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3자협의를 갖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저녁 일본 외무성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모여 북핵 신고와 검증문제, 차기 6자회담 개최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차기 6자회담 재개 시기 등과 관련해 "현재로선 시간이 너무 지나간 상황인 만큼 북한의 핵 신고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있을 경우, 가급적 6자회담을 조속히 열어 회담의 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19일 열리는 3자협의에 앞서 한·일 두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어제 저녁 도쿄에서 양자회동을 갖고 북핵신고와 검증 문제,에너지 지원문제는 물론 북일관계와 6자회담 전반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북한의 불능화 조치에 상응하는 대북 지원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여전히 참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일 오후 5시에는 일본과 미국 수석대표가 양자회동을 갖고 비핵화 진전 방안을 협의합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20일 오후 일본을 떠나 중국을 방문하고 이번 한·미·일 3자협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토대로 북핵신고와 차기 6자회담 일정 등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과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