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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2017-08-11

한민족네트워크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1. 매년 호주에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호주한국영화제, 올해도 8월 17일부터 시작된다고요?

올해로 8회를 맞고 있는 호주한국영화제가 오는 17일 시드니에서 개막하는데요. 총 34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주시드니 한국 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기존 영화제가 진행됐던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캔버라, 애들레이드, 퍼스 외에도 다윈과 호바트에서도 개최됩니다. 총 24편의 최신 영화와 특별작 6편이 호주 8개 도시에서 상영되는데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수 많은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2016년에 발견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영화 <우리들>이 선정됐습니다. 신예 윤가은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영화의 거장 이창동 감독이 기획한 수작이죠.
폐막작에는 이요섭 감독의 <범죄의 여왕>이 선보여 지고요. 그 외에도 <죽여주는 여자>,<싱글라이더> <악녀> 그리고 <미씽: 사라진 여자> 등 폭 넓은 소재의 한국 영화들이 호주 관객을 찾아 갑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특별전이 마련되기도 하는데요. <조용한 가족>부터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2005), <놈, 놈, 놈>, <악마를 보았다> 그리고 가장 최신작인 <밀정> 까지 모두가 한국문화원 아리랑홀에서 상영되는데요. 이 특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호주 극장에서 한국 영화가 정기적으로 자주 상영 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호주 사회에서도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호주 한국 영화제는 여전히 호주에서 가장 다양한 한국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자린데요. 올해도 우리 영화들 호주 관객에게는 어떤 인상을 남길지 기대됩니다.

2. 호주 TV에도 출연했던 대표적인 한인 스타 셰프가, 호주 병원에 의료기기를 기증하기 위해 자선디너를 개최한다구요.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서요?

호주 북부에 위치한 노던 테리토리의 주도 다윈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알려진 시드니나 멜번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거의 5시간이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지리적으로는 호주 동부 해안보다는 인도네시아나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가 더 가까운 곳입니다. 다윈은 한인 인구가 100여명 밖에 되지 않은 곳이기도 한데요.

다윈에서 이년 째 리틀 미스 코리아 라는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이충재 쉐프가 오는 19일 자선 디너를 개최합니다.
이충재 쉐프는 과거 애들레이드에서 운영했던 레스토랑 마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마포는 남부호주주 요식업계에서 선정하는 최고의 아시아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바 있고요. 오너 쉐프인 이충재 씨 또한 최고의 쉐프에 몇 차레나 오르고 호주 인기 음식 프로그램에 출현해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등 호주 한인 쉐프들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준 대표적인 스타쉐픕니다.

이충재 쉐프는 한식 양념을 주 재료로 쓰지만 모든 음식을 호주인들에게 친숙한 서양식 플레이팅으로 선 보이며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호주 고객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아 왔습니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해 오던 이충재 쉐프,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에는 별다른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는데요.

얼마 전 노던 테리 토리 타임즈는 이충재 쉐프가 다윈의 병원에 3만 5천 달러 즉, 한화 3천만원에 달하는 신장 이식 환자들을 위한 소변 검사 기구를 기증하기 위해 자선 디너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최근 활동이 없었던 이충재 쉐프 본인이 사실은 22개월 동안 신장 투석을 받다가 작년에 신장 이식수술을 했다는 소식이 소개됐습니다.

이충재 쉐프는 호주공영 SBS 라디오 한국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긴 투석과 이식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이는 이겨낼 수 없는 힘든 과정이었다”며 “이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자선 디너를 계획했다”고 밝혔는데요.
“호주 북부 다윈 지역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의료 상황이 열악해 신장이식 환자들이 주를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자선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습니다.

3. 지난 1월 한 한인 부자가 가짜 납치극을 벌인 일이, 지난 주 다시한번 호주 언론을 통해 재조명 됐다고요?

지난 주 호주 방송사 CH9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커런트 어페어 프로그램은 한 한인 부자의 허위 납취극에 대해서 보도했습니다. 올해 1월이었는데요.
시드니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인 스트라스필드에서는 40대 남성이 손이 묶이고 얼굴에는 가방이 씌여진 채로 길거리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곧 출동했는데, 이 남성은 자신이 몸값을 위해 납치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시드니 주민인 47세의 김성섭 씨였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단 3일 만에 이 사건이 소속 한인 교회로부터 수십만달러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벌인 한 부자의 허술한 자작극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김 씨는 길거리에서 발견되기 전 공중 화장실에서 4시간 이상 숨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 시간 아들인 21세의 줄리안 김은 아버지의 생명이 위험한 것 처럼 연기하며, 어머니와 한인 교회 교인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몸값 20만 달러, 약 1억 8천억원이 필요하다고 애원했습니다.
이후 아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아버지를 차에 태운 뒤, 그의 손을 묶고, 머리에 가방을 씌운 뒤, 집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스트라스필드 길거리에 아버지를 내려 놓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곧 가짜 사진들과 문자 메시지 그리고 사기 사실을 숨기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던 음성 메세지들을 통해 자작극을 밝혀냈습니다.

