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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미국 워싱턴D.C. - 노정민 통신원

2017-09-11

한민족네트워크

미국 워싱턴D.C. - 노정민 통신원
1. 허리케인 때문에 걱정도 되고, 현지 소식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계실 텐데...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를 강타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일요일(10일)오전, 플로리다 주에 상륙했습니다. 현재 허리케인은 3등급의 세기로 강풍(200km)과 함께 폭우를 쏟아붓기 시작했는데요,

이미 630만 명 이상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또 플로리다 주뿐만 아니라 인접한 조지아 주까지
3천600만 명이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놓여 있는데요,
적지 않은 한인교포들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허리케인 '어마'로
미국에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줄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고요,
초비상이 걸린 미국 정부도 허리케인의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2. 얼마 전 텍사스 주도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잖아요?
한인 교포들의 피해가 컸다면서요?


텍사스 주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일주일 동안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컸는데요, 텍사스 주지사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최소 1천500억 달러(160조원 이상)인데요, 이번 허리케인 '어마'로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발생할지 모르겠습니다.

텍사스에 살고 있는 한인교포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침수 피해는 물론 혼란을 틈탄 약탈 등으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한인교포 소식도 들리는데요,
최소 3천 가구, 약 1천2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미국 전역에서 수해 돕기 성금 모금이 전개되고 있고,
한인사회에서도 수재민 돕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3. 그런 가운데 한인 사회에서 수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미국 전역에서 수해 돕기 성금 모금이 전개되고 있고,
한인사회에서도 수재민 돕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인 사회에서는 공개적으로 수재민 돕기 모금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요,
한인 교포 개인은 물론 기업, 한인회 등 단체도 수재민 돕기에 나섰는데요,
이런 가운데 여러 가지 미담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인턴으로 근무하며 모은 돈을
모두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여고생이 있는가 하면
수재민 돕기 음악회나 운동회 등을 열어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한인 은행은 피해를 입은 한인 교포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요,

미국 내 한인사회는 그동안 미국의 재난이나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미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이를 회복하는 노력에 동참해 왔는데요,
이번에도 작은 도움의 손길을 모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4.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청소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
적지 않은 한인 청소년도 추방 위기에 놓였다면서요?


어렸을 때 불법으로 입국한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온 청소년(이들도 불법 체류 신분)이 지금까지 '불법체류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다카)’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불법 체류 신분이지만, 학교도 다니고 직장도 다닐 수 있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의 공약(미국 우선주의)대로
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긴 했습니다만,
이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최소 80만 명의 청소년들이
미국 내에서 취업이나 교육 기회가 박탈되면서
6개월 뒤에는 원치 않게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이 프로그램의 폐기 조치로
추방에 직면한 한인 청소년이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그중에서도 19세 미만 학생이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는 청소년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한 마음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고요,
정치력을 총동원해 의원들이 행동에 나서주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5. 이 프로그램에 대해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는데요, 그 안에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까요?

일단 표면적으로는 6개월 뒤에 불법 체류 청소년이나 청년들은 노동허가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이 모두 효력을 상실하고, 각종 정부혜택도 중단될 가능성이 큰데요,

하지만 완전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미국 내 15개 주가
이번 폐기 방침에 반발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요,
연방지방법원이 프로그램의 폐기에 반대하면 효력은 계속되거든요,

또 추방유예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직원을 고용한
미국 내 유명 기업들도 반대하고 나선 데다
민주당에서는 프로그램의 효력을 유지하는 새로운 법안을 추진하는 데다
공화당 내에서도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거든요.

따라서 이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되기는 쉽지 않은 길이고요,
미국 상원에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불법체류 신분이 된 청소년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드림액트'법안이 상정돼 있거든요,
결국 각 이민자 사회가 미국 정치권을 어떻게 설득하고,
이에 따라 정치권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어 보입니다.

6. 이번 조치로 미국이 또 다시 분열됐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인 교포 사회도 늘 불안한 마음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 문제는 미국의 핵심 현안인 '이민 문제'와 '인종차별' 문제로 확산될 만큼
미국 사회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이민정책에 강경한 공화당 의원이나 주지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약을 지키라고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 의원이나 시민단체, 기업 등에서는
프로그램의 폐지를 반대하고 있어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요즘 지지율이 떨어지고,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기 때문에 뜻을 굽힐 마음이 없어 보이고요,
이 문제로 '백인 사회'와 '이민자 사회'의 갈등까지 불거져
미국이 또 한 번 이 문제를 놓고 분열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법체류자 단속', '입국 심사 강화' 등으로
외출이나 해외여행, 한국 방문 등을 하지 못한 한인 교포가 많았고요,
뿐만 아니라 '취업비자의 제한', '불법체류 청소년의 추방' 등 조치로
점점 한인 이민자들이 설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7.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의 한국인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건국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네요.

유미 호건 여사는 주지사 부인으로서 한국인 최초의 '퍼스트레이디'라고도 불리는데요, 지난 7일 건국대학교가 호건 여사에게 '미술 발전과 예술 교육에 기여하고,
한국 문화를 미국에 전파하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유미 호건 여사는 꾸준히 한국과 미국 간 정치․경제․문화 교류에 앞장서 노력해 왔는데요, 이날 박사학위를 받는 자리에서도 자신이 미국에 이민을 간지 37년이 됐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딸'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다음 세대에도 한국 문화를 교육하고, 전할 것으로 약속했는데요,

이같은 내조에 힘입어서인지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가 다시 주지사에 도전하거든요,
그런데 메릴랜드 주 한인사회가 재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호건 주지사의 한인 사랑이 참 남다른데요,
호건 주지사가 당선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했고요,
메릴랜드 주 안에 ‘한국인 도로’를 지정하는가 하면
‘한인의 날’, ‘태권도의 날’ 등을 지정하고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한국인 사위까지 맞았는데요,

한인사회뿐 아니라 메릴랜드 주 전체에서도 80%에 가까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8. 오는 22일에는 워싱턴 동포사회에서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인 ‘한인축제’가 열린다면서요?

워싱턴 일원의 거주하는 한인 교포가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 등 미국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을 위한 최대 행사입니다.‘코러스 축제’라고 하거든요.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이어집니다.

매년 코러스 축제는 한인 교포뿐만 아니라 미국인을 비롯한 지역 주민도 함께 어울릴 수 있고,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한데요,
개막식에는 한국 정부 관계자, 미국 정치인 등도 참석해서
한미문화의 교류를 격려할 예정입니다.

한인 교포들이 보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장기자랑 외에
유명 가수의 공연, 풍성한 음식 판매대로 준비되는데요,
특히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노력에도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올해 ‘코러스 축제’에도
한인 교포는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한국의 좋은 문화, 한국 사람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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