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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일본 도쿄 - 김민정 통신원

2017-11-29

한민족네트워크

일본 도쿄 - 김민정 통신원
1. 오늘 새벽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일본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오늘 일본 정부는 새벽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새벽 3시 17분경 북한이 3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은 일본을 넘어가지 못하고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내에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평안남도 평성 부근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ICBM의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 티비가 보도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새벽 4시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아베 총리가 정보 수집 분석에 힘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한 정보 제공할 것.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할 것. 항공기 선박의 안전을 확인할 것으로 명령했다>며 <총리 관저내에 위기관리 센터를 설치해, 정보를 수집하고
긴급대처에 관한 논의를 했으며
국가 안전보장 회의, 관계각료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은 27일부터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27일 저녁에 일본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경계 태세를 더 강화시켰다고 말했고, 자국내 낙하 등의 사태에 대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전개하고 대기중이었습니다.

2.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아사히 신문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 12호가 일본을 지나가
태평양에 낙하난 9월 15일 이후에 또 탄도 미사일이 발사되었다며
미군이 11월에 원자력 항모 3척을 한반도 해상에 파견하는 등
북한 도발에 강한 경계를 표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가
더욱 긴장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도통신도 국제사회가 석유수출 등을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채택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런 압력 속에서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2월 17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주기인데
이때까지는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3. 그런가하면, 얼마전 북한에서 온 어선이 일본해역에 표류하면서
8명의 남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직도 일본에 머무르고 있나요?


지난 23일 저녁에 아키타현 유리혼조시에서 북한의 목조선과
8명의 남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수상한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국적불명의 남성 8명을 발견했고
이들은 자신들이 <북한에서 왔으며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목선의 엔진이 고장나고, 뒷부분이 파손된 상태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징어를 잡다가 배가 고장나 일본까지 온 것으로 보이며,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어제 28일엔 일본에 있는 탈북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람들을
북한에 절대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망명이나 탈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지만, 아직
북한에 돌아갈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은 일단 외국에 다녀온 사람을 절대로 그냥 두지 않는다.
북한에 가면 스파이 누명을 쓰고 이용당하게 되며, 매우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4. 이 8명은 다행이 구출이 되었는데,
최근 일본에서는 북한에서 시신이 배와 함께 떠내려 오거나
배만 떠내려 오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죠?


어제 일본에서는 2곳에서 북한의 배가 발견되었습니다.
사람은 없고 배만 떠내려온 형태입니다.
27일에 아키나에서 발견된 선박에서는 시신 8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2주간 일본 해안에 떠내려온 배는 10척이 넘습니다.
최근 5년동안 북한에서 일본으로 떠내려온 배는 300척 가까이 됩니다.
어제 발견된 배 안에는 밥통, 유에스비 선, 라디오, 가방 등이 발견되었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공작선이 아니라 일반 어선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최근 경제 제재 등으로 식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어업을 통한 식량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며, 조업 중 엔진 고장 등으로 표류해
북서풍을 타고 일본 서쪽 해안으로 떠내려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연안 조업권을 중국에 매각한 뒤로는 어민들이 500킬로나
떨어진 일본수역으로까지 조업에 나서고 있는데, 떄문에 일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북한 어선에 대한 대규모 단속에 나서 최근까지
무려 1900건을 단속했습니다.

5. 얼마전 유엔 인권이사회가 일본의 인권상황이 썩 좋지 않다며,
헤이트 스피치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요,
이런 권고 후, 우리 동포단체인 민단 측에서 헤이트 스피치 대책 요구 집회를
열었다지요?


지난 22일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과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에서
집회를 열고 헤이트 스피츠 대책 및 조선학교 차별 중지 등을 일본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헤이트 스피치란, 혐한 시위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특정한 민족 등을
배척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지난 15일 유엔 인권이사회는 일본의 인권 상황에 대해
<헤이트 스피치 대책이 미흡하고 사형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 권고했습니다.
이같은 권고에 따라 일본 정부의 후속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단 인권옹호위원인 김창호 변호사는
<일본이 헤이트 스피치 대책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인터넷 상의 차별적인 댓글 등의 문제는 심각하다>며
<정부와 인터넷 업자가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일조선인인권협회 박김우기씨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사회적 약자인
한국에 뿌리를 둔 아이들의 교육권을 차별없이 보장하라고 권고한 만큼
조선학교 고교에 대한 무상화 제외 및 보조금 지급 중지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6. 일본에서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는데
그 얘기도 좀 들어볼까요?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념행사가 일본에서 열렸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도쿄에서 릿쿄대학교에 다녔습니다.
이 릿교대 이문화 커뮤니케이션 학부와 연세대 윤동주 기념사업회, 서울 예술단은 23일에 릿쿄대 이케부쿠로 캠퍼스에서
<새로운 과거로의 여행:다큐멘터리와 무대에서 만나는 윤동주>를 개최했습니다.
KBS에서 작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불멸의 청년, 윤동주>를 다같이 보고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보는 행사였습니다.
또 릿쿄대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 <윤동주를 여행하다>도 선보였고
연세대와 릿쿄대 학생들이 함께 만든 시극 <미안해요, 동주>도 공연했습니다.
<윤동주와 한국문학>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는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 명예교수
<윤동주의 고향을 방문하는 모임> 회원인 야나기하라 야스코,
성공회 사제인 류시경 릿쿄대 한국사무소장,
윤동주를 소재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한국 KBS와 일본 NHK의
PD등이 강사로 나서, 다양한 윤동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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