최고의 현대미술관으로서, 뉴델리에 위치한 본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현대미술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5. 인도 사람들이 한국의 어떤 음식,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시식 행사가 열렸다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6월 14일 뉴델리에 있는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농식품 쿠킹 클래스 및 시식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농식품의 인도 시장 내의 저변 확대와 현지 입맛에 맞는 수출 농식품 개발을 위하여 마련되었는데요, 이 행사는 1부의 농식품 쿠킹 클래스와 2부에서는 시식행사를 하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농식품 쿠킹 클래스에서는 주인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수강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채식위주의 음식인 ‘Vegetarian 한식’과 육식이 들어간 ‘Non-Vegetarian 한식’으로 구분하여 직접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클래스에 참가한 사람들은 직접 비빔국수와 김치전, 잡채 등을 만들었는데요, 재료를 하나 하나를 직접 손질하고, 국수를 삶고 야채를 볶는 모습이 아주 진지하고도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음식은 손맛이다’ 라는 것을 아는 것처럼 비빔국수를 비빌 때는 위생장갑을 끼고 손으로 이리 저리 비비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고요, 또한 음식을 만들면서 맛있는지 중간 중간 먹어가며 만드는 모습에서 진지함이 보였습니다.

시식행사인 2부 순서에서는 다양한 한국 식품을 시식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총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인도 현지인들이 직접 시식해 보고난 뒤 그 맛과 포장 등 제품의 상품성을 세부적으로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날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음식은 닭강정과 떡볶이였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진행한 한국농수산식품공사는 시식행사와 평가결과를 이용해 앞으로 인도 현지화 개발 및 전략 구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행사 참가자의 SNS 등을 통한 한국 농식품 홍보 등을 적극 지원하여 인도 시장에 한국 농식품 인지도 및 저변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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