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제출받은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에게 전달했다고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주요 8개국 외무장관회담 참석차 일본 교토에 머물고 있는 힐 차관보는 27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6자회담의 나머지 당사국들에게 27일 오전 북한 핵신고서를 가져가라고 통보했다"며 "우리는 이 신고서를 면밀히 검토하고 확인 작업을 벌여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신고서 내용에 대해 "모든 핵 물질과 핵 분열 물질, 폭탄제조 물질 등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하며 "아마도 매우 빠른 시점에 다음 6자 회담 일정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힐차관보는 또 북한의 핵신고가 지난 2005년 9월 6자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성명 내용을 이행하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포기'라고 부르는 상황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