현재 이 부자는 허위 납치극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상태로, 오는 8월에 구형이 선고됩니다. 이번 뉴스는 호주 한인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그동안 성실하게 일하는 사회 구성원이라는 한인들이 오랫동안 만들어 온 긍정적인 이미지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4. 호주에서 10여년을 살아온 한인 가족이 추방 위기에 처한 일도 있다고요?

세 아들을 데리고 호주에서 9년 이상을 살아온 데이비드 리 씨와 아내 전미경 씨 호주에서 이민 사기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이후 이들 가족은 이민재심 재판소, 1-2차 이민장관 탄원까지 호주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했지만 결국 추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씨 가족의 호주 생활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처음 만난 이민 법무사는 영주권을 받게 해 주겠다며 10만 달러 약 9000만원을 받아 간 뒤 해외로 도주했고, 이후 마음을 다잡고 사업을 통해 착실히 이민 조건을 갖췄지만 잘못된 법률 자문을 받으며 영주권 신청이 기각됐습니다.
이민 사기와 잘못된 법률 자문 양쪽 모두 재판까지 가서 승소하기는 했지만 돈도 영주권도 그 어떤 것도 다시 돌려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씨 가족은 특히 대학에 재학 중인 두 아들이 2학년까지를 마치지 못해 한국 대학에 편입을 할 수도 없고 호주로 유학을 다시 보낼 형편이 되지 않아 추방 될 경우 아이들의 미래가 불 투명한 상태라고 크게 호소해 왔는데요.
두 아들은 한국에서 다시 수능을 봐야지만 대학에 진학 할 수 있고, 이마저도 군대를 마쳐야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어머니 전 씨는 지난 달 21일 호주 공영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이 잘못한 것이 아닌데도 10여 년간 열심히 살아온 이 나라에서 쫓겨나야 하는 신세가 너무 비참하다”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이들 가족의 절박한 사연은 호주 공영 SBS, 헤럴드 선 등 호주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이들의 곤경을 접한 7,000여 명 이상이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해 이 씨 가족을 후원하기도 했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5. 지난 주말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고요?

남반구 최초로 지난해에 시드니에 세워진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행사가 8월 5일 애쉬필드유나이팅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기념행사는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 위안부를 다룬 다큐멘터리 ‘Apology’ 상영, 1주년 기념식,평화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측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은 호주 다문화사회 구성원들에게 앞으로 전 세계 어떠한 분쟁상황에서도 여성의 인권은 지켜져야 한다는 중대한 메시지를 영구히 전하는 기념물이 될 것이며 우리 한인 이민 2, 3세들에게는 고국의 역사와 인권 교육에 귀중한 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2016년 민간 동포단체인 시드니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추진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 정신대 대책협의회, 성남시 후원으로 작년8월초 성공적으로 건립됐고 현재 애쉬필드 연합교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소를 제공한 이 교회의 빌 크루스 목사는 지난 수 십 년동안 시드니 노숙자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엑소더스재단을 이끌고 있는데요. 교회측은 소녀상을 대로변에서 볼 수 있는 앞 마당으로 이전할 계획인데 일본계 극우단체는 호주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6. 오는 9월에는 시드니 내 한식당 종사자 교육이 진행된다고요?

네, 한국 정부가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하는 ‘호주 시드니 내 한식당 종사자 교육’이 오는 9월 25(월)일부터 10월 5일까지 11일간 진행됩니다.
이번 한식당 종사자 교육은 호주 한식당들의 영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한식 세계화를 위한 민간외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요.
이번 교육은 경영 마인드와 전략을 전수하기 위한 경영주 교육, 한식 조리 기술과 새로운 메뉴개발 아이디어를 전수하는 조리 교육, 서비스 기술과 마인드 제고를 위한 서비스 교육의 3개 과정으로 시행됩니다.
한식당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국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되는데요. 박형희 한국외식정보㈜ 대표이사가 경영주 교육, 박영희 부산과학기술대 교수가 조리 교육, 최지혜 서비스행동발전연구소 소장이 서비스 교육을 강의 합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한식재단이 주최하며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이 운영하고 호주한국음식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교육은 한식업이나 외식업 경영에 관심있는 경영주와 종사자, 창업희망자는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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