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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일본 도쿄 - 김민정 통신원

2017-10-23

한민족네트워크

일본 도쿄 - 김민정 통신원
1. 22일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 결과부터 정리해볼까요?

2. 이번 선거결과가 평화 헌법 개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지요?

3. 지난달 있었던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서 일본의 원로교수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죠?


지난 9월말 한국의 세계 한인의 날 행사에서 한 재일동포가 무궁화 훈장을 받았습니다. 모모야마학원대학교의 서용달 명예교수입니다.
서 교수는 1956년, 대학교 4학년 때 재일한국장학회를 만들었습니다.
성적이 좋았지만 외국인이란 이유로 장학금을 받지 못한 서교수는 스스로 장학금회를 설립하자며 재일한국장학회를 만든 것. 이후 지금까지 12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했습니다.
서 교수는 <재일동포는 엄연히 세금도 내는데 차별이라고 대학 당국에 항의해도 소용없었다>며 <여러 대학을 돌며 동포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의 취지를 설명했고
공감한 선후배들과 한인 사업가들이 모여 장학회가 출범한 것>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장학회는 매년 3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년간 매달 3만 엔(30만 원)씩 지급합니다.

1963년부터 모모야마가쿠인대에 학생들을 가르쳐온 서 교수는 일본 사립대 외국인 교수가 된 첫 사례입니다.
서 교수는 국공립대에도 재일동포 교수 임용을 추진하기 위해
10년간 청원활동을 벌였고 1982년 '국공립대학 외국인 교원 임용법' 제정을 끌어냈습니다.
또한 재일동포의 참정권 획득 운동, 헤이트 스피치 반대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 장학회가 걸어온 길을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며
현재 장학회를 장학재단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하고 합니다.

4. 재일동포 사회의 구세대와 신세대, 신.구 정주자의 화합이 일본 교민사회의 주요과제라고 하던데, 두 세대간의 교류회가 열렸다지요?

주일한국대사관과 민단 주최로 지난 14일 동경의 시나가와 컨퍼런스 센터 5층에서 재일동포 신구정주자 차세대간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화합의 밤이 개최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의 재일동포사회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온 동포 1세대와 그 자손인 특별영주권을 가진 재일동포라 불리우는 이들과,
80년대 후반에 일본에 건너와 정착한 신정주자로 크게 구분됩니다.
이 신구 정주자 사이엔 교류가 적었고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점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신정주자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구정주자와의 교류와 화합쪽으로 힘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일대사관은 정착한 배경은 달라도
일본에서 지속해 살아가야 하는 차세대 청년들이 서로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정체성 확립을 도우려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구정주자를 대표해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이 '나의 이야기'란 제목으로 재일동포로 살아온 70년의 세월을 전하고,
이어 신정주자인 이수경 도쿄가쿠게이대 교수가 '일본서 한국계 청년으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강연 후에는 참가자들끼리 교류의 시간을 가지고 서로 친분을 맺었습니다.

5. 2차 대전이 끝난 후, 수많은 조선인이 BC급 전범으로 낙인 찍혔습니다.
이들이 살아온 길을 보여주는 전시가 도쿄에서 열린다지요?


도쿄 지요다 구의 생애학습관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외국 국적 전 BC급 전범, 부조리의 기억>이라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태평양 전쟁 때 포로감시원 등으로 투입되었던 조선인 중 전쟁이 끝난 후
연합군의 재판에서 148명이 전범으로 확정되었고 이중 23명은 처형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BC급 전범이 옥중에서 보낸 편지와 사진, 재판 기록 등
60여점이 전시되며, 구금생활과 일본 정부에 대한 보상 요구 운동의 역사도 돌아봅니다.

마이니찌 신문에 따르면 포로 감시원으로 전범이 된 재일동포 이학래 씨는
11년간 옥살이를 하다가 1956년에 석방되었습니다.
그후엔 생활고를 겪었고 일본인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마이니찌 신문은 이 이학래 씨의 이야기도 전시회에서 전시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선 일부 여야의원들이 한국인 전법 보상 법안을 일본 국회에 제줄했지만
아직 법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학래 씨는 <숨진 동료들의 명예 회복과 원통함을 풀기 전까지는 죽을 수 없다>
며 <이번 전시를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학래 씨는 한반도 출신으로 BC급 전범이 된 이들의 모임인 동진회 회장으로
한국인 전범의 명예 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6. 현 일왕의 퇴임 시기가 전해지면서 한국방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지난해 생전퇴위 입장을 밝힌 아키히토 일왕이 2019년 3월 31일 퇴위를 하고
나루히토 왕세자가 4월 1일 즉위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최종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20일에 전했습니다.
어제 중의원 선거가 끝나고 다음달 아베 총리와 왕족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한 후에 퇴위 특별법 시행일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원래 일본의 왕은 사망하지 않으면 왕위를 물려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키히토 일왕은 건강상의 문제를 들어 국민들에게 생전퇴위를 원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일왕의 한국 방문이 한일관계의 갈등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있다고 한국 신문이 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강창일 의원, 원혜영 의원 등이 일왕 방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한국 신문들이 보도하고 있는데, 일본언론들은 아직 그런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1991년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과거사 사죄 순방을 했고,
1992년에는 일본 일왕 중 최초로 중국을 공식 방문해 중국 국민에게 심대한 고난을 준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게다가 9월 20일 사이타마 현에 있는 고구려 후손의 마을인 고마 신사를 찾아가 1300주년 행사에 참여를 하기도 헀습니다.
만일 퇴위 전에 한국을 찾으면, 한일관계가 급격히 좋아질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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