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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2017-12-04

한민족네트워크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1. 호주 시드니에서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100만 시민모금운동이 벌여졌다고요. 여기에 동참한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서 기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네요?

작년 8월 시드니의 한 교회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는 소식 전해드린 것 기억을 하실 겁니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서 진행하는 ‘100만 시민모금 운동’에 동참하는 성금을 재단측에 전달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호주 각 지역에서 100일 간의 모금활동을 전개했는데요. 이번 모금운동은 시드니 일대는 물론,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회원들 40여 명과 캔버라 지역 한인들도 함께한 가운데, 한인 및 현지인 1,500여 명이 참여했고요. 약 4천 호주달러 즉, 한화로 하면 330여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한국 정의기억재단의 ‘100만 시민모금 운동’은 한국과 일본정부의 일방적인 일본군’위안부’합의를 반대하며 일본 정부가 지급한 10억 엔의 기금 수령을 거부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시민들 스스로가 조성한 기금을 전달하는 모금 운동인데요. 고국에서 지난 8월 15일부터 11월 22일까지 100일간 진행됐습니다.

호주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도록 활동을 이끌어 온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 위원회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국내외 연대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2. 해외에한인 동포 전문의가 호주 의학계의 큰 상을 받았다고요?

한인 동포 간전문의인 이은아 박사가 호주 간염 퇴치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달 셰릴 버만(Cheryl Burman)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현재 맥쿼리대학교 임상병리학 교수로 재학 중인 이 박사는 콩코드병원, 켄터베리 병원의 간 전담부서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박사는 2013년 자선 의료단체 'B형 간염없는 세상(Hep B Free)'를 창립해 미얀마, 파푸아뉴기니, 북한 등 저개발국가의 B형간염 예방과 환자들의 치료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부터는 시드니가 속한 NSW주에서 B 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을 시작했고요. 호주 내 한국, 버마, 중국, 아시리아, 원주민 및 레바논 커뮤니티와 다양한 지역의 보건기구, WHO, NGO 단체들과 함께 협력해오고 있습니다.
셰릴 버만상은 바이러스 성 간염 환자의 치료, 지원, 정보 제공, 관리 부문에 헌신한 NSW 의 개인 또는 단체에게 매년 수여됩니다.

3.한국 전통 차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는 소식이네요?

지난 달 27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내의 한옥 대청마루에는요. 방석이 깔리고 홍보, 청보로 덮인 다례 도구가 준비됐는데요.
호주의 차 전문 단체인 ‘티 길드 오브 오스트렐리아’의 창립 멤버인 스티븐 캐럴씨와 오웬 테리는씨가 이 자리에서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케럴 씨는 끓인 물과 잎차를 넣어 차를 우려내는 다관을 비롯해 물을 식히는 도구로 쓰이는 숙우 등 다례 도구들을 소개했고요, 설명에 따라 오웬 테리씨가 능숙하게 시연을 선 보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옛 선비의 차 마시는 멋을 느끼면서 처음 접한 한국 차를 시음했는데요. 한 참가자는 “다례를 통해 역사를 배워가며 한국 전통 차를 맛보니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음미하면서 마시니 맛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호주 내에서 한국 차를 알리고 있는 스티븐 캐럴 씨는 지난 8월 호주의 차 축제에서 한국 차를 소개하기도 했고요. 올해 5월 한국 하동에서 열린 차 축제에 참가한 뒤에는 차와 관련한 학위 과정도 끝마쳤습니다.
캐럴 씨는 한국 차에 흥미를 가진 뒤 본격적으로 지식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영어로 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처음엔 중국, 일본 자료에서 ‘한국 차’가 언급되면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접하기 시작한 뒤 ‘민화’와 한국의 독특한 ‘불교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크룩웰 지역에서 직접 한국 차를 소개하는 수업을 진행하기도하는 캐롤 씨는 “한국 차가 갖고 있는 풍미와 깊이 있는 맛 또 차를 접하면서 알게 된 한국의 문화와 이야기들이 한국 차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4. 호주에서 제5회 한호미술재단 미술 공모전 수상자가 발표됐다는 소식이네요?

한호미술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공모전은 호주 내 미술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한•호 미술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요. 대상 수상자에게는 1만 달러 한화로 82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지원합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크레이그 핸들리 씨의 트래핑 2017이라는 작품이 대상을 받았는데요. 흐릿한 색으로 표현된 죽은 나무와 불꽃 그리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이한 느낌을 자아내 그림 앞에 머물게 하는 묘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3,000달러 즉, 한화 250만원의 상금이 걸린 2등 상은 자연의 본질적인 형태와 순간을 선과 색으로 적절하게 묘사한 페타 힌튼(Peta Hinton)의 이 수상했습니다.
올해는 이번 시상식에 3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는데요. 이 가운데 73명 작가의 74개 작품이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고, 이 작품들은 내년 25일까지 후원 기관인 한국문화원 갤러리에 전시됩니다.

5. 한국 정부의 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인 ‘K-move’ 사업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크게 지적된 가운데, 호주 현지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면서요?

호주 한인청년커뮤니티인 ‘KOWHY’는 지난달 27일 성명서를 통해 “‘열정페이의 세계화’를 방관하는 K-move 사업의 부실 감독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KOWHY는 호주에서 생활하는 한인 청년들이 사회-노동-생활 영역에서 자기 권리에 대해 바로 알고 함께 목소리를 냄으로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호주 현지 한인 청년 커뮤니티입니다.

K-Move 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 명 양성을 목표로 추진돼 박근혜 정부에서 관련 사업을 통합하면서 붙인 명칭인데요. 이후 한국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 청년들의 호주, 미국,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 취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넣었지만 실제 취업과 이어지는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또한,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취업자 절반의 연봉이 한화 2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그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OWHY의 성명서는 K-move 사업부실과 함께 취업 또는 인턴 등을 포함 현지 일자리의 열악함과 함께 한국 청년들이 취업한 해외 기업 측의 고용조건,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허술한 관리를 지적하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K-move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사업장 중 최소 10 곳이 호주공정근로감독옴부즈맨, Fair Work Ombudsman 또는 FWC 호주공정근로위원회, Fair Work Commission 의 조사 또는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사업체도 포함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사항이 고국에 잘 전달돼 프로그램이 조치가 취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 연말을 맞아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위한 위로와 감사의 행사가 진행됐다는 소식도 있네요?

시드니총영사관은 한국전에 참전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호주와 한국 참전용사들을 위한 ‘시드니 UN 참전국 위로감사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달 24일 시드니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NSW 참전용사와 그 가족 그리고 한인 동포 참전용사 110여명과 스콧 팔로우 NSW 주총리 비서관, 조디 맥케이 하원의원, 대미언 튜드호프 하원의원 그리고 시드니한인사회 대표 등 17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선 호주 참전용사 1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한국전 참전용사 관련 유공자들에게는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이 마련됐고요. 이어진 문화 공연에서는 한국의 아리랑과 호주의 대표적인 포크송인 ‘아이 스틸 콜 오스트레일리아 홈’(I still call Australia home)의 가야금 연주가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6.25전쟁으로 이어진 한국과 호주 두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다큐멘타리 영화 ‘부산으로 가는 길’(Passage to Pusan) 도 상영이 됐습니다.
윤상수 시드니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호주군의 참전과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호주군과 유엔군의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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