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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뉴질랜드 오클랜드 - 이준섭 통신원

2017-10-30

한민족네트워크

뉴질랜드 오클랜드 - 이준섭 통신원
1. 뉴질랜드는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고요? 요즘 뉴질랜드는 어떻습니까?

남반구의 여름이 성큼 다가온 뉴질랜드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오클랜드에서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요. 오클랜드 국제 마라톤에 만4천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42.195 킬로미터의 마라톤 풀코스 외에도 하프 마라톤, 2.2킬로미터의 어린이 마라톤 대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우승은 2시간 24분의 기록으로 호주 출신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전국적으로 산타 퍼레이드가 개최됩니다.
오클랜드에서는 다음달 26일 시내에서 산타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인데요. 매년 4,000명의 참가자와 25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여름철 행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 동포들도 참가하는데요.
오클랜드 한인회는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부채춤 공연단 등을 이끌고 퍼레이드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오클랜드 비아덕트 항구 주변을 산타 복장을 하고 뛰는 산타 런도 열릴 예정인데요. 수익금은 어린이 복지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산타 퍼레이드! 북반구의 성탄절과 달라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크리스마스 등 연말을 맞는 즐겁고 흥분된 분위기는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2. 뉴질랜드 새 정부가 외국인의 주택 구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면서요?그러면 우리 교민들 같은 이민자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궁금하네요?

뉴질랜드의 역대 세 번째 여성 총리이자 가장 젊은 서른 일곱 살의 재신더 아던 노동당 대표가 며칠 전 공식 취임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외국인의 주택 구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이런 발표를 하게 된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의 집값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청정지역이고 테러 위협이 적다는 이유로 중국과 미국 등 투자자본이 가세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이 때문에 뉴질랜드 주택 소유율은 1991년 50% 정도에서 25%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오클랜드 등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도시에서는
집값은 물론 렌트비까지 껑충 뛰면서 주택 문제가 지난 총선의 최대 이슈였는데요.
새롭게 정권을 잡은 아던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의 주택 구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꺼낸 것입니다.

아던 총리와 연립정부를 구성한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는 "뉴질랜드는 더 이상 지금처럼 외국인에게 주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천정부지의 집값 때문에 내집 장만을 꿈도 꾸지 못했던 새내기 이민자와 청년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부동산 거품이 걷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반면 이번 조치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처음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주택 10만 호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3. 뉴질랜드의 차세대 아티스트인 심한나 씨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면서요?

한인 1.5세대 예술가인 심 씨의 전시회가 오클랜드의 화이트 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심 씨는 천과 솜 등으로 만든 버섯 모양의 조형 작품 등 총 13점을 출품했습니다.

꿈에서 본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심 씨는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을 구분하고 ‘꿈’을 ‘현실화’ 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작품에 담았는데요.
설치작품의 경우 관람객들이 ‘방관자’처럼 작품을 단순히 보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장면과 공간에 들어가서 작품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심 씨는 직접 통화해서 “마치 숲을 헤매는 듯한, 독버섯인지 좋은 버섯인지 알 수 없지만 계속해서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두 번째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심 씨는 지난 2002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는데요.
오클랜드 대학교 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화이트스페이스라는 갤러리의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첫 개인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아 떠오르는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올해는 강 오염을 막기 위한 예술상 시상식에 출품해 결선에 올랐습니다.

심 씨는 잔인함과 귀여움이 함께 어울어진 작품으로 유명해졌는데요.
지난 전시회가 모순적인 부분에서 조화를 추구해 유머러스한 반응을 이끌어낸 반면
이번 전시회는 아이디어와 테크닉 등에서 논리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4. 오클랜드에서 우리 동포단체 주최로 장애인과 함께 하는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구요?

하이웰 자선재단은 장애인 기금마련을 위한 작품 전시회를 오클랜드 마이랑이 아트센터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폐를 가진 청소년 등 일곱 명의 미술 작품, 예순 점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동포 장애인 지원을 위한 2만 달러의 기금 마련을 위해 열렸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노인회 등의 기부금이 줄을 이었는데요. 어제까지 천 명 가까운 동포들이 전시회를 다녀갔고 작품은 스무 점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기부금 등은 장학금과 물품 지원, 장애인 단체 지원에 쓰일 예정입니다.

오클랜드 동포 사회의 대표적인 장애인 기관인 성베드로 학교와 밀알선교단 등이 참여했습니다.
하이웰 재단은 그동안 다수의 장애인들을 지원해왔는데요.
이들 가운데 미술 활동을 하는 장애인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동포들은 이번 전시회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헌국 이사장은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덕분에 올해 처음 개최하는 장애인 작품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 경험을 토대로 동포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현지 사회까지 지원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5. 워킹홀리데이 청년들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면서요?

주뉴질랜드대사관이 며칠 전 주최한 간담회에 웰링턴 지역 ‘워홀러’ 스물 한 명이 참석했는데요.
워홀러들이 꼭 알아야 할 뉴질랜드 노동법과 지난 몇 년 동안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사고 사례를 통해 안전 대책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직장 내 건강 및 안전 문제와 최저 임금, 휴가 등 고용 계약과 임금체납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방안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는 지난 2015년 한-뉴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워홀러 수가 3천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이에 따라 많은 워홀러들에게 안전하고 보람 있는 해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워홀로들은 대체로 정착에 유익한 정보였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안전 유의사항과 고용 관련 규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여승배 대사는 “워홀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매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취업 및 어학연수 정보와 사건사고, 자연재해 등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유사시 신속한 대처로 워홀러들이 안전하게 해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